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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경기.충청

예당호 출렁다리 & 간월암(2019, 11, 27)

by 장끼와 까투리 2019. 11. 28.

 

 

 오늘은 산악회 총회 행사일이며

예당호 둘레길을 산책한 후 서산 간월도로 이동한다

 

예산을 떠올리면 우선 수덕사, 예당 저수지, 예당평야 그리고

윤봉길 의사가 생각이 난다.

 최근에 완공된 예당호 출렁다리 덕분에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지막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예당호의 경관을

감상하고 수변길을 걸으며 힐링해보자. 

처음 와보는 곳이라 호기심도 생기고 한편 만추의 정취에 흠뻑 빠져 보련다.

 

 

의좋은 형제 공원..^^

 

예당호 수변데크길 진입전에 의좋은 형제 마을을 지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동화로만 생각했었는데

예산의 실존인물이란다.

 조선초기인 세종때에 충남예산에서 이성만과 이순형제가 나눈

형제애가 이후에 국민의 귀감이 되었으며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탐방명소가 되었다.

 

사과 홍보 조형물 앞에서^^

 

예산의 명물로 사과와 황새가 유명하다는데~~~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서 아쉬움과 허전함을 달래보며

예당호의 수변길을 걷는다.

낙엽 떨어진 나목을 바라보며 자연의 섭리를 인식하지만 마음 한편으로 쓸쓸함이 밀려온다.

우리 인생도 자연의 한 조각임을 공감하며 가을시인이 된다.

 

초 겨울의 냉기가 자켓속으로 스며들어 몸을 움츠린다.

선선했던 가을바람이 어느새 차가운 겨울바람으로 바뀌고 햇살도 점차 힘을 잃는다.

 여성회원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며 웃는 얼굴이 화안하다.

 

 

연녹과 청녹이 녹아있는 호수위 반영(反映)이 투명하고 찬란하다.

물속에 드리운 수초와 활엽수의 나목들이 조화되어 늦가을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엷은 안개빛이 스며들며  운치있는 서정으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

 

 

 

호수위에 한가하게 떠 있는 낚시좌대가 이국적이네!

호수 한편에는 추수를 마친 들녘이 누런빛을 띠며 겨울채비의 모습을 보인다.

  호수 주변으로 널리 펼쳐있던

초가을 황금들판을  잠시 상상해본다.

 

 

 

물위로 떠오른 수목과 빨간지붕의 낚시집이 정말로 분위기 있네!

와 우 !   저물어 가는 가을 풍광을 멋있게 연출하네요~~~

 

호수위에 세워진 갈색데크가 산뜻하며 아름다운 풍광에 일조한다.

데크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교감하며

 다가오는 초겨울의 을씨년한 분위기에 차츰 젖어든다

 

 

 

 

예당호 풍광을 조망하는 정자^^

 

예당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저수지로

강태공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출렁다리의 주탑 높이는 64m, 길이 402m, 폭 5m에 달한다.

이에 종전 소금산, 마장호, 천장호의 200m급 출렁다리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또한  성인 3150명이 동시통행할 수 있으며,

초속 35m 강풍과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디는 내진설계를 하였다고 한다.

 

야간에는 Led조명의 화려한 빛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는데...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하면서~~~!

 

 

 

 

주탑 내부의 달팽이 회전계단을 오르며

예당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기존의 다른 출렁다리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었다.

 

 

 

예산의 명물인 사과를 상징하는 조형물인데,

한편 heart의 의미도 포함된듯~~~

 

이 곳 포토뷰인 황새공원에서 한컷^^

 

하늘에서 본 간월암^^

 

밀물과  썰물에 따라 육지도 되고 섬도 되는 이곳은

 간월도에 있는 간월암이다.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홀연히 깨우쳤다고 하는 간월암^^

 

 여유있게 점심식사를 한후에 간월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금방 그곳을 다녀온 회원이 썰물시간이 10분 남았다며 서둘라고 한다.

 간월암을 향해 열린길로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한다.

 

간월암에는 무학대사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이성계와의

일화도 있다 한다.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스님은 ' 참 돼지같이 생기셨습니다' 라고 말하자

무학대사는 이성계에게 '대왕의 용안은 부처님 모습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하면서

이어 다음에 한 말이 걸작이란다.

"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입니다."

 

 

 

 

 

 

간월암은 서산 10경이며 서해의  일몰지로 유명하다.

 

가을 여인..^^

 

 

 

간월도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세명의 여인이 굴을 캐서 어리굴젓을 만드는 모습이며,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간월암에서 수도하면서 어리굴젓을 태조에게 진상하였다고 한다.

또 그 당시 태조가 먹은 어리굴젓은 소금간만 된것이고,

나중에 고추가 들어 오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귀가길에 청산리 전투의 주인공인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에서

잠시 정차를 했다.

기회가 생기면 다시 방문해 생가와 기념관,사당등에서

흔적과 기록을 살펴보고 싶다.

 

충남에서  윤봉길, 유관순, 한용운, 김좌진, 홍범식, 최익현등 애국지사가 타 지역에 비해

 특히 많이 배출되었으며 이 곳이 충절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백야는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5세에 부친을 여의였다.

16세때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노비를 해방시켰으며 가산을 분배해줬다.

18세에는 호명학교를 설립하고 신문학을 교육하였다.

20세에 오성학교 교감이 되어 교육활동를 활발히 전개하였으며

나라의 미래는 교육의 결정에 달렸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 어린나이에 그런 신념이~~~

정말 존경심을 금치 못한다.

이후 독립운동을 위해 군자금을 모으다가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었으며

일제의 감시가 심해지자 1917년 28세 나이에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 사령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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