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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252

주작산 우익 산행기 2010. 4. 3 재작년 11월 24일. 산내음을 따라 덕룡산을 갔다가 작천소령에서 주작산으로 펼쳐지는 억새길을 바라만 보고 탈출을 했었지. 덕룡산 정상에서 멀리 내려다 보이던 누런 억새들 사이로 난 그 아련한 오솔길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작천소령이라는 말이 난 참 좋다. 마치 참새가 재잘거리며 넘나들던 작은 고갯길. 아련한 고향길 한 언저리 같은 느낌이다. 내 짐작만으로 작이 참새 雀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작천면 사무소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까치 鵲이라네. 鵲川이라면... 까치내라는 뜻이다. 까치내는 신대들 건너 미호천의 한 지류를 나타내는 고유명사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까치내가 전국에 참 많기도 하다. 정말 까치가 많아서 까치내로 불리운 것인지, 아니면 까치가 다른 어원을 가진 말에서 변형된 것인.. 2010. 4. 5.
쫓비산과 청매실 농원을 다녀 와서(2010. 3. 27) 아직도 매화의 향이 콧속에 저장되어 있는지 사진 속에서 매화향이 솔솔 나는 것 같다. 몇년 전에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남편과 친정 동생들과 같이 매화 축제를 보러 온 적이 있다. 구례에서 섬진강을 따라 구불구불 마치 강물과 같은 속도로 청매실 농원까지 오는 길은 정말 좋았다. 섬진강하면... 우선 김용택시인님이 생각나고, 지리산이 생각나고, 고 박경리님의 토지가 생각나고 운조루가 생각나고, 화개장터가 생각나고, 등등 섬진강엔 무언가 아련한 것들이 잔뜩 있다! 당시엔 차도 사람도 하도 많아서 매실 농원은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점심도 쫄쫄 굶고 다리를 건넜다. 대신 토지의 무대인 악양들판과 재현 평사리 마을을 둘러 보고,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침에 가던 길의 맞은 편 섬진강 길을 따라 오다가 운조루에.. 2010. 3. 30.
매화산(남산 제일봉-합천) 산행. 가야산 국립공원의 한 봉우리인 남산 제일봉 즉 매화산 일부를 다녀왔다. 2010년 3월 20일. 청주 날씨는 최악의 황사, 비와 바람. 매화산엔 잠깐씩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도 했지만, 비를 머금은 두꺼운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돌풍과 약간의 비를 각오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하산 때까지 바람만 조금 거셌을 뿐. 남편은 비가 내리면 바위산이 미끄럽고 계단이 많아 위험 구간이 많을 것이라 미리 겁 먹고 산행 취소. 실은 나두 망설이다가 취소자가 많아 자리라도 채워주려... 혹시 비가 오시거든 산행은 하지 말고 해인사나 돌아 보라는 남편의 다짐을 받고 출발. 두꺼운 겨울용 바지가 땀으로 몸에 감길 정도로 날씨는 더웠다. 얼떨결대장이 반팔셔츠를 입을 정도로. 산행 들머리나 날머리에 앉은 유명 사찰을 둘러 보.. 2010. 3. 23.
고흥 팔영산을 다녀와서... 2010. 3. 13 2007년인가? 산내음 산악회에서 팔영산을 간다고 했다는데... 당시 인자무적 회장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좋다고 했다는데... ㅎㅎㅎ 난 산악회를 따라서 산행하는 것이 여전히 서툴 때라서...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 조차 없는데... 아무튼 유럽 여행 날짜와 겹쳤기에 팔영산 산행을 놓쳤단다. 기억력이 좋은 짝꿍 말이니 아마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산내음에서 보길도를 간다는데, 우리는 작년에 웰빙산악회를 따라서 다녀 온 곳이다. 하루 코스도 아니고 무박이라, 또 가기도 부담스럽고 일박이나 이박이 아니라면 지난 번처럼 발자욱만 찍을 것 같고 맞춤하게도 웰빙에서 팔영산을 간다니 전혀 낯선 산악회도 아니니 따라 가기로. 인자무적한테 함께 가자고 했더니, 두륜산을 간다나 뭐라나... 게다가 청주에 다른 산악회는 .. 2010. 3. 14.
소백산 눈꽃산행 (2007년, 2월 11일) 우리 고장의 겨울 산행지로는 소백산을 제일 꼽는다고 하지만. 겨울 산행 경험이 별로 없고 이 곳은 처음이라 우려 반 ~ 기대 반 ~ 일기예보에 의하면 이 쪽 지역에 비가 온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목적지에 가까와지면서 버스 안에서 갑자기 환호성이 들린다. 날씨가 비에서 눈으로 바뀌면서 저 멀리 하얗게 눈 덮힌 소백산 정상부가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코스 : 죽령탐방지원센터 - 천문대 - 연화봉 - 비로봉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버스 두대를 가득 채운 많은 산행 인원으로 성황리에 열리는 시산제! 천문대 오르는 길에 많은 함박눈이 내리면서 설국으로 변한다. 천문대 건물벽에서 점심식사 ! 혹한의 추운 날씨에 숫가락 들기도 힘들다. 연화봉 가는길..^^! 환상적인 눈꽃 터널 ..^^ 순백으로 변한 신세계 ..^^ .. 2010. 2. 14.
산우리(서진옥)의 덕유산 산행기를 가져다가... 지난 여름에는 너무 더워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걱정이더니, 이번 겨울에는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설로 온난화가 오기는 오는 건지 헷갈린다. 이러한 때 일부 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접어드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소빙하기 시대(mini ice age)'의 출현이라는 가설까지 주장하면서 향후 20~30년간 지구한랭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학자들은 지구온난화 과정에서 지구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기도 하니, 자칫 영화 '투모로우(tomorrow)'에서 보여주는 상황이 진짜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러한 한파에는 상고대, 눈꽃산행이 산님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니겠나? 단연코 상고대 산행지로는 덕유산을 최고로 치니 기대 또한.. 2010. 1. 18.
한라산(어리목-윗세오름-돈내코) / 인자무적님이 찍어 준 사진 41 2010. 1. 7.
한라산(어리목-윗세오름-돈내코),올레길/darby님이 찍으신 사진 40 2010. 1. 4.
대둔산 북릉 산행(2009, 12, 26) 2009년 마지막 산행이다. 산내음 산행 212회. 선자령(09. 1, 3)에서 시작한 산행이 261회. 대둔산 북릉 산행으로 올 한해를 마감하게 된다. 되돌아보니 그야말로 多事多難했던 한 해다. 만감이 교차한다. 같이 가진 않아도 늘 산행지를 미리 알아보고 챙겨주는 남편이 며칠 전부터 걱정을 한다. 위험 구간이 많아 남의 힘을 빌려야할 산행지가 될 것 같다고. 어쩌지... 그래도 송년 산행인데... 현지에 눈이 내리시거나 혹 빙판이 있으면 ‘산 아래서 놀자’ 맘먹고, 따라 나서기로 했다. 날이 날인만큼 버스 안이 북적거리니 참 좋다. 쿠키님 부부가 오신대서 옆에 두 좌석을 찜해 놓고, 오랜만에 온 신짱구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거의 매주 후미에서 나와 발을 맞추던 최선전부회장을 보니 반가움보다 애.. 2010.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