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은 크게 보아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
그리고 노인봉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노인봉 남동쪽으로는 황병산이 있고, 북동쪽으로 긴 계곡이 청학천을 이룬다.
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 소금강이다.
산의 정상에는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아 보인다 하여 산 이름이 붙여졌다.
이 산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를 흘러내리며 이룬 소금강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
30여개가 넘는 경관지를 빚어 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 구룡연, 상팔담 등이 볼만하다.
들머리에 진입하면서 빗줄기는 굵어진다.
덕분에 8월 한여름 무더위에 오르막길을 수월하게 오를 수 있어 다행이다.
노인봉에서 인증샷을 한 후에도 주룩주룩 비는 꾸준하게 내린다.
점심식사는 빗물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먹는둥 마는둥~~~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계곡을 내려오며 곳곳에 있는 기암절벽과 굉음의 폭포
그리고 우렁찬 계곡수에 감탄사가 연발~~~
최근에 내린 비로 계곡에 수량이 많아져서 가히 장관이다.
이 곳을 여러번 다녀온 회원들은 오늘이 대박이라며
복받은 날이라고 기뻐한다.
역시 명성에 걸맞는 이름(소금강)이 실망시키지 않았다.
소금강 하산길을 걸으면서 언뜻
몇해 전에 금강산을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그때 보았던 환상적인 절경과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
만물상, 구룡폭포, 상팔담, 천선대, 망양대, 삼일포, 신흥사 그리고
고성에서의 자연산회는 모두가 최고였다.
또 강호동 바위도 있었지 ㅎㅎ
8월 중순경에 매우 가물었지만 다행히 가기 전 날 이 곳에
많은 비를 뿌려 축복받는 관광이 되었다.
하산길은 13km으로 다소 길었지만
아름다운 경관에 취해 지루한 줄 몰랐다.
오늘 하루, 즐겁고 감동적인 기억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하산 후 귀환길에서 마음이 뿌듯하며 부자가 된 느낌인데...
왜 그럴까~~~ ?
산행코스 : 진고개휴게소~노인봉,대피소~
소금강계곡(낙영폭포~만물상~구룡 폭포~금강사~십자소)~소금강분소~주차장
'산행일지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수구미 & 평화의 댐 (2019, 6, 19) (0) | 2019.06.22 |
---|---|
태백산 철쭉산행(2019, 5, 29) (0) | 2019.05.30 |
정선 두위봉(2013, 5, 25) (0) | 2018.12.16 |
태백산 눈꽃산행(2010, 1, 25) (0) | 2018.12.16 |
영월 동강 & 잣봉(2008, 8, 2) (0) | 2018.12.15 |
원주 감악산(2009, 8, 22) (0) | 2018.12.14 |
가리왕산(2009, 2, 7) (0) | 2018.12.13 |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 & 안산 (2008, 5 24) (0) | 2018.1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