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토리니에서 마지막 일정인 피라마을로 간다.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짐을 챙겨 버스에 오른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강풍까지 분다.
저 위쪽으로 피라마을이 보인다.
피라마을은 본섬의 서쪽에 있으며 화산섬이 한눈에 내다보인다.
200m의 가파른 절벽 끝에 매달린 듯 하얀 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며 이아마을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산토리니의 주도이며 인구의 80%가 살고 있고, 섬 최고의 번화가답게 항구와
버스터미널, 여행사 등을 비롯한 모든 편의시설이 모여있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기념품숍과 각종 상점, 카페가 즐비하다
산토리니의 마스코트 동키(당나귀) 조형물에서~~~
일단 우리팀 일행은
케이블카와 동키로드, 그리스 정교회가 서로 갈라지는 언덕으로 오른다.
지금 이후로는 자유로운 관광이다.
특별히 정해진 루트가 없다.골목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걸으며 새로운 경치를 구경하면 된다.
골목길 양편으로 상점들이 줄지어 있으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우리는 먼저 올드 포트로 연결된 동키로드(Donkey road)로 향한다.
이 곳 항구에 도착하면 300m에 달하는 588개의 계단을 오르는데
케이블카나 동키택시(당나귀)를 탄다고 한다.
멋진 경치 감상과 걷기 운동을 하는 힐링트래킹이다.
사람들이 없어 한적하고 호젓한 길에 시원한 바람까지 부니
가벼워진 걸음은 더 없이 상쾌하다.
절벽 위 벼랑에 매달린 하얀집들과 케이블선이 보인다.
동키로드에서 보이는 절벽과 어울린 경관이 아름답다.
아래로 보이는 구 항구(Old port)에서 피라마을로 이동 수단이
케이블과 동키택시이며
한여름 무더울 때는 한참 동안 대기를 한다고 한다.
산토리니에는 항구가 둘이 있는데 구항구는 관광및 내항용으로만 사용하고
여객선은 신항구인 산토리니 항구를 이용한다.
산토리니 동물복지단체는 항구에서 사람을 태우고 300m 높이를
오르는 당나귀들이 혹사당하며
매우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다며 동물 학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2018년에 그리스 정부는 몸무게가 100㎏이 넘는 관광객은
당나귀 체험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다.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섬이 해발260m의 화산섬이다.
피라마을을 마주보고 있는 화산섬은
유럽을 순회하는 대형 크루즈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지만,
항구 시설이 부족하여 대형 크루즈는 먼 바다에 띄우고
작은 보트로 여행객을 내려 놓는다고 한다.
오후에 들면서 훨씬 세진 강풍이
북아프리카에서 오는 황사까지 겹쳐 시야까지 흐리다.
우리가 타고갈 페리호의 출항도 걱정이 된다.
여객선이 출항을 못하면 항공기를 타야 하는데 300유로의 비싼 요금도 문제지만
강풍으로 진동이 심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다행히 본토에서 오전에 페리호가 출발했다며 정상 출항이 된다니 다행이다
주변 풍경이 황사 바람으로 온통 흐리고 뿌옇다.
케이블카 승강장쪽으로 간다.
길가에 늘어선 오밀조밀한 가게에 진열된 색다른 기념품들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중의 하나이다.
케이블카 승강장 근처에 있는 성당이며
지금은 출입이 금지되었다.
강풍이 어떻게 센지 모자를 손으로 잡고 있어요 ㅎ
화산 폭발로 적갈색 칼데라 절벽 위에 하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아름다운 마을이다.
우리가 오전에 다녀온 동키로드 길도 보인다.
아래 쪽으로 올드포트와 연결된 케이블카 선이 보인다.
이아마을과 피라마을 둘 다 집들이 동화 속 그림같고 아름답다.
이아마을은 흰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예쁘지만,
파라마을은 주로 하얀색이어서 좀 더 깔끔한 느낌을 준다.
케이블카 가는 반대쪽길로 조금 가면 그리스 정교회가 나온다.
여러개의 아치와 종탑이 있는 흰색 건물로 외관이 화려하며,
상당히 넓은 앞 길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영된 '꽃 보다 할배'에 나오는 맛집이다.
줄을 서며 대기하다 값만 비싸고 실속이 없다는 말에
주변 다른 곳에서 피자와 오무렛을 먹었다.
화산 폭발로 섬의 대부분이 사라져 남은 칼데라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준다
플라톤의 저작에서 언급된 아틀란티스 전설은 신의 노여움을 받고
초고대 문명의 섬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산토리니(티라섬)가 화산 대폭발과 관련하여 아틀라스의 섬으로 지목된 학설이 있지만,
고고학자나 지질학자는 아틀라스의 실존이 희박하다고 하며
왜곡되거나 과장되었다고 한다.
혹시 이 전설이 미노이 문명(티라와 크레타 문명)의 소멸과
관련이 있을수도 있다고 나 스스로 생각을 해본다.
이제 산토리니 여정을 마치고 항구로 이동한다.
며칠 전에 지났던 구불구불한 비탈길로 다시 내려가니
이미 각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여객선 페리호를 기다리고 있다.
에게해와 함께^^
점점 멀어져 가는 산토리니를 아쉬워하며~~~
선상에서 먹는 저녁식사로 햄버그와 콜라를 먹었다.
가장 비싼 골드 햄버그로 7유러이다.
산토리니 항을 출발한지 8시간이 지나
아테네 숙소에 도착하니 자정이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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