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누님가족과 함께 강화도와 석모도 보문사에 간적이 있다.
배를 타고 가면서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며 잠시 벗 삼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번에 산악회에서 석모도 해명산을 간다 하니
청명한 날씨와 함께 즐거운 산행이 기대되며 더불어 옛 추억도 돌아보련다.
산행코스 : 전득이고개 - 해명산(327m) - 방개고개 - 낙가산 - 보문사 주차장
기록적인 폭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니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듯하다.
하지만 낮에는 제법 햇살이 따가우며 오르막 길에서
저질체력인 우리부부에게는 여전히 힘이 든다,
들머리에서 20여분이 지날때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능선에 오르니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고 파란 전형적인 가을 하늘,
녹색의 우거진 숲 아래쪽으로 잘 정돈된 황금 들녘을 보니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또 갈색의 빛갈을 띤 갯벌과 부근바다,
그리고 좀 더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와 작게 보이는 검은 섬들은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석모도에는 간척지의 논과 염전이 많다고 한다.
해명산 정상이 보인다.
시루떡 모양의 바윗돌^^
누가 이렇게 차곡차곡 쌓았는지???
사람 얼굴 형상의 바위 ? 버섯 모양 같기도 ?
선운산의 배맨바위와도 닮았네!
낙가산에서 바라본 보문사 ^^
시간이 촉박해 아쉽게도 보문사 볼 기회를 놓쳤지만, 다행히
이 곳을 들린 선두팀 덕분에 사진 몇점을 건졌다.
보문사의 자랑거리인 눈섶바위 !
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 좌상^^
지금으로 90년전인 1928년 조성되었다는 불상
높이 920cm 너비 330cm의 거대한 불상이다.
의정부쪽 외곽도로에서 보이는 북한산!
석양에 비친 황금색 봉우리가 아름다워요~~~^^
여유롭게 산행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해서
가벼운 힐링으로만 생각했는데...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며 4시간 빡빡한 산행이다.
해명산 정상을 지나면 하산길인줄 알았지만 종착지는 아득하기만~~~
그래도 바다를 바라보며 능선을 오르내리니
상쾌한 산행코스로는 더할 나위없다.
시간이 촉박해 기대했던 보문사를 못 본 것이 아쉽다
청주로 오는길이 도로가 지체되면서 김포공항 방면의 직코스길을 포기하고
의정부쪽 외곽도로를 따라 중부고속도로 8시가 지나서야 겨우 도착!
저녁식사를 마친후 집에 오니 9시가 훌쩍 넘었다.
버스타는 시간만 왕복 8시간이다.
여하튼 서울을 경유하는 코스는 고려해 봐야 할 것같다.
버스시간과 산행은 조금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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