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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강원도

삼척 2 (2024, 6, 12) 초곡 용굴촛대바위 / 장미공원

by 장끼와 까투리 2024. 6. 13.

 


점심식사를 마치고 두 번째 행선지인 초곡 용굴촛대바위길로 향한다.
동해시에 위치한 추암 촛대바위는 두 번 다녀왔지만 초곡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의 소문과 인터넷을 보며 관심을 가졌는데

이번 기회에 갈 수 있게 되어 반갑고 기대를 해본다. 

 

조용하고 아늑한 초곡항^^

초곡항은 강릉 심곡항, 양양 남애항과 더불어

강원도 3대 미항(美港)으로 손꼽는다.

 

해안 절벽을 잇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2019년 7월에 개장했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지형이 늘어선 해안 절경 외에

출렁다리가 이 길의 주요 자랑거리다.

끝자락인 용굴까지 660m의 탐방로가 짙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제1전망대의 모습이 보인다.

세 군데 전망대 중에서 용굴촛대바위길의 윤곽을 조망하기에

이곳이 가장 좋다고 한다.

 

용굴촛대바위길 초입에 우뚝 솟아 있는 이곳의 수호신 같은 거대한 바위^^

바위옆 데크길을 올라가면 제1전망대가 나온다.

 

제1전망대^^

계단을 내려오면 동해바다를 관망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온다.

 

드넓은 푸른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합니다.

 

제1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윤곽^^

 

용굴 일대는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한편 부근 일대에 아름다운 바위들이 즐비하고

깨끗한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경관으로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용굴촛대바위길 조형물에서^^

원형 조형물에서 푸른 바다와 파도 그리고 용의 형상이 보이네요.

탐방객들이 이곳 포토죤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멋진 포즈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에 세워진 출렁다리는

길이 56m, 높이 11m이며 다리 중앙에 유리가 깔려 있어 발아래로 바다를 볼 수 있다.

 

뒤편의 탐방객이 유리잔도를 피해 옆길로 가네요 ㅎ

 

출렁다리를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면 기암괴석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곳의 상징물인 촛대바위와 거북바위를 볼 수 있다.

해안 탐방로 완공 전에는

이런 아름다운 절경을 배를 타야만 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촛대바위와 거북바위^^

뭉특하게 하늘로 솟은 촛대바위는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목이 긴 공룡의 모습에 가깝다.

 거북바위는 커다란 바위 왼쪽 끝에 거북이 한 마리가 놓인 형상이다. 

내 눈에는 커다란 바위도 거북이 모습으로 보이는데... 

용굴 쪽에서 보면 삼각형으로 변해 '피라미드 바위'라고 불린다. 

 

촛대바위와 탐방로 사이의 바다는

바위가 파도를 막아주어 수조처럼 잔잔하다.

투명한 바닷속에서 수초사이로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에

탐방객들이 손짓을 하며 관망을 한다.

 

거북바위 전망대에서 용굴로 가는 해안길이 막혀있어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다.

몇 해전에 태풍피해로 복구공사 중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탐방로 끝자락 절벽에는 사자바위 윤곽이 뚜렷하며

숫 사자가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모습이다.

통제된 길이 다시 열리기를 바라며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삼척시에서는 용화해변까지 촛대바위길 2.7km를 더 연장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수심조사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출렁다리 안쪽에서 유난히 맑고 투명한 바다가 발을 붙잡는다.

 

출렁다리에서 보는 절벽 아래 아름다운 풍경^^

 

마치 비치색과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신비로운 물빛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어쩜!!!    이리도 물빛이 고울까?    보석이 녹아 있는 것 같아요~~~

 

 

 

여유시간에 오십천변 뚝길을 따라 장미공원으로 간다.

호젓한 벚나무 터널길을 산책하는 상쾌한 힐링트래킹입니다.

 

잠시 쉬었다 갑니다.

오십천 너머로 장미공원이 보인다.

 

가까운 바다 때문인지  오십천에 수많은 갈매기가 군집해 있어요^^

 

삼척 장미공원은 오십천 일원에 총 218종의 장미가 조성되어 있으며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량을 가지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주차장이 만차로 주차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5월의 한창 절정기와 장미축제를 20여 일이나 지나서

지금은 대부분이 말라 시들은 모습이다.

모든 만물도 우리 인생사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섭리에 공감한다.

 

 

절정기와 축제기간에는 천변 쪽 울타리에

온통 다채로운 덩굴장미로 눈이 호강하겠어요^^

 

 삼척 항구로 통하는 데크 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산악회 출입이 뜸했네요.

그간 행사등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사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과 의욕이 저하되며 나태해진 것이 주된 이유이다.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트래킹을 다녀오니 무료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정신이 충전되고  에너지가 솟는 기분이다.  

이번 삼척 여행에서 본  빼어난 경관에 「한국의 재 발견」을 본 듯 

감탄을 하였으며 마음이 뿌듯하다.

또한 새삼스럽게 그간 많이 들어왔던

'우리나라 국토 전체가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말에 실감이 난다.

 

외국여행을 나름 다녔으며 얼마 전에는 그리스와 산토리니를 다녀왔다.

외국에 비해 유적을 제외한 경관에서는 우리나라가 결코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우월한 곳이 많으며 상당 부분이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삼천리 금수강산 아름다운 대한민국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영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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