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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경기.충청

강천섬의 가을 추억(2019, 11, 2)

by 장끼와 까투리 2019. 11. 3.

 

 

 

지난 봄부터 까투리가 화담숲 한번 보러 가자며

재촉을 하더니  마침 기회가 왔다.

전에 다니던 산악회에서 여주 강천섬과 화담숲을 간다고 하며

지금 단풍축제 기간중이고  최고 절정기라고 한다.

오전에는 강천섬, 오후에는 화담숲 순서로 진행된다.

 

여주에 가까이 오자 안개가 자욱해 시야를 가리더니 해가 보이면서 점차 사라진다.

이 곳은 강가 주변의 특성상 아침에는 안개가 많은 지역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 넓은 광장이 만차를 이룬다.

어제 밤을 이 섬에서 지낸 백패커들이 주류를 이룬 듯하고

우리가 타고온 버스외에는 모두 승용차다. 

 

강천섬은 남한강 위에 떠있는 섬이다.

강물이 불어날 때만 섬이 되던 강천섬은 4대강 사업을 통해

이제는 오톳이 섬으로 남았다.

 

 

만차된 2개의 주차장^^

 

아스팔트 길이 끝나고 강천교를 지나면서 흙길로 이어진다.

 

나로서는 처음 들어 보는 강천섬이지만 수도권 지역에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자전거를 이용하여 근접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야외 캠핑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장료가 없어 젊음의 낭만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는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은행나무길이 보인다.

 

초입에는 작고 엉성하게 보이나 계속 들어가면 

 

멋있는 은행나무가 펼쳐진다.

 

 

황금빛 들판 가운데로 노랑색 은행나무가 가을을 깊게 물들이며 도열하고 있다.

 

또 다채로운 색갈의 텐트들과 조화되면서 멋들어진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국적이고 신선하며  신세계를 보는 느낌이다.

 

젊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  자전거가 있는 풍경, 금잔디위에 알록달록 정겨운 텐트들~~~

 

나는 아직 이런 곳을 몰랐을까?    젊음이 새삼 부러울 뿐이다.

 

 

 

 

 

 

 

 

남한강이 품은 여주 강천섬은 백패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초보 백패커 한테는

반드시 가봐야 할 성지 같은 곳이다.

 

 

 

 

 

 

 

 

 

 

 

 

 

 

 

 강변으로 늘어선 포플러 나무길의 서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강 건너편으로 물안개  피어오르는 운치있는 풍광~~~

 

 포플러가 연상되는 모네와 세잔느의 그림 속으로 잠시 빠져든다.

 

 

 

 

백패커들이 수레를 끌며 강천섬으로 가고있다.

 

깊어가는 가을 어느날 강천섬에서의 신선한 충격!

노랑색 화선지에 그려진 가을 수채화 속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 

낭만 가득한 추억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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