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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전라도58

수락계곡으로 오른 대둔산(2010. 10. 23) 영겁회귀.니체가 그의 저서 에서 내세운 근본 사상.영원한 시간은 원형(圓形)을 이루고 그 원형 안에서 우주와 인생은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사상이란다.--- Daum 국어사전에서 인용--- 아침에 올라갔던 그 곳으로 되돌아 왔다. 하루라는 시간의 원형을 산을 올랐다 내려 오는 것으로 이루었다. 크게 본다면 하루 안에서 내 인생의 원형을 이루어 봤다고나 할까?... 우주라는 무변광대한 공간과 영겁이라는 시간 속에서 본다면 내 오늘 하루는 찰나였다. 하지만 그 찰나 속에서 나는 자연과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봤고 그 자연과 사람들 속에 충만했던 사랑과 행복감을 맛 봤다. 2010년 10월 23일. 시월의 어느 멋진 날. 대둔산 산세와 단풍의 아름다움은 새선의 겉과 속을 알뜰살뜰하게 담은 사진으로 담았으니 내 마음은.. 2010. 10. 28.
일림산과 보성 녹차밭 (2010. 05. 15) 오월 훈풍에. 망설이던 온갖 봄꽃들이 화들짝 피어나는구나!~ 마치. 연주회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과장되게 박수 치는 사람들처럼. 하이 블랙 코미디에서 어리둥절하다가 박장대소하는 사람들처럼. 지난 주 황매산에서 꽃을 못 본 것이 못내 서운했기에 산행지를 급히 변경. 일림산으로 ~~~ 훈풍아 불어라~~~ 일림산 철쭉이 활짝 피도록~~~ ㅎ 나의 바람을 바람이 들었는가, 과연 일림산은 만개한 철쭉꽃 밭이었다. A팀과 C팀을 제암산 들머리에 부려놓고 여유만만 B팀은 용추계곡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했다. 리아 부회장이 오늘은 더 맘이 키겠구나... 다행히 낮에촛불님과 호세님이 후미 지킴이로 함께 하고, 산에민이님과 처남도 있으니... 우리의 팬더 대장 화이팅!!! 들머리 편백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그런데...등산객들.. 2010. 5. 18.
무등산 산행 2010. 05. 01 무등산은 광주의 옛 이름인 무진주에 있는 산이라 하여 무진악 또는 무악이라 불렀었고, 대개 큰 산이 그렇듯 무속과 연관하여 무덤산, 무당산이라고도 했단다. 무등산은 대체로 바위가 아니라 흙으로 이루어진 산이지만, 정상 부근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바위가 웅장하며 아름답다. 그래서 고려 시대에는 서석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불교 전래 후 부처가 세상 모든 중생과 견줄 수 없이 우뚝하다는 존칭으로 옛 이름과도 유사한 무등산(無等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는 같은 우리말 이름에 대한 한자표기를 바꾸어 해석을 달리했을 뿐으로, 원지명은 광주의 고유지명인 무들 또는 무돌에서 비롯한다. 무진(武珍)에서 珍은 오늘날에는 한자음으로 진으로 읽으나, 과거에는 새김으로 읽어 들,돌로 발음하였고, 무등(無等.. 2010. 5. 5.
달마산 산행 2010. 04. 25 4월 3일. 두륜산(한듬)을 등 뒤에 가까이 두고 주작 우익을 오르내렸었지. 한듬이가 듬직하게 등받이가 되어 준 덕인지 생각보다 힘 들지 않았었지. 4월 24일. 오늘은 두륜산을 저 멀리 앞에 두고 달마산을 오르내림해야 한다. 이번엔 한듬이 저~기 앞에서 내 오르내림을 지켜봐 줄 것이다. 산은 믿음(신뢰, 사랑, 헌신, 자비)이다. 달마산의 암봉을 병풍으로 두른 단아한 사찰 미황사(美黃寺)^^ 남해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489m) 서쪽에, 우리나라 육지의 사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자리한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세워졌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1692년에 세운 사적비에 의하면 749년에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설화에 의하면, 소의 울음소리가 아.. 2010. 4. 26.
