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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따로 또 같이]/장끼님 방

양구 문화답사 1, 박수근 미술관(2023, 10, 27)

by 장끼와 까투리 2023. 10. 30.

 

 

 

지난 5월 제주도 문화답사에 이어 제26차 문화답사(2023, 10, 27 금요일) 행선지로

강원도 박수근 미술관, 두타연, 평화의 댐이 선정되었다.

두타연은 2004년에 관광지로 개방되었으나 민간 출입통제선에 위치하여

군의 사전 예약을 받아야 한다.

 

청주 본가팀의 참석인원이 많아지면서 서울과 청주에 각각 버스가 할당되고

점차 인원 구성도 부부동반으로 이루어져 간다.

이번 행사도 동기 서영률 회장의 전폭적인 후원이 있었으며

세월이 지나면서 오랜 친구 간의 정기적인 친목 기회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양구는 원거리 지역이라 이른 6시 30분에 출발해 4시간이 지나서야

박수근 미술관에 도착한다.

 

홍천 휴게소에서^^

 

박수근 미술관은 돌로 만든 건물이다.
화백의 그림처럼 투박한 질감을 살리기 위함인 듯하다.

 

박수근 화백은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으며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한국의 서양 3대 화가로 불린다.

 

박수근 화가는 이름없고 가난한 서민의 삶을 소재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리고자 일생을 바쳤으며,

단순화된 선과 구도, 회백색의 화강암과 같은 질감으로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서를 담아낸 그림을 그렸다.

 

박수근 미술관은 박수근 선생의 손길이 담겨있는

유품과 유화, 수채화, 판화, 삽화 등

여러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선별하여 상설 전시하고 있다.

 

담장 아래로 늘어진 담쟁이 넝쿨이 예술적이고 너무 고와요^^

미술관 건물과 주변이 모두 예술작품입니다.

 

미술관 뒷편으로 돌담길이 운치 있고 정감이 가네요^^

박수근 화백이 돌담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나무와 두 여인」

박완서의 소설 '나목'의 소재가 된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굴 비」

박수근의 그림을 가장 많이 취급한 반도화랑 직원으로 일하던

박명자 현(現) 갤러리현대 회장에게 평소에 선물한다고 했지만 급히 세상을 떠났다.

별세 이듬해 박 회장의 결혼식장에

박수근의 부인 김복순 여사가  ‘굴비’ 그림을 갖고 찾아왔다.

 

 이후 박수근의 작품을 찾는 손님이 있어 이 그림을 1970년

약 2만5000원에 판매했으나 뒤늦게 후회했다고 한다.

 값은 매년 폭등하면서 30년 뒤 약 2억 5000만 원에 되샀고,

2004년 강원도 박수근 미술관에 기증했다. 

 

가난과 풍파로 힘든 겨울의 나목^^   

그래도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박완서의 처녀작이자 출세작 '나목'에서 박수근은 나목화가로 등장한다. 

박완서는 전쟁 중에 미군이 운영하는 PX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월남한 박수근은 생계를 위해 미군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렸다.

 

 

 

 

며칠 전 방송된 MBC  < 선을 넘는 녀석들 - 더 컬렉션 >을 본 적이 있다.

주제는 이 곳 미술관 현장을 배경으로 박수근의 생애와 작품 세계이며

이번 답사에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대표적인 유화작품 「빨래터」는 2007년 서울 경매에서

45억 2천만원에 낙찰되어 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당수의 미술품에서 부인 김복순여사가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미술관 주변의 조경이 훌륭하며 화려한 단풍으로 눈이 호강합니다. 

지자체에서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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