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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강원도

정선 두위봉(2013, 5, 25)

by 장끼와 까투리 2018. 12. 16.

 

 강원도 정선군과 영월군에 걸쳐있는 두위봉(1,466m)은

산 모양새가 두툼하고 두리뭉실하여 주민들은 두리봉이라고도 부르는 산이다

 정상 주위에는 주목과 철쭉군락지가 있으며, 매년 6월 초에 철쭉제가 열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목이 있다. 

 

옆지기 까투리가 대학동창회 참석으로 모처럼 홀로 산행이다.

이름도 낮설은 두위봉은 나름 호기심도 생기지만

초여름 날씨에 만만치 않은 산행이 될 것 같다.

 

산행코스 : 자미원역 - 산마루길 이정표 - 철죽군락지 - 두위봉 정상 - 주목 군락지 -

도사골 휴양림 - 주차장

 

 

 

 

들머리 초입길은 가파르고 좁은 산비탈길이다.

 

5분 정도 오름길을 지나면 넓은 밭을 지나야 한다.

이 후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속되는 너덜길이 걸음을 힘들게 하네~~~

 

 

 

 숲을 지나 철쭉군락지와 정상으로 가는 길이 순탄지 않다.

 초여름 더운날씨에 그늘도 없고 연속되는 오르막길이라 고행길이네~~~

흐르는 비지땀을 연신 닦으며 물을 들이킨다.

점차 짜증이 나면서 혼자 투덜거린다.

"철쭉도 별로 보이지 않고 도(道) 닦으러 온 것 같네그려~~~ "

 

 

5월 말이지만 철쭉이 별로 보이질 않네!     본격적인 개화는 6월 초 지나야 될 듯~~~

철쭉바다를 이루는 황매산이나 일림산에 비해 군락지 규모가 작으며

또 화려하지는 않지만  연분홍빛 철쭉은 은은한 미를 풍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 한편으로 

철쭉을 담은 신록과 기암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화가 펼쳐진다.

 

 

두위봉 철쭉비가 있는 이곳이 진짜 두위봉 정상이다.

 

 

 

 

펄쩍 펄쩍 뛰어도 보고!     만   세~~~

 

젊은 회원들과 재롱도 피우면서 !

삐용 삐용 ~~~        귀엽지유~~~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시야가 탁 트이며 시원스럽다.

 

이 곳이 두위봉의 최고 뷰 포인트이다.

 

 

우리나라의 최고령 주목군락지!

주목나무 세그루가 3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경사지에 서 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

우리나라 최고령 주목나무이며 동시에 가장 큰나무이다.

수령은 약 1400여년으로 추정이 되고 2002,6,29 에 천연기념물 제 433호로 지정되었다.

세 그루 중 가장 큰 나무는 중간에 있는 나무로서

 위풍당당한 모습이 근엄해 보인다.

 

두위봉에서 주목만 보아도 온 보람이 있다는데~~~^^  

그럼 오늘 성공했네유 ㅎ

 

샘터!

 

 

 

오늘 산행은 무더운 날씨에 다소 힘든 산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철쭉이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최고령 거대 주목을 볼 수 있는 기회는  행운이었다. 

천년이 훨씬 넘는 세월에도 묵묵하고 흐트림 없이 고고(孤高)한 자태와 위용을 보면

백년도 못사는 우리의 인생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

 

나 자신 스스로 더욱 겸손하고  탐욕을 자제하며

항상 부족함을 깨닫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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