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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경상도59

구미 금오산(2011. 02. 19.)---청주 산사랑산악회 시산제 WHAT A WONDERFUL WORLD!!! 懸月峰...해발 976m, 금오산 최고봉. 금오산은 어느 산 줄기에 이어진 봉우리 산이 아니고 단독으로 솟은 산이란다. 깊은 골짜기와 깍아지른 절벽을 고루 갖춘 도립공원이다. ㅎ 금오산에 관한 자세한 자료는 이 곳에 찾아가면 얻을 수 있다. http://www.geumo.net 날씨가 확 풀리니 천지만물이 기지개를 켜며 큰 숨을 토해내는지 맑은 날인데도 김이 서린 듯 뿌옇다. 그래 보니 그러한지 앞에 보이는 금오산이 부풀어 오르려는 듯 꿈틀거리는 느낌이다. 산에 심지 박고 사는 온갖 초목들과 정령들을 깨우고 그들에게 천지의 기를 듬뿍 선사하려고. 경부고속철도 터널이 바로 금오산 옆으로 지나네. 자주 들리는 고속열차 소리가 중생에게는 상당히 귀에 거슬린다. 주.. 2011. 2. 21.
남덕유산(2011. 02. 12.) 원래 계획은 김천 수도산과 양각산, 흰대미산이었다. 그런데 구제역으로 인해 산행지 근처에서 통제를 당했다. 미리 큰 도로에서 진입 통제를 했더라면 시간과 연료 낭비를 줄였을텐데... 국가적 재난 상태이니 고집을 부릴 수도 없지. ㅎ 고집을 부린다고 진입을 허락해주지도 않을테지만. 이렇게 해서 감로 산행대장님이 대둔산, 계룡산, 남덕유산 등으로 고심하다가 평소 깐만해서 잘 안 간다는 남덕유산으로 결정을 하신다. 화들짝! 뭐얏! 예전에 반디가 남덕유산 갔다가 듁을뻔했다고 해서 남편과 나는 일부러 피했던 산인데! 어쩌나... 역 산행이나 해야 하나... 진옥이 曰 " 황점에서 올라가면 갈 만하니 천천히 우리끼리 가면 돼. 언니." ㅎ 그려!~ 내가 너 말고 누굴 믿고 댕기것냐! 일단 가보자~~~ 구제역 때문에.. 2011. 2. 17.
가덕도 연대봉 산행 후 거가대교를 지나 통영으로(2010. 12. 18) 2010년 12월 13일 거가대교 개통!~~~ 가덕도 연대봉을 배경으로 오늘 함께 간 철기씨와 현석씨랑. 새벽에 대전IC까지 승용차로 태워준 현석씨, 기회를 만들어 준 철기씨. 고마워라... 거가대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침매터널(Immersed Tunnel, 오차 ≤4cm)과 2주탑과 3주탑이 연속되는 사장교이다. 왕복 4차로에 총 길이는 8.204km로, 사장교 3.5km, 침매터널 3.7km, 육상터널 1km로 구성되어 있다. 뒤에 가거대교가 흐릇하게 보이네. 겨울인데도 남녘이라 봄날씨처럼 포근해서 연무가 많으니... 연대봉 우측에 솟은 암봉..^^. 臺를 간자체로 새겼는데... 중국도 아닌 우리나라 지명인데 제대로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ㅎ 획이 간편해서 새기기에는 수월했겠지만... 대를 .. 2010. 12. 21.
가야산. 만물상(2010. 10. 30) 38년만에 개방이 됐다는 만물상 코스가 하도 좋다고 해서 꼭 가보리라 마음 먹고 있다가 심히 심정 상하는 일이 있어서 포기했었는데 남편이 이리저리 검색을 해서 산악회에 예약을 했단다. 가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버스 두 대가 간다네. 처음 따라 가는 산악회라 분위기와 산행 속도를 모르니... ㅎ 걱정이 됐다. 함께 갈 사람을 찾아 창희와 진옥 후배, 도~올님한테 연락하니 하필 진옥과 창희는 그 날 같은 직장 동문 모임이 있다네... 대신 창희 짝꿍 금초님이 가실 수 있고, 도~올님도 가능하단다. 친숙한 동행자가 생겨서 참 든든했다...ㅎㅎㅎ 그런데... 금초님은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겨 못 가시게 됐다. 에구... 함께 가셨더라면 참 좋았을긴데... 지난 주 대둔산 때도 현장에 문제가 생겨서 함께 못 가 무.. 2010. 10. 31.
