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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경기.충청50

북바위산...(2009, 12, 5) 잠을 푹 자야 하는데... 새벽 2시인데, 유리창처럼 말간 머릿속. 늘상 느리게 게으르게 시작했던 아침시간을 강의 듣는 것으로, 제사준비 장보기로 바쁘게 돌아쳤다. 오후시간 내내 기름 냄새로 느글거렸던 속을 달래려고, 항상 내 담당인 설거지와의 전투를 승리로 마친 것을 자축하느라고 저녁 늦게 마신 커피가 노곤한 몸을 괴롭힌다. 비가 오신다는 예보가 있고... 그 동안 몸살감기와 위장트러블로 컨디션이 별로인데... 잠까지 제대로 못 자면 안 되는데... 쓸 데 없는 걱정과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 유리창을 닦고 또 닦는다. 그랬는데도 잠깐은 졸았나보다. 알람이 울린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끄집어 올린다. 고인이 되신 어느 재벌 총수님은 날이 밝아오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기쁨과 희망에 벅차서 용수철처럼 .. 2009. 12. 7.
[스크랩] 운악산(경기 포천, 가평) 산행기(09.11.21, 토) *.운악산 산행 요약 - 산행일: 2009.11.21(토) - 날 씨: 맑고 따듯 - 구 간: 운악산 휴게소 - 운악사 - 망경대 - 서봉(934m) - 동봉(935m) - 만경로 하산 시작 - 미륵바위 전망대 - 병풍바위 전망대 - 눈썹바위 - 주차장 산행종료 - 누구와: 산내음산악회 (남섭,병태 선배 포함) *.시간및 구간별 거리 운악산 휴게소 산행시작(09:50) --> 운악사 (10:15) --> 망경대(11:35) --> 서봉(11:40) --> 동봉(11:50) --> 동봉에서 식사후 만경로 방향으로 하산시작(11:50-12:30) --> 미륵바위 전망대 (13:00) --> 병풍바위 전망대(13:15) --> 눈썹바위(13:55) --> 주차장 산행종료(14:20) : 4시간 30분 소요(선.. 2009. 11. 25.
운악산 (2009, 11, 21) ▲ 눈꽃 쌓인 망경대..^^ 팔뚝과 허벅지가 조금만 꼼지락거려도 되게 아프다. 전에는 허벅지만 조금 아팠었는데... ㅎㅎㅎ 나이탓인가? ㅎㅎㅎ 어제 운악산에서 밧줄을 잡고 오르느라 팔에 무리가 갔나보다. 실제 밟아 보면 미끄럽진 않았지만 눈과 낙엽이 쌓인 길은 겁이 났다. 게다가 발 디딜 곳을 확보하기 힘든(짧은 다리 탓이기도...) 암릉을 밧줄에 의지해 오르는 것은 정말 무섭고 힘들었다. 어쩌다 보니 일행들은 모두 앞질러 가고 남편과 나만 남았다. 우리 둘 때문에 뒤에 쳐져서 동행하는 **회장한테 미안해서 앉아서 느긋하게 쉴 수도 없었기에 내 능력 이상으로 무리를 했나보다. 이제는 산을 선별해서 따라가야 할 것 같다. 서울 살 때 남편과 애들과 현등사까지는 여러번 갔었고 한 번은 현등사를 지나 정상까지.. 2009. 11. 23.
마니산(2009, 9, 12) 산행지가 카페에 올라오면 그냥 일단 예약을 해 놓고, 어지간하면 모든 일정을 토욜에 맞추었던 적이 있었지... 아침에 버스 안에서 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아... 오늘 가는 산이 여기구나... ㅎㅎㅎ 들머리부터 헥헥대며 오르막 산길을 비몽사몽으로 오르면 여유롭게 점심 식사하는 앞 팀들이 부럽고 남들이 먹으니 도시락은 풀지만 입맛은 소태. 반도 못 먹었는데 남들은 커피까지 마시고 짐 꾸리네. 한 주걱 남짓 가져온 밥도 다 못 먹고 허겁지겁. 방금 벗어 놓은 장갑은 어디로... 엉덩이 깔개 주머니는 왜 안 보이는겨... 그럭저럭 이력이 붙으니, 매번 먹던 알약도 세알에서 두알로 줄고 산에서 먹는 밥이 맛있어지고, 밥 먹으며 하는 농담에 웃을 여유도 생기고, 그 중 제일은 가까운 발 밑만 보던 눈을 들어 멀.. 2009. 9. 14.
민주지산을 다녀와서 나는 행복합니다. --- 민주지산을 다녀 와서. 장마가 시작된단다..... 당연히 초여름이면,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엔 장마전선이 형성되고, 이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지루하게 비가 내리고, 이는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폐활량이 적고, 저혈압이고, 근력이 부족한 내게는 일년중 가장 산행하기 어려운, 산행하기 싫은 계절이 바로 늦봄에서부터 초가을까지이다. 후미에서 회장님이나, 후미대장님을 속 터지게 해야 하는 나로서는 늘 고민이다. 무슨 이유를 대서 산행에 결석을 해야 하지? 당분간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을 해 볼까? 아님, 장기 여행 중이라고 속여 볼까? 아프다고 핑계를 댈까? 별의별 궁리를 다 해 본다.ㅎ ㅎ ㅎ 매 산행마다 덥다고 구시렁거리면 반.. 2009.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