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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강원도51

비 내리는 인제(응봉산)수산리 자작나무 숲 풍경.(2013, 11, 2)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한참이 지났지만 첩첩산중 오지로 깊숙히 들어간다. 방향 감각을 잃고 버스에 맡긴 채 계속 실려간다. 마침내 붉은 단풍이 무르익은 느티나무 거목이 보이는 마을에 도착했다. 산행지 들머리를 오르면서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임도를 따라 건너편 산의 자작나무 숲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힐링하는 트래킹이다. 가을비 치곤 제법 많은 비가 그칠줄 모르고 끈임없이 주룩주룩 내린다. 물기를 먹은 단풍이 절정에 달하며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오늘 우리 모두는 운무와 함께 신비감까지 싸이며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져버렸다. 아~~~ 아름다워라! 꿈속을 거닐며 행복을 느껴본다. 지금까지 이렇게 황홀경의 단풍을 본 적이 있는가? 오늘의 .. 2020. 6. 12.
삼척 무건리 , 이끼계곡(2009,7 ,11) 육백산 인근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에 위치한 이끼폭포는 태고의 자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울창한 원시림과 마치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두터운 이끼로 덮여있는 바위를 흘러내리는 비단폭포를 볼 수 있다. 새하얀 물줄기를 우렁차게 뿜어내는 폭포수, 깊이를 가름할 수 없는 새파란 용소가 함께 어우러진 비경이 신비스러움을 안겨준다. 전국에서 지리산 뱀사골,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장전계곡,설악산 가리봉 이끼폭포가 이름난 곳이지만 삼척 이끼폭포가 단연 으뜸이라고 한다. 한 시간 이상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오지인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에 있다. 레미콘공장을 지나 마을 입구에 임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리게이트가 쳐진 임도로 걸어 올라간다. 도로가 좁고 위험해서 마을 주민.. 2020. 5. 14.
괘방산 & 정동진(2008, 5, 1)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역과 안인진역 사이에 있는 괘방산(339m)은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의 열차역이 산행들머리다. 해수욕장이 있는 동명에서 서쪽으로 솟은 산이 괘방산으로 동명과 산 정상 사이에 낙가사가 동해바다를 향해 자리잡고 있다. 오늘 강릉의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3도라고 한다. 오늘의 날씨가 남쪽 지역보다 더운 이유는 태백산맥에 의한 푄 현상에 기인한다. 구름 한점없는 하늘에서 작열하는 태양은 뜨거운 직사광선을 머리 위로 쏟아낸다.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땀범벅이 된다. 평범한 능선길이 나오면서 더위에 지친 몸을 추스린다. 그늘숲도 별로 없고 찜통더위에 더 이상 산행을 진행하기 힘들다. 산우들 모두 오늘은 산 보다는 바다에서~~~ .. 2019. 7. 27.
해파랑길 33코스(추암해변 ~ 묵호항, 2013, 5, 18) '해파랑길' 은 부산항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트레킹 코스로 총 연장 770 Km 거리를 10개 구간에 50개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과 "~와 함께"라는 "랑"을 합쳐 '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이란다. 2010년 9월 15일에 문화체육부가 동해안 탐방로 이름으로 해파랑길을 선정하였다 오늘 우리는 삼척7구간 추암해변에서 묵호역까지 13.3km를 트래킹한다 추암해변은 TV에서 ' 애국가의 일출 장면'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동해 추암은 석회암이 오랜 세월을 거쳐 화학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암봉과 석주등이 군체경관을 이룬다. 모양에 따라 촛대바위, 형제바위, 부부바위등 기암괴석의 경관은 동해바.. 2019. 7. 26.
