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일정으로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로 간다.
그리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며 호기심과 더불어 기대를 해본다.
신들의 성스러운 언덕 '아크로폴리스(Acropolis)'^^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중심지에 있는 아크로폴리스는 '높은(akros) 도시(polis)'라는 뜻으로,
신들의 성스러운 언덕으로 신성시된 곳이다.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언덕 일대를 아크로폴리스라 부르는데,
해발 156m 석회암 대지 위에 천연 요새처럼 우뚝 솟아있어 아테네 시내 어디에서든 눈에 띈다.
아크로폴리스는 동서 길이 270m, 남북 길이 150m로
서쪽의 입구를 제외하고 세 방향이 절벽으로 되어 있다.
아크로폴리스 안내판^^
아크로폴리스에 가려면 작은 숲 속을 걸어 올라간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니면서 바닥의 바위나 자갈이 반질반질하다.
미끄럽고 경사진 비탈이라 조심해야 한다.
프로필레아(Propylea)^^
프로필레아는 신전과 보물 창고, 여러 채의 건물로 이루어진 아크로폴리스 정문이다.
단순한 문이 아니고 그 자체로 별도의 웅장한 신전이며
오른편에는 니케 신전이 세워져 있다.
필로파포스(Piloppapos) 기념비^^
헤로데스아티쿠스 음악당 건너편 산위에 뾰족하게 보이는 탑이다.
필로파포스는 로마시대때 그리스로 파견된 집정관이었다.
그는 아테네인들에게 관대하게 정치하며 선정을 베풀었다.
그가 죽은후, 116년에 아테네인들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뮤즈의 언덕 정상에 추모탑를 세웠으며,
이후 그 곳을 필로파포스 언덕이라 부른다.
필로파포스 언덕에서는 맞은편의 아크로폴리스와 파르테논 신전의 전경을
가장 멋있게 볼 수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오른다.
언덕 아래에는 소크라테스 감옥(?)으로 불리는 곳이 있지만
아닐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한다..
디오니소스 극장^^
아크로폴리스의 남쪽에 위치한 디오니소스 극장은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 신에게
바쳐진 원형 극장으로 디오니소스 축제 동안 연극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현재는 유적으로만 남아있지만 기원전 6세기 때 지어진
고대 아테네의 극장으로서 드라마 및 각종 예술의 근원지였다.
소실되었다가 로마시대에 이르러 예술가이자
집정관인 리코우르고스에 의해 석조건물로 재건축되었다.
아레오바고 언덕^^
"아레오바고"는 전쟁의 신에서 유래된 형용사와
언덕이라는 단어가 연결된 용어로 아레스의 언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철학자들은 이 돌 바위 언덕에서 재한할 사람들을 재판하였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할 기회를 주어 웅변하게도 했으며,
서로 토론하며 변론을 하던 장소로 이용되었다.
특히, 이곳은 사도바울이 기독교를 변증했던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파르테논 신전의 동쪽은 공터로 유적 발굴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복원 지원금이 유네스코에서 지원된다고 하며
늦더라도 언젠가는 제 자리를 찾아 갈 것이다.
인류가 낳은 걸작 '파르테논(Parthenon) 신전'^^
아크로폴리스 최대의 신전으로 아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를 모시던 신전이다.
기원전 438년에 완성되었으며 도리아식 양식 최고의 건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전은 얼핏 보면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바닥 중앙이 약간 솟아있으며 기둥 사이의 간격도 일정치 않다.
이는 당시의 기술자들이 사람 눈의 착시 현상까지 계산하여 멀리서 바라봤을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신전 내부에는 아테나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전 주변에는 다양한 신들의 동상이 세워졌고, 상단부는 보석으로 장식돼 있었으나.
오랜 세월과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상당 부분 부서지고 훼손됐다.
중세시대 신전에서 교회로, 이후 모스크로 사용되고 터키인들의 화약고로 사용되기도 했다.
전쟁을 겪으면서 화약폭발로 신전의 지붕을 비롯한 많은 부분은 부서졌으며,
그나마 남아 있던 대부분은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일부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지금은 아테나 여신의 탄생과 아테네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아테네와 포세이돈의 조각이 새겨진 부조를 볼 수 있다.
리카비토스 언덕(Lykavittos)^^
아테네의 랜드마크인 '리카비투스 언덕'은 아테네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이곳에 오르면 아테네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리카비투스 언덕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커다란 바위처럼 보이는 높이 277m의 암산으로,
아테네 시내 어디에서든 이 언덕이 보인다.
정상에는 전망대와 19세기에 세워진 흰색의 작은 성당
'아기오스 조르지오스(Agios Georgios)'가 있다.
에렉테이온 신전(Erechtheion)^^
파르테논 신전 옆에 있는 신전으로, 아테네의 영웅
에렉테우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BC 421~406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신전은
도리아식이 가미된 이오니아 양식의 건축물이다.
