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오후, 무심천 남사교를 지나면서 무심코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세상에 , 이게 무슨 일이지~~~!
눈을 의심케 하는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는게 아닌가?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억새 바다가 저녁 노을빛에 찬란하게 빛난다.
하늘에서 솜사탕을 뿌렸나? 백설기를 뿌렸나?
절정이 한참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다니..^^
저물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안사람(까투리)과 함께 그제 보았던 아름다운 억새 풍경을
그리며 무심천으로 향했다.
청남교에서 출발하면서 서문교 방향으로 발걸음을 시작한다.
청남교의 상류쪽으로 홍싯빛 메타세쿼이아와 소나무 군락이 보인다.
메타의 단풍이 절정은 지나고 낙엽도 많이 보였지만
여전히 만추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세쿼이아 주변으로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네..^^
홍싯빛 메타와 솜사탕 같이 부드러운 억새꽃이 잘 어울리네요..^^
억새꽃 품속에 싸여 가을의 낭만을 만끽합니다..^^
무심천에 다니는 자전거가 모두 자가용인 줄 알았는데..^^
천변 뚝위로 보이는 세쿼이어 모습이 아름다워서 한 컷..^^
길가에 멋들어진 능수버들이 수호신처럼 늠늠하게
우뚝 서있네요..^^
가을 여인 ~^^
모충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윗 사진은 서문대교 방향, 아래 사진은 청남교 방향.
억새길이 포근하고 편안합니다.
훅 불으면 날아갈 것 같은 억새꽃! 부드러운 솜털 같아요..^^
걸으며 뒤돌아 보니 억새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
역광의 촬영기술이 부족해 제대로 표현을 못해 아쉽네요.
햇살을 머금은 억새꽃이 환상이던데~~~
눈앞에 서문다리가 보입니다.^^
일명 '뼈다귀 다리' 라고도 불리는데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옛 지명인 주성(舟城)을 상징해 배가 진행하는
모양의 조형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뼈다귀만 연상이 되네요...
우선은 첫 인상(First impression)이 좋아야 하는데~~~
절정기는 지났지만 지금 보는 솜사탕 억새꽃이 더 아름다워요..^^
물오리들의 한가롭게 노는 모습^^
서문교 위에서 바라본 억새풍경..^^
은빛바다를 이룬 억새숲이 가을 햇살에 반짝입니다.
도심에서 이렇게 멋진 억새 풍경을 볼 수 있다니 너무 좋다..^^
봄에는 천변 쪽 흐드러진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며 기쁨과 행복을 충전하고,
가을에는 억새 길을 걸으며 정취와 낭만을 선사한다.
또 청주 시민들에게 힐링과 휴식을 제공하며,
도보길과 자전거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무심천은 보물같은 소중한 공간임을 인식하고
시민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며 주인의식을 갖고 관리.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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