비수구미 & 평화의 댐 (2019, 6, 19)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로 시작하는 시 '비목'(후에 가곡으로 발표돼 더 유명해짐)이 탄생한 고장 비수구미! 원래 신비로운 물이 빚은 아홉 가지 아름다운 경치(泌水九美)라는 뜻과 ' 비소고미 금산동표(非所古未 禁山東標)'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는데, 금산동표는 조선시대 궁궐건축에 쓰이는 소나무 군락에 대한 무단 벌목을 금지하는 표시이다 비수구미 마을은 강원도 화천의 파로호 상류의 오지마을로 화천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460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해산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을 빠져 나오면 비수구미로 향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호수와 높은 산세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비수구미(秘水九美)는 이름마져 예쁘기만 하다. 이 곳에 출입하려면 사전에 신원을 신고하.. 2019. 6. 22.
태백산 철쭉산행(2019, 5, 29) 2010년 1월25일 엄청 추웠던 태백산 산행 ! 두겹의 장갑과 얼굴가면까지 완전무장을 하고도 추위로 힘들었던 공포의 그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전에는 추운날씨 때문에 제대로 못봤다며 이번 태백산 철쭉산행에 동참하자고 까투리가 은근히 압력을 가한다. 나 역시 5월의 태백은 어떠한지 호기심이 발동하고 한편 옛 기억도 살리면서 민족의 영산을 다시 살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많은 인파로 천제단에서 사진촬영도 못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산행 전날 태백산국립공원에 철쭉 개화시기를 알아보니 주말이 지나서 다음주 초가 절정이라고 한다. 약 11시 쯤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 간단히 짐을 꾸린 후에 출발 ~ 산행코스 : 유일사 매표소 - 유일사 - 장군봉 - 천제단 - 망경사 - 반재 - 당골광장 - 주차장 들머리.. 2019. 5. 30.
정선 두위봉(2013, 5, 25) 강원도 정선군과 영월군에 걸쳐있는 두위봉(1,466m)은 산 모양새가 두툼하고 두리뭉실하여 주민들은 두리봉이라고도 부르는 산이다 정상 주위에는 주목과 철쭉군락지가 있으며, 매년 6월 초에 철쭉제가 열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목이 있다. 옆지기 까투리가 대학동창회 참석으로 모처럼 홀로 산행이다. 이름도 낮설은 두위봉은 나름 호기심도 생기지만 초여름 날씨에 만만치 않은 산행이 될 것 같다. 산행코스 : 자미원역 - 산마루길 이정표 - 철죽군락지 - 두위봉 정상 - 주목 군락지 - 도사골 휴양림 - 주차장 들머리 초입길은 가파르고 좁은 산비탈길이다. 5분 정도 오름길을 지나면 넓은 밭을 지나야 한다. 이 후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속되는 너덜길이 걸음을 힘들게 하네~~~ 숲을 지나 철쭉군락지와 .. 2018. 12. 16.
태백산 눈꽃산행(2010, 1, 25) 태백산(1,567m)은 태백산맥의 주봉이며, 이곳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나와 남서쪽으로 발달한다. 한국의 12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며, 또한 삼신산의 하나로 영산으로 추앙받아왔다. 능선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태백산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지리적·문화적·역사적인 경계가 나뉜다 민족의 영산이며 겨울산으로 알려져 있어 고대했지만 오늘 산행이 다소 늦은감도 없지 않다. 새벽 추운 날씨에 그 곳의 설경을 기대하며 버스에 오른다. 천제단과 주목을 그리면서~~~ 산행코스 : 유일사 - 장군봉 - 천제단 - 문수봉 - 소문수봉 - 당골광장 유일사 들머리에서 산으로 오른다. 세찬 바람에 얼굴이 얼얼하며 손도 얼어 붙는다. 너무 추워 통증의 고통까지도~~~ 인자무적 전 회장이 빌려준 큼직한 벙어리 장갑.. 2018. 12. 16.
오대산 노인봉 & 소금강(2008 ,8, 23) 오대산은 크게 보아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 그리고 노인봉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노인봉 남동쪽으로는 황병산이 있고, 북동쪽으로 긴 계곡이 청학천을 이룬다. 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 소금강이다. 산의 정상에는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아 보인다 하여 산 이름이 붙여졌다. 이 산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를 흘러내리며 이룬 소금강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 30여개가 넘는 경관지를 빚어 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 2018.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