에렉테이온 신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2m 남짓한 높이로
조각된 여신 모양의 기둥으로 파르테논의 도리아식 기둥과 대비를 이룬다.
그러나 신전의 여신들은 복제품이며
진품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특히 신화에 따르면 포세이돈과 아테나는 서로 아테네 지역의
수호신이 되기 위해 다퉜는데,
결국 선택권이 인간으로 넘어왔고 승리는 아테나에게 돌아갔다.
이후 아크로폴리스 언덕에는 아테네 여신의 신전만이 지어졌다고 한다.
산에 녹기 쉬운 대리석으로 지어진 신전은
치명적인 산성비와 공해로 인한 침식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유로 에렉트리온 신전의 여인들 석상의 진품은 박물관으로 옮기고
모조품으로 대치했다고 한다.
아테나 니케 신전(Temple of Athena Nike)^^
프로펠리아 오른쪽에 높이 솟아있는 소신전이다.
아테네가 페르시아와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BC 424년)으로 세워졌으며
승리의 여신 아테나 여신 (일명 ‘날개 없는 승리의 여신)에게 바쳐졌다.
아테네인들은 전투에서 승리의 여신의 가호로
항상 승리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아무 데도 가지 못하게 날개를 없앴다고 한다.
제우스 신전^^
헤로데스 음악당 전망대에서 내려본 확대한 광경이다.
아테네 중심부에 있는 거대한 신전으로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신에게 바쳐진 신전이다.
신전은 코린트 양식의 1.67m의 기둥이 104개, 높이 17m로 세워진
그리스 최대의 신전으로, 파르테논 신전보다 네 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700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이 걸려 신정이 완성됐지만,
이방인들의 침략과 다른 건물을 짓는데 신전 석재가 이용되는 등 아픔을 겪었다.
지금은 폐허가 돼 16개의 기둥만이 남아 있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은 정치가이며 대부호였던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죽은 아내 레길라를 기리며 161년에 아테네에 기증한 음악당이다.
현재의 음악당은 1951년에 완성되었다.
원래는 2 ~ 3층의 석조와 목조 지붕 벽 앞에 건축된 가파르고 경사진
원형 실내음악당의 모습이었다.
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에서는
매년 여름, 콘서트, 오페라, 아테네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불레의 문(Beule) → 안쪽에서 바라본 장면^^
아프로폴리스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다.
원래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는 문은 2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서쪽 벽에 있는이 불레의 문만 남아있다.
원래는 외세침입을 막는 성벽으로 지어졌다고 하며 지금 보아도 확연히 알 수 있다.
근대 올림픽 경기장^^
그리스의 쇠퇴로 고대 올림픽은 중단되었으나
프랑스의 쿠베르탕 남작의 주선으로 1896년에 제1회 올림픽이 열렸다.
중단된 지 거의 1500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를 고대 그리스 시대에 열렸던 고대올림픽과 구분하여
근대올림픽이라고 한다.
유적 관광을 마치고 다음 순서로 2시간 정도 시내관광을 하는 자유일정이다.
일정이 끝나면 야간 조명으로 화려한 아크로폴리스 전경을 바라보며
맥주 파티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파나가 카프니카레아 성당^^
비잔틴 양식의 건축물인 그리스 정교회 성당으로,
아테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길 양편으로 기념품, 음식점등 상가들이 즐비한 번화가이며
이 주변 구역은 우리나라 명동 같은 곳이라고 한다.
가이드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재차 당부한다.
윗쪽으로 우리가 다녀왔던 아크로폴리스가 가깝게 보인다.
아크로폴리스가 보이는 넓은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으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주변에는 기념품점과 선물가게, 카페, 음식점들이 집중되어 있다.
조명으로 환한 아크로폴리스를 바라보며 맥주와 와인으로
그리스 여행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 아크로폴리스 전경^^
이제는 8박10일의 그리스 여정을 마치고 내일이면 집으로 간다.
이번 여행은 수천년 전 역사 속으로 들어가 서양 문명의 기초가 된 그리스를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 여행이었다.
실제 유적을 탐사하며 탐구와 공부를 하는 훌륭한 학습이었으며,
특히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중요한 기회였고 더할 나위 없었다.
델피오, 고린도, 미케네와 아테네의 유적등을 보면서
역사의 흐름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를 보노라니 새삼 무상감을 느낀다.
한편 나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메테오라에서의 벅찬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웅장하고 경이로운 광경을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으며,
이번 여행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또 꿈의 섬, 산토리니 관광 여행도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자유로움 속에 힐링과 충전의 시간이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아름답고 그림 같은 하얀 집들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
나름 많은 여행을 했지만 이제는 우리팀에서 최고령자가 되었으며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한다.
이번 여행에서 현지 음식은 내 취향에 맞는 것 같아 만족했으며
다만 잠자리가 바뀌면서 수면부족으로 나름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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