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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전라도58

[스크랩] 추월산에서 뒷북치고 얻은 것은? Heaven And Earth (Land Theme) - Kitaro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는 있었지만 최근 비 온다는 날에도 산행하면서 비 맞은 일이 거의 없었기에 걱정은 안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배낭 맨 아래에 우비를 챙긴다. 산에 오르는 일이 점점 힘에 부쳐 배낭 무게라도 줄여 보려고 몇 번 김밥을 가져갔었는데 날도 추우니 이번엔 메뉴를 바꿔볼까? 일단은 가벼운 걸로... 궁리 끝에 동네 제과점에 들러 샌드위치를 사서 과일, 두유, 물, 스포츠 음료 등과 냉장고 한 쪽에 정리해 둔다. 이렇게 해 놓지 않으면 한 가지라도 꼭 빼먹는 게 다반사니... 거실 한 가운데 배낭, 바지, 티셔츠, 점퍼, 양말, 여벌 옷, 장갑, 모자, 물티슈, 휴지.. 2011. 11. 26.
담양 추월산(2011. 11. 19.) --- 산내음 따라서 추월산(731m)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며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져 있고 전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깍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있다. 추월산은 말그대로 가을 산 이다. 숲이 유난히 깊고, 골마다 약수와 맑은 물줄기가 솟는다. 가을이 되면 숲이 온통 붉은 색을 띄고 산정상에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단장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일대장관을 이룬다. 추월산은 계절마다 특색이 있다. 봄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개하고, 여름엔 울창한 숲의 녹음과 발아래 펼쳐지는 담양호의 푸른 물결, 가을엔 붉게 물든 단풍, 눈 덮인 겨.. 2011. 11. 21.
전남 장흥 천관산(2011. 10. 22) --- 산내음 따라서 최근 들어 일기예보가 더욱 정확해졌다. 오늘 만큼은 오보이길 간절히 바랐건만 ~~~ ^^ 하기야 그간 빈발하는 오보로 원망도 많이 했었지...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한 것 같다. 우산을 쓰고 솔밭공원에서 버스에 오르자 산행 목적지인 장흥을 향해 거침없이 달린다. 중간지점 휴게소를 지나면서 비는 그쳤지만 하늘에는 여전히 먹구름과 함께 잔뜩 찌푸린 날씨로 마음을 무겁게 누른다. 오늘 산행지는 호남의 5대 명산(내장산. 내변산, 월출산, 지리산, 천관산)인 천관산으로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던 산이다. 내가 특히 남해안 주변 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청정바다와 아름다운 섬을 덤으로 볼 수 있어 그 가치를 더 함이다. 산행지에 도착하니 어느새 먹구름은 사라지고 전형적인 가을의 높고 파란 하늘과 맑은 날씨가 마냥 .. 2011. 11. 4.
곡성 동악산(2011. 07. 30.) ---산내음 따라서 동악산(735m)은 전남 곡성군에 위치한 산으로서, 섬진강을 끌어 안고 있는 곡성의 진산이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율에 맞춰 춤을 추다 오늘날의 산세를 갖췄다는 전설이 있다. 자락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건한 도림사가 천년세월의 고풍으로 찬란하고 굽이치는 계곡은 곳곳에 아기자기한 폭포와 담소를 빚어내고 있다. 배넘이재를 경계로 비슷한 높이의 큰 봉우리가 남북으로 놓여있는데 남봉과 북봉이다. 남봉은 형제봉이라 하고 북봉을 동악산이라고 하는데 최고봉은 형제봉이다. 이 형제봉은 동악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서, 하늘로 우뚝 솟아 춤을 추는 듯한 동악의 기묘하고 수려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동악산은 섬진강과 지리산 조망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2011. 8. 2.
지리산 뱀사골(2011. 07. 16)---산내음 따라서 지난 주엔 여고 동창들과 청남대 나들이가 있어서 설악산 흘림골, 등선대, 오색약수 코스의 산행에 남편만 다녀왔다. 몇 년 전에 남편과 함께 갔던 곳이지만 또 가고 싶었는데...ㅠ 이번 주엔 함께 가자고 하니 뱀사골 하산 길이 너무 길어 안 간다네... ㅎ 까짓 길어봤자 얼마나 길겠어... ㅎ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8시간여의 산행이 무리였던지 신열과 몸살로 고생 좀 했다. 에구... 5시간이 넘는 산행은 이제 피해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재일이가 23일만에 해가 나왔다고 하네. ㅎ 긴 산행에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양이 없다면 이 지구 상에 생명체는 존재할 수가 없다. 빛이나 공기처럼 수고 없이 얻을 수 있는 것들로 인해 인간은 고마움도 모르고 존재를 얻었다. 그런데 고마움을 느껴야 하.. 2011. 7. 18.
