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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따로 또 같이]/알콩달콩

안동 만휴정/ 도산서원(2021, 10, 28)

by 장끼와 까투리 2021. 10. 29.

 

오랜 기간 고대하고 기다리던 안동을 간다.

약15년전 새벽에 울릉도 여행를 가려고 포항에 도착했으나

폭우로 출항이 취소되었다.

일정이 변경되면서 차 선택지로

백암 온천과 안동 하회마을을 여행하며 아쉬움을 달랜 적이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부용대 건너편 솔밭숲에서 머물다

월령교 근처에서 안동고등어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꼼꼼히 살펴보면서 음미를 해야겠다.

 

이번 일정은 만휴정과 하회마을, 부용대, 도산서원 순서로 여행을 한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안동에 가면 만휴정은 꼭 들려야 한다는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방문자 명단 작성을 한 후 산길을 오른다.

산속의 차가운 공기가 옷 속으로 스며들면서 한기를 느낀다.

 

산길을 따라 약 500m 오르면 멋진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 윗쪽으로 만휴정이 자리하고 있다.

만휴정은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이 연산군때 무오사화로 옥고를 치른 후

70세에 낙향하여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되었다.

 

 

만휴정 앞 외나무 다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이 김태리에게 마주 서서 "합시다, 러브 나랑 같이" 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곳으로 유명한 곳~^^

이 명작 드라마를 서너번은 본 것 같은데~~~

 

 냇가 주변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정자 아래로는 멋들어진 폭포!

만휴정은 명당 중의 명당이로다.

외지고 평범해 보이는 산 속에 이런 비경이~^^

탄성이 나오는 한폭의 동양화이다.

 

정자와 자연이 살포시 단풍으로 싸인 가을을 품은 고고한 모습~^^

고요하면서 인상적인 풍광이 머릿속에 영상으로 남으며 각인될 것이다.

 

주차장에서 만휴동 반대편 쪽 언덕으로 올라 잠시 가다보면 묵계서원이 나온다.

묵계서원은 김계행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숙종때 창건되었다.

종택은 서원에서 멀지않은 마을에 있으며 이 곳은 안동김씨 집성촌이라 한다.

 

대원군 시대(고종 6년)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후에

강당과 문루인 읍청루와 진덕문, 동재 건물등을 복원하였다.

 

 

 

누각 아래쪽에 핀꽃이 아름답습니다.

여름철에 오면 베롱나무꽃이 아주 예쁘다네요^^

 

묵계서원 다음 일정인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

하회마을 편은 안동 2부에서 연속됩니다.

 

주차장에서 도산서원까지 약 5분 정도 흙길을 걸어 들어간다.

입구에 들어서자 빨강 노랑 초록색으로 물들어진 단풍이

눈부시게 황홀합니다.

 

 

도산서원으로 들어가는 산책길 오른편 쪽으로

안동호의 전경과 마주한다.

 

 

 안동호 위에 떠있는 섬, 도산서원 시사단..^^

 

정조 임금이 평소 퇴계 이황의 학덕을 존경해

이 지방의 인재를 선발하는 특별과거시험인 도산별과를 신설했다.

 

그때 과거시험을 치뤘던 장소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비석을 세우고 단을 만든 것이 시사단이다.

 

본래는 도산서원이 마주 보이는 강변, 소나무가 우거진 곳에 있었는데

안동댐이 들어서면서 원래자리에 10m 높이의

축대를 쌓아 올려 원형 모습 그대로 옮겨 지었다고 한다.

 

 

안동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李滉)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574년(선조 7년)창건한

서원 즉 교육시설로 2019년 한국의 서원이라는 명칭으로

다른 8곳의 서원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도산서원은 건축물 구성면에서 볼때 크게 도산서당과

이를 아우르는 도산서원으로 구분된다.

도산서당은 퇴계선생이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고,

도산서원은 퇴계선생 사후 건립되어 추증된 사당과 서원이다.

 

도산서원은 퇴계선생 사후 6년 뒤인 1576년에 완공되었다

1575년(선조8년)에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의 편액을 하사 받음으로써

사액(賜額)서원으로서 영남유학의 총 본산이 되었다.

 

▲ 천원권 지폐 뒷면의 배경인 도산서원.

 

 

 

*광명실*

 

광명실은 서책을 보관하고 열람할 수 있는 오늘날의 도서관인데

현판은 퇴계선생 친필이다.

진도문을 가운데 두고 동.서 두곳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습해를 방지하기 위해 누각식으로 지었다.

 

*전교당*

 

서원의 강학 건물로 원장실과 강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단부를 높여

위엄을 살렸고 양쪽에 계단을 설치하였다.

현재 모습은 1574년 처음 지은 것을 1969년 보수한 것이다.

전교당 정면의 현판은 조선 중기의 명필

한석봉의 글씨로 1575년 선조로 부터 사액받은 것이다.

 

 

*고직사*

 

도산서당과 기숙사, 서재, 부속시설을 관리하고

식사준비를 위해 지어진 건물로 노비들이 거처했다.

 

고직사에서 내려본 조망^^

 

 

여기가 바로 *도산서당*

 

도산서당은 선생이 몸소 제자를 가르치던 곳으로

557년에 착공하여 1561년에 완공하였다.

서원내에서가장 오래된 건물로

퇴계가 직접 기본 설계하였다고 전해진다.

 

좌측 쪽문안에 위치한 농운정사는 제자들이 머물며 공부하던 기숙사이다.

 

*동재와 서재*

 

박약재는 도산 서원의 원생이 기숙하던 곳으로

동쪽 편에 위치한 까닭에 동재(東齋)로도 불린다

앞 마당을 가운데로 하고 홍의재인 서재(西齋)와 마주하고 있다.

 

 

용의 모습 같은 350년 수령의 왕버들 나무 앞에서~^^

 

도산서원 최고의 포토죤^^

벤치에 앉아 시사단을 바라보는 장면이 일품이다.

 

전망대에서~^^

 

 

 

 

 

 

오랜 숙원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코로나 영향으로 단체여행은 아직 뜸하지만 개인 여행객들은 많이 보인다.

산행이나 여행은 지금까지 경험상으로 볼때

날씨를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하며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쾌적하고 청명한 날씨 덕분에 비교적 세심하게 살펴보며 음미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오늘 가을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은 안동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학습하며 보람된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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