청주여고 동문 주왕산과 주왕지 유람(2010. 10. 25) 선배 언니들을 모시고, 후배들의 배려를 받으며 박순희, 연옥흠, 최은순, 그리고 나. 주왕산 유람을 다녀왔다. 단풍이 어찌나 곱던지... 제1폭포 조금 지나서 되돌아 내려 왔지만 온 산을 다~ 본 것마냥 즐거웠다. 아래서 위로 펼쳐진 환상적인 파노라마에 감탄하며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안쓰러이 골라 디디며 우리들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함께 함에 감사하고,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청솔식당에서 맛난 산채 비빔밥과 빈대떡과 도토리묵과 ㅎ 약간의 동동주... 유쾌하지만 절대로 소란하지 않게 우리들은 맛난 식사를 마쳤다. ㅎ 역시~~~ 언니들 말씀대로 명문여고 출신들이라...ㅎㅎㅎ 언니들!~ 내년에도 건강한 이 모습 이대로 함께 유람해요... 점심 식사 후 주산지로~~~ 가을날 지는 햇살.. 2010. 10. 26.
신불산, 영축산 산행(2010. 10. 17.) 2007년 10월 27일 나 혼자만 산내음 산악회 따라서 다녀 온 신불산. 당시엔 신불공룡-신불산 정상-간월재-간월산(힘 들어서 생략 ㅎ) -간월공룡-간월산장(임도로 알바 ㅎ)으로 하산. ㅎ 거의 다 내려와 지름길을 놓치고 룰루랄라 임도로 내려오느라 본진을 잃고 알바를 했지만 저녁이면 외로워 마을로 내려온다는 산그림자와 저무는 들판 위에 어둠보다 먼저 떠오른 초저녁별과. 호젓한 해질녘 가을길에 이브님과 촛불님과 두런두런~~~ 2010년 10월 17일. 3년전보다 열흘이 빠르니 억새와 단풍이 알맞은 시기일 것 같아 남편과 함께 직지 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간월산장-간월재-신불산-신불평원-영축산-방기리(7시간 정도) 간월재에서 신불평원까지 오르는 동안 남편이 힘 들어함. ㅎ 난 이상하게 힘이 안 들이고 잘 .. 2010. 10. 20.
조령산 부봉(2010. 08. 21) 부봉(917m)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위치하고 조곡관(제2관문) 뒤에 우뚝솟은 바위산을 부봉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것은 부봉의 6개 봉중 제6봉에 해당한다. 백두대간은 하늘재를 지나 조령까지 주능선이 이어지고 가지를 뻗어 주흘산을 만들며 부봉에 와서 6개의 봉우리를 만들어 놓아 저마다 특색 있는 암체로 이루어져 등산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2010. 8. 25.
황매산평전 산행(누룩덤 - 황매평전 - 모산재 - 영암사지) 2010. 05. 08 “괜찮다, 다 괜찮다” 요즈음 내가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이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씨와 소설가 공지영 작가와의 인터뷰집이다. 이 책 초반에 어떤 신부님이 한 말을 공지영 작가가 인용한 글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세상에 똑같은 나뭇잎도 없고, 똑같은 눈송이도 없고, 모든 것이 다 원본이다.” 남들 눈에는 하나는 삐뚤어져 보이고, 하나는 벌레 먹어 보여도 그게 다 원본이고, 완벽한 세상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라는... 철쭉꽃이 피었든 안 피었든 그대로 원본이다. 만개한 꽃이 꽃의 원본이라고 누가 그러든? 괜찮아, 다 괜찮아. 산행거리가 길 것 같아 A, B 두 팀으로 나누어, 남편과 나는 누룩덤으로 올라 황매평전, 모산재를 지나 영암사로 하산하는 B팀. 어제 저녁 딸내미가 왔다가 늦게 가는 바람에 잠을 제.. 2010. 5. 12.
진해 시루봉 산행 2010. 4. 10. 봄 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봄 산에 지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 못 했네. 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 돌려 준다 하더라도 웃으면서 조용하게 싫다고 말을 할테야. 다시 또 알 수 없는 안개빛 같은 젊음이라면 생각만 해도 힘이 드니까. 나이 든 지금이 더 좋아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봄이면 산에 들에 피는 꽃들이 그리도 고운 줄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내 인생의 꽃이 다 피고 또 지고 난, 그 후에야 비로소 내 마음에 꽃 하나 들어 와 피어 있었네.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 하지 않고 고개 끄떡이며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친구 하나 하나 있다면 나란히 앉.. 2010.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