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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경기.충청

영흥도 & 제부도(2019, 12, 18)

by 장끼와 까투리 2019. 12. 19.

 

동해안 고성 해파랑길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이 곳 영동지역만 하루종일 비가 내린단다.

차가운 공기마시며 동해안 겨울바다를 마음껏 음미하고 싶었는데...

 

버스에 오른후 출발 직전에 산행지를

서해안 영흥도와 제부도로 부득히 변경을 한다.

아쉽지만 이 곳도 처음 가보는 곳이니 호기심도 생기며

또  날씨도 좋다니 힐링산행이 될 것 같다.

 

스마트폰을 꺼내 이 지역의 블러그를 탐색해본다.

영흥도 볼거리로는 영흥대교, 십리포 해변, 소사나무 군락지, 해안트래킹로,

국사봉등이 있으며

제부도에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닷길, 빨간등대,

해안 산책길, 매바위등이 유명하다.

 

영흥도 명물인 영흥대교^^

 

2001년에 국내기술로 건설된 최초의 해상 사장교이며

 영흥도와 선재도를 연결하는 길이 1.25km의 왕복 2차선 다리이다.

야간에는 7가지 색의 조명으로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십리포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소사나무 군락지^^

 

나무가지가 구불구불한 독특한 모습을 보이는 소사나무는

 세찬 바닷바람을 막기위한 방풍림으로 심어졌으며

수백년이 지난 지금은  영흥도의 명소가 되었다.

따뜻한 봄이 오고 소사나무에 새롭게 잎이 나면  어떤 모습일까? 

   나목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일 것 같은데~~~

 

 

해수욕장 끝편에  해안데크길이 보인다.

 

 

 

 

 

 

 데크길을 돌아 나오면서 풍경이 아름다워 한 컷~~~

 

시원하게 확 트인 겨울바다!

성수기가 훌쩍 지난 바다는 조용하고 고요했다.

하얀 포말을 뿜어내며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한적한 백사장~~~

그냥 바라만 봐도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된다.

 

국사봉으로 오른다.

급경사 없이 평탄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해안 산책로와 함께 부담없는 트래킹 코스이다.

 

 

새파란 겨울하늘 위에 그려진  선명한 소사나무 풍경! 

국사봉 전망대 주변에는 소사나무 군락이 형성되어있으며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하산길에 통일사 앞에서 !

 

장경리 해수욕장..^^

산위로 풍력발전소가 보인다.

 

해수욕장 중앙에 설치된 데크공간에 영흥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

 

 

바닷물이 열리는〈모세의 기적〉,  제부도 물길^^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사이 2.3km의 개펄을 가르는 너비 6.5미터의 탄탄한 포장길!

 하루에 2번 썰물때 어김없이 갈라지며 바닷길이 열린다.

 

이 곳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제부도 사람들이 허벅지까지 빠져가며 육지로 건너가는 뻘 길이었으나

 지난 80년대말 시멘트 포장을 해 이제는 자동차도 다닐수 있는 "물 속의 찻길"이 되었다.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개펄을 가르는 포장길이 드러나는데 길 양쪽으로 폭이 500m가 넘는 개펄이 펼쳐진다.

왼쪽은 진흙밭이고 오른쪽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다.

 

한편 모세의 기적은 제부도 외에도 전남 진도군 회동리 앞바다,

 전남 여천군 사도, 충남 보령군 무창포 해수욕장 앞바다 ,전북 부안군 하도가 있다. 

 

썰물에 물이 빠지면서 드러나는 갯펄의 모습!

 

제부도의 대표적인 포토존,  빨간등대^^

 

 

선창에서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이 곳은 사람이 바다 깊숙히 갈 수 있도록

 77m의 목재다리가 설치되어있다.

 

 

 

 

제부도 해안산책로인 제비꼬리길을 걸어본다.

전국적으로 관광개발을 하면서 해안산책로가 없는 곳이 거의 없다.

이제는 해안 도시에서  해안데크 설치는 기본이다.

 

데크 가까이에는 자갈해변과 갯펄이, 좀 더 나가면 푸른바다가 보인다. 

 

 

 

 

탑재산 오르기 전에 벤치에서 한 컷..^^

 

 

탑재산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

소나무와 조화되면서 바다 풍경화를 멋들어지게 그려낸다.

갯펄로 누런빛을 띠는 바다물 색갈이 멀어질수록  점점 파래진다.

 

탑재산 전망대에서 보는 제부도 해수욕장^^

저 멀리 조그맣게 매바위가  보인다.

 

탑재산 정상^^

 

 

매바위가 보이는 주차장 광장에 설치한 모세의 기적을 상징하는 조형물^^

 

제부도의 명물인 매바위!

 

제부도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약 20m 높이의 기암괴석은 매의 부리처럼

날카롭게 솟아있다고 해서 매바위로 불린다.

세 개로 구성된 매바위 중 큰 것을 신랑바위, 작은 것을 각시바위,

그 앞의 바위를 하인바위라고 한다.

  30년전에는 이 곳에 매 둥지기 많았다고 하며,

또한 매바위의 일몰은 유명하며 국내 주요 출사지로 알려져 있다.

 

하늘로 솟은 뾰족한 매바위를 보노라면 

산악인의 영원한 로망인 파타고니아의 토레스 델 파이네가 연상되는지~~~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 !

 

〈칠레의 토레스델 파이네 국립공원〉

 제부도 매바위와 많이 닮았네요 ㅎㅎ

 

 

 

 

 

원래는 이 자리에 1970년 후반까지 매바위 네 개가 있었는데,

 이후에 사람들이 갯벌 개간한다며 부셔버렸대요~~~

 이 지역은 전형적인 서해안 갯벌지대임에도 매바위 주변에만 숱한 돌조각들이 널려 있다

 

 

 

바위 주변의 갯벌에는 자연산 석화가 널려있어

 이를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는데~~~

 

숨쉬는 갯벌에서 하룻밤 보내면서 일몰도 감상하고 조개글도 따보고 싶다.

 

 

제부도 배바위 일몰 (출사 동호회 카페에서 퍼옴)

 

제부도 명물인 바지락 칼국수..^^

 

 

 

제부도의 황홀한 일몰^^

 

 저물어 가는 올 한해를 보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쓸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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