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일지/경상도

신불산, 영축산 산행(2010. 10. 17.)

by 장끼와 까투리 2010. 10. 20.

 

 

2007년 10월 27일  나 혼자만 산내음 산악회 따라서 다녀 온 신불산.

 

당시엔 신불공룡-신불산 정상-간월재-간월산(힘 들어서 생략 ㅎ)

-간월공룡-간월산장(임도로 알바 ㅎ)으로 하산. 

ㅎ 거의 다 내려와 지름길을 놓치고

룰루랄라 임도로 내려오느라 본진을 잃고 알바를 했지만

저녁이면 외로워 마을로 내려온다는 산그림자와

저무는 들판 위에 어둠보다 먼저 떠오른 초저녁별과.

 호젓한 해질녘 가을길에 이브님과 촛불님과 두런두런~~~

 

 2010년 10월 17일. 3년전보다 열흘이 빠르니

억새와 단풍이 알맞은 시기일 것 같아 남편과 함께 직지 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간월산장-간월재-신불산-신불평원-영축산-방기리(7시간 정도)

 

 간월재에서 신불평원까지 오르는 동안 남편이 힘 들어함.

ㅎ 난 이상하게  힘이 안 들이고 잘 올라갔다.

 점심 식사 후 신불산 정상을 저 멀리 두고 갈대를 들러리로 찰칵! ㅎ

어떤 마술을 부렸는지 사진이 참 묘하게 잘 나왔다.ㅎㅎㅎ

  

간월재와 간월산 하늘..^^

날씨가 청명하고 바람이 순해서 헹글라이더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봄에 터어키 여행 중에 타 봤던 열기구는 여럿이(20여명) 타서 안 무서웠는데...

오늘처럼 억새와 단풍이 아름다운 날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어떨까?

 

 

역시 억새는 햇살을 받아 반짝거릴 때가 가장 아름답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기도 하지...

 

 기러기 울어 예고, 찬 바람이 서늘~ 불어오기 시작하면

기름진 번들거림으로 꼿꼿하던 모습은

 

어느덧 ...

머리숱 적어진 중늙은이의 허탈한 모습으로

잘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모습으로

한 겨울 방향도 가늠 못 할 눈바람에

제대로 자리잡고 눕지도 못 한 채

이리로 저리로 허청거릴 것이다.

바람보다 먼저 누울 기력이라도 남았으려나...

웅웅~~~ 바람 소리 속에 울음 소리 눌러 담겠지...

 

닉을 아직 잘 모르니...

꾸러기님, ?님, 신선님, 스텔라님, 까투리.

처음 따라 나섰지만 신선 친구 덕에 낯설지 않았다. 

  

신불산을 향해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간월재와 간월산.

여기까지 차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ㅎ 내 몸뚱이 움직여 올라온 내가 자랑스럽다.

 

점심을 먹고 가벼워진 배낭을 짊어지고

앞으로 가야할 신불산과 영축산을 향해... 

 

 

 

신불산을 지나 영축산으로 향해 가는 도중.

선두대장 조은날님을 배경으로 증명 사진을 남기다...ㅎㅎㅎ

 

 

 

 

 

오늘의 최종 목적지 영축산을 밟고, 하산하면서 전망 좋은 곳에서 찰칵!

 

통도사 입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청주로 출발~~~

아는 분들이 많아서 어색하지 않았고,

산행 속도도 적당하고, 날씨까지 좋아서

참 즐거운 하루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