조계산(2011. 04. 02.)---선암사,장군봉,천자암,송광사 ---산울림 따라 대학 몇 학년 때였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나네... 무슨 일로 갔었는지... 놀러만 갔던 건 아닌 것 같은데... 추측하기론 생태학 수업의 일환이었던 것 같기는 한데... 순천시까지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했는지는 생각이 안 나지만 늦은 오후에 순천에서 먼지 나는 비포장 도로를 덜컹거리며 한참 달려 캄캄할 때 송광사 입구에 도착해 계곡가 어느 민박집에서 저녁을 해 먹었고 남학생들이 랜턴을 들고 계곡에서 설거지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남학생들은 밤새 술 마시며 시끄럽게 기타 치고 노래하며 놀았던 것 같은데... 한창 반짝반짝 빛나던 청춘들이었으니까...ㅎㅎㅎ 안그래도 남녀가 유별했던 때라 몇명 되지도 않는 여학생들은 얌전히 구석방에서 도란도란 떠들다가 잠들었고... 지금 이 양반들 거의 대부분은 교장이나 .. 2011. 4. 5.
덕룡산 산행(2008. 11. 22) 강진 덕룡산은 높이(433m)에 비해 산세는 1,000m 산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창끝처럼 솟구친 험한 암봉이 이어지며 진달래 군락이 많은 산이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산을 오르는 묘미이다.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잔등 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출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암릉지대에 진달래 군락이 있는 동봉과 서봉이 쌍봉을 이루고 있는데 서봉이 덕룡산 주봉이다.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짇푸른 빛깔의 이끼가 끼어 있는 암봉은 바위 틈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나 있어 억세면서도 부드.. 2011. 3. 29.
강진 덕룡산 두번째 산행(2011. 03. 26.) 춥던 겨울바람 산 넘어가고, 봄바람이 산 넘어오리라. 그러면 강가에 있는 느티나무는 눈부신 새 잎을 틔워 달빛을 부르고, 소쩍새는 찾아오리라. 거칠고 험한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는 것은, 나를 불러줄 고운님이 세상 어딘가에 있기 때문이리라. 새로 오는 봄길 따라 ‘총총총 달려도 와줄’ 고운님을 찾아서 길을 나서리라. 그대에게 나도 가리라. 위 글은 섬진강 시인 김용택님이 박두진 시인의 에 부치신 글입니다. 오소재에서 소석문까지 힘차게 굽이치며 이어지는 날카로우면서 장엄한 주작의 능선은 마치 거대한 봉황 한 마리가 망망대해 앞에 움찔 멈춰 숨을 고르다 이내 날갯죽지에 잔뜩 힘을 실어 비상하려는 모습이다. 전 구간을 다 밟아보진 못 했지만 주작과 덕룡의 장쾌한 능선 위에서 막 비상하려는 봉황의 응집된 상서로.. 2011. 3. 28.
광주 무등산(2011. 01. 08.) 작년(2010. 05. 01) 봄에 다녀온 무등산. 당시엔 안양산을 거쳐 백마능선,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중봉, 중머리재 코스였다. 이상 저온으로 오월인데도 무등산 산정은 여전히 겨울 분위기였지만 주변 산들은 다양한 초록 색상의 파스텔화처럼 아름다웠었지... 빛고을 광주를 품어 안은 무등산의 위용과 천연기념물465호인 입석대와 서석대의 신비로움이 꽤나 긴 산행의 힘든 고통을 상쇄하고도 남았었다. 나만 다녀온 곳 중에서 정말 좋은 곳은 남편과 꼭 같이 가보고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산을 즐기는 사람들 산악회서 간다니 함께 따라 나섰다. 창희후배 부부와 윤영이, 진옥후배, 우리 부부. 눈 덮인 무등산과 입석대, 서석대의 눈꽃을 사진으로 보니 마음이 설레기까지 했다.ㅎㅎㅎ 다른 사람들은 새인봉으로 오르는데.. 201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