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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강원도50

덕풍계곡 산행기(2009, 8, 29) 출발시간이 넘어도 오늘의 산대장은 도착도 안 하네... 금송회장님은 음성에서 합류하실 예정. 최선부회장님도 바쁜 일로 결석. 다비대장님 또한 동창회 회장을 맡아서 부득이 불참. 도올님은 왜 또 안 오는거지? 아구 승질나!~~~ 오늘 산대장을 맡은 인자무적님 폰에 전화. " 왜 아적도 안 나타나는겨? 엉? " " 가는규! 다 왔슈! " 도올님 폰에 전화. 전화도 안 받네... 리아님과 번갈아 열나게 울려 보지만... 담에 만나면 아주 듁었다.ㅎㅎㅎ 섬초롱님이 도올님 점심을 가지고 배웅을 나왔다가 쌩얼로 얼떨결에 합류.ㅎㅎㅎ 차 안에서 부지런히 분장을 하고... 덕풍계곡 초입에서 두대의 트럭에 올라타고 자! 출발! 니들 애엄마들 맞냐? ㅎㅎㅎ 아주 신이 났습니다. 진짜 이 나이에 내가 산행기를 써야 하는겨?.. 2009. 9. 7.
금대봉 산행기(2009, 8, 16) 금대봉에 꽃 보러 가자!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재작년 겨울. 선두만 금대봉으로 보내고 애꿎은 두문동재 표지석에 눈 박힌 아이젠 착용한 등산화만 툭툭 걷어차던 후미의 굴욕이 생각나네... 아무튼 시작 지점이니 떼거지 사진을 생략할 수는 없지요. 요 사진에 빠진 사람들은 정말 말 느무느무 안 듣는 꾸러기들입니다! ㅎㅎㅎ 덥다고는 하지만 강원도 고지대인지라 웃음이 나올 만큼은 견딜만 했지요. 하긴... 다들 이미 각오를 한 터라 이 정도의 더위 쯤이야... 신선님, 가시나무님, 사색가팀, 여물집님 짝꿍 모두 표정들이 싱그럽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예측한다면 인생은 별 재미가 없을 겁니다.ㅎㅎㅎ 현악기 연주자가 능숙하게 현을.. 2009. 8. 17.
산내음과 함께 부르는 설악가(달마봉과 울산바위 산행기 2009, 6, 23) 달마능선을 다 지나 흔들바위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울산바위. 그 씻은 듯 하얀 웅자(雄姿)를 내 손으로 직접 찍어 보려고 가져 와서 한 번도 꺼내지 않은 카메라를 찾아 파워를 누르니, 어찌 된 일인지 카메라가 작동을 안 한다. 아무리 눌러도 먹통이다. 얼려서 가져 온 물통 옆에 넣어서 카메라가 얼었나?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 보니 그럴 수도 있단다. 배터리가 얼어서... 아쉽지만, 도로 집어넣고 눈 속에 꼭꼭 박아 넣으려 한참을 서서 응시한다. 그런데... 기가 막히다.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카메라를 다시 열어 이리저리 아무리 살펴도 도통 모르겠다. 왜 카메라가 작동을 안 하는지... 혹시나 해서 배터리 케이스를 열어 보니, 어쩌나... 배터리가 없는 거다. 충전하느라 빼 놓고, 다시 넣.. 2009. 8. 4.
장끼의 달마능선과 울산바위 산행기(2009, 06. 23) 속초시에서 주최하는 축제의 일환으로 '달마봉 능선 걷기' 행사가 열린다. 산악회에서 달마능선을 1년에 한번 개방하며 마지막 2자리가 남아있으니 좋은 기회라면서 참석 요청을 받았다. 원래 당일 계획이 있었지만 서둘러 취소를 하고 로또에 당첨된 기분으로 멋진 산행을 기대하며 달마봉으로 향했다. 아스팔트 길을 지나 산행지 초입인 목우재 송림숲의 된비알길을 지리하게 오른다. 무더운 날씨에 연신 땀을 닦지만 간간히 부는 산바람이 어려운 산행을 돕는다. 노송 길과 벙커를 지나 능선에 오르니 화창한 날씨로 확 트인 조망이 더 없이 좋다. 저 멀리 빨래줄 같은 케이블선이 연결된 권금성, 실개천 모습의 토왕성 폭포, 고고한 자태의 화채능선과 미시령이 한 눈에 들어 오고, 그 뒤로 몇 해 전에 다녀온 대청봉과 공룡이 반갑.. 2009. 6. 23.
장끼의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2007, 10 , 20) 아 ∼~~ 공룡능선 그리고 천불동 계곡! 까페를 보던 까투리가 나를 부른다. 다음 산행지가 설악산 공룡능선으로 변경되었네요! 우린 포기해야겠어요........ 매 산행마다 후미 꼴찌를 못 면해, 산내음 고문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터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자!’는 뜻이 서로 통하여 산행을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인자무적 전회장이 쪽지로 공룡능선 등반로의 상태와 산행 시 배낭 꾸리기와 산행 전 몸 컨디션 조절 요령 등을 상세히 보내주면서 이번 산행에 동참할 것을 적극 권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까투리의 가고픈 마음이 상승작용을 하던 차 까투리후배 산우리님이 가이드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나 또한 인터넷으로 설악산을 검색해 보면서 아름다운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의 비경에 매.. 2009.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