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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강원도

북설악 신선대(성인대)/ 금강산 화암사 (2024, 10, 16)

by 장끼와 까투리 2024. 10. 17.

 

역대 가장 맹렬하다는 무더위가  9월 말까지도 지속되더니

어느새 한풀 꺾이며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끝을 모르는듯한 여름도 이제는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등산스틱을 꺼내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오늘 산행지는 울산바위 조망이 가장 잘 보인다는

고성군에 있는 북설악 신선대를 간다.

 

화암사 일주문^^

 

불교 법상종의 개조 진표율사는 금강산의 동쪽에 발연사를,

서쪽에는 장안사를, 그리고 남쪽에는 화암사를 창건해

금강산을 중심으로 불국토를 장엄하고자 했다.

화암사는 남쪽에서 보면 금강산이 시작되는 신선봉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는 형상이어서 '금강산 화암사'로 표기돼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서 길양편으로 스님들의 선시(禪詩)가 나열되어 있다.

 

많은 부도(浮圖)들이 보인다.

 

돌탑과 부처상^^

 

 

숲길 안내판 옆(수암전 건너편)으로 오른다. 

 

초입부터 가파른 오름길이다.

 

수바위 꼭대기에서 진표율사가 여러 스님들과

수양을 했다고 하네요.

 

수바위와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니 

하늘로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들이 나열된 호젓한 길이 나온다.

나는 이런길이 너무 좋다.

 

 

시루떡 바위에서~~~^^

 

약골인 까투리가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면서 탈진~~~

 

금년 단풍은 유례없는 폭염과 늦더위로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어진다고 한다.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지만 단풍 보기가 힘들면서

조금은 서운한 마음도~~~^^

 

목적지에 다가오자 얼굴에는 힘들은 표정이 역력하다.

에  효~~~^^

 

 

드디어 신선대에 오른다.

 

포토존인 신선대 전망 바위^^

 

 

 

운해에 싸인 울산바위가 신비감이~~~^^

 

 

낙타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속초시^^

 

암반 위에 깊게 파인 물웅덩이가 많이 보입니다.

 

 

 

 

너른 암반 위에서 점심식사를 마치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신선대에서 바라본 단단한 화강암의 수바위^^

오를 때 모습보다 훨씬 늠름하고 멋있어요~~~

 

 

하산길로 들어서면서 빗줄기가 점차 굵어진다.

 

비가 그친후에 수바위에 올라~~~

 

화암사의 경관^^

 

우람한 수바위의 형상이 들소?   왕관?  투구?

 위풍스럽고 듬직한 모습이 화암사를 지키는 수호신 같아요~~~^^

 

수바위에서 내려본 화암사.

 

수암전(매점)을 지나서~~~

 

 

 

 당일 비가 오락가락한다는 일기예보를 보면서 우려는 되었지만

산행하기에는 다행히 수월했던 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하늘과 산에 구름이 싸인 장엄한 울산바위는 신비감을 주었지만

조망을 제대로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아있다.

수려할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위용을 겸비한 울산바위의 장관을

바라보며 감동을 받고 싶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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