마이산 산행(2010. 04. 17) 무심천에 벚꽃이 활짝 피었단다. 내 휴대폰이 무뎌 사진도 못 받던 몇 년 전엔 휴대폰으로 찍어서 보내 주기도 하더니 휴대폰을 새로 바꿔서 이제는 사진을 받을 수도 있는데... ㅎ 그 동안 사랑이 식었나? 설마... 사랑이 식은 것이 아니라 꽃을 보는 마음이 변했겠지... ㅎㅎㅎ 지난 주에 바다와 어우러진 진해 벚꽃을 나 혼자만 즐기고 왔더니 심통이 나셨나... 몇 년 전에 여고 동창들과 도깨비 일본 여행을 갔다가 들렸던 동경 우에노 공원의 아름드리 벚나무와 하얀 꽃잎이 성근 눈발처럼 시나브로 날리는(시기적으로 꽃이 질 무렵이었던 때라) 공원 마당에서 말로만 듣던 스태츄 마임 공연을 처음으로 본 신기했던 경험을 잊을 수가 없다. 꽃의 만개 시기가 지나 축제 열기가 식어서 그런가 오히려 조용한 공원 분위기와.. 2010. 4. 19.
주작산 우익 산행기 2010. 4. 3 재작년 11월 24일. 산내음을 따라 덕룡산을 갔다가 작천소령에서 주작산으로 펼쳐지는 억새길을 바라만 보고 탈출을 했었지. 덕룡산 정상에서 멀리 내려다 보이던 누런 억새들 사이로 난 그 아련한 오솔길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작천소령이라는 말이 난 참 좋다. 마치 참새가 재잘거리며 넘나들던 작은 고갯길. 아련한 고향길 한 언저리 같은 느낌이다. 내 짐작만으로 작이 참새 雀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작천면 사무소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까치 鵲이라네. 鵲川이라면... 까치내라는 뜻이다. 까치내는 신대들 건너 미호천의 한 지류를 나타내는 고유명사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까치내가 전국에 참 많기도 하다. 정말 까치가 많아서 까치내로 불리운 것인지, 아니면 까치가 다른 어원을 가진 말에서 변형된 것인.. 2010. 4. 5.
고흥 팔영산을 다녀와서... 2010. 3. 13 2007년인가? 산내음 산악회에서 팔영산을 간다고 했다는데... 당시 인자무적 회장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좋다고 했다는데... ㅎㅎㅎ 난 산악회를 따라서 산행하는 것이 여전히 서툴 때라서...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 조차 없는데... 아무튼 유럽 여행 날짜와 겹쳤기에 팔영산 산행을 놓쳤단다. 기억력이 좋은 짝꿍 말이니 아마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산내음에서 보길도를 간다는데, 우리는 작년에 웰빙산악회를 따라서 다녀 온 곳이다. 하루 코스도 아니고 무박이라, 또 가기도 부담스럽고 일박이나 이박이 아니라면 지난 번처럼 발자욱만 찍을 것 같고 맞춤하게도 웰빙에서 팔영산을 간다니 전혀 낯선 산악회도 아니니 따라 가기로. 인자무적한테 함께 가자고 했더니, 두륜산을 간다나 뭐라나... 게다가 청주에 다른 산악회는 .. 2010. 3. 14.
산우리(서진옥)의 덕유산 산행기를 가져다가... 지난 여름에는 너무 더워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걱정이더니, 이번 겨울에는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설로 온난화가 오기는 오는 건지 헷갈린다. 이러한 때 일부 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접어드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소빙하기 시대(mini ice age)'의 출현이라는 가설까지 주장하면서 향후 20~30년간 지구한랭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학자들은 지구온난화 과정에서 지구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기도 하니, 자칫 영화 '투모로우(tomorrow)'에서 보여주는 상황이 진짜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러한 한파에는 상고대, 눈꽃산행이 산님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니겠나? 단연코 상고대 산행지로는 덕유산을 최고로 치니 기대 또한.. 2010. 1. 18.
대둔산 북릉 산행(2009, 12, 26) 2009년 마지막 산행이다. 산내음 산행 212회. 선자령(09. 1, 3)에서 시작한 산행이 261회. 대둔산 북릉 산행으로 올 한해를 마감하게 된다. 되돌아보니 그야말로 多事多難했던 한 해다. 만감이 교차한다. 같이 가진 않아도 늘 산행지를 미리 알아보고 챙겨주는 남편이 며칠 전부터 걱정을 한다. 위험 구간이 많아 남의 힘을 빌려야할 산행지가 될 것 같다고. 어쩌지... 그래도 송년 산행인데... 현지에 눈이 내리시거나 혹 빙판이 있으면 ‘산 아래서 놀자’ 맘먹고, 따라 나서기로 했다. 날이 날인만큼 버스 안이 북적거리니 참 좋다. 쿠키님 부부가 오신대서 옆에 두 좌석을 찜해 놓고, 오랜만에 온 신짱구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거의 매주 후미에서 나와 발을 맞추던 최선전부회장을 보니 반가움보다 애.. 2010.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