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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섬산행

백령도(2018, 5, 30 ~ 5, 31) 첫째날.

by 장끼와 까투리 2018. 6. 1.

 

오래 전부터 가고 싶던 곳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간 경색도 이유중 하나지만, 

그보다는  좀처럼  기회가 없어 고대하던 차에 반갑기만 하다. 

백령도 여행은 최적기가  5월 말부터 8월 까지라며,

6월 전에는 파도도 심하고 안개가 짙어 출항금지 날이 많으며,

해무때문에  절경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고 한다.

 

이른 새벽 4시 30분에 체육관에서 출발~~~

예보에는 출항시간 전에 비가 그친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천에 도착하니 가랑비에 행인들이 우산을 쓰고 다닌다.

 짙은 해무로 출항이 지연되어 11시나 되어서야 겨우 승선을 했다.

기다리는 3시간이 지루했지만 그나마 다행이었고

더 늦어지면 아예 출항을 못한단다.

 

백령도는 북한의 장산곶에서 불과 15km 아래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가 우선인, 군사적 요충지이다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이었으나,

최근 화동과 사곶 사이를 막아 간척지 매립으로 면적이 늘어난 결과,

8번째 크기의 섬이 되었다 한다.

인구는 약 1만2천명으로 절반이 군인들이다.

 

또  명칭의 유래를 살펴보면, 원래 조선시대때

 '곡도'로 불린 유배지였으나

 백학이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나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백령도로 불렀다.

 

 

아침식사로 청주에서 가져온 올갱이 국밥으로 배를 채운다.

  정자라도 없었으면 빗물에 말아먹을 뻔~ ㅎㅎ

 

 

 

연안터미날 대합실내의 해병대 장병들!

 

백령도까지는 바닷길 228km를 쾌속선을 타고 무려 4시간을 가야 한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의 217km보다도 멀고

1990년대 중반 쾌속선이 들어오기 전에는 12~14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인천-백령도행 뱃삯은 왕복 13만3000원(주말 14만6천원 ,인천시민과 도서민은 할인)으로

 제주도행 저가항공 요금보다 더 비싸다

섬의 교통수단은 오직 배뿐이다.

 지자체에서 일시적으로 운임비 50% 지원하다가 지금은 원상복귀 되었으며

여객선사들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켜 운항 중단과

 폐쇄로 이어진다고 한다.

 

다행히 파도가 심하지 않고 잔잔해서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 말을 듣고,

지레 겁먹고 멀미약을 마신 것 같네~~~.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된 사곶해변!

 

길이 2.5km, 300m의 단단한 규조토(모래)로 이뤄진 해변은

버스가 내달려도 바퀴가 빠지지 않음은 물론

비행기 이·착륙까지 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이태리 나폴리 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단 두 곳밖에 없는

천연 비행장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용기포항 등대해안..^^

용기포항 선착장옆 해안가 깊숙한 위치에 천연동굴과 ​함께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기암절벽 사이에 사파이어와 에머럴드 보석들이 녹아있네 ~~~

 

 

 

 

▲ 고봉포구 앞바다에 있는 사자바위!

사자가 바다에 엎드려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이다.

 

 

유람선에 올라 백령도의 하이라이트이자 비경인

두무진(頭武津. 명승 8)을 둘러본다.

 

머리털같이 뾰족한 바위가 많아 옛날에는 두모진(頭毛津)이라 했으나,

 바위 생김새가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형상이라고 해

명칭이 두무진(頭武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40여 분 동안 유람선을 타고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과 절벽 위 능선 사이에 있는 형제 바위, 코끼리 바위, 장군바위 등의

이름이 붙은 멋진 암석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질공원 지정이 예상되는진 두무진10억년 전 얕은 바다에서 쌓인 사암층이
지하에서 압력을 받아 단단한 규암으로 변한 곳이다

 

 

 

 

 

 

두무진의 도보관광은 두무진 4km중

선대암, 촛대바위, 해식동굴과 형제바위 일대의 약 70 - 80m 정도로 짧지만

선대암 일대의 뛰어난 절경에 완전감동.....!!!    

이루  형용할 수 없는 황홀한 장면에 순간 넋을 잃는다.

 

와 우!!!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천상의 비경이로다!  

 Oh !     very very wonderful ~~~      Surprise~~~!

 

내 앞에 보이는 이 곳은  천상이 아닌가 ,  아니면 꿈속에서 환상을 본 것일까 ?

잠시라도 더 머물고 싶어 이동하면서 아쉬움에  자꾸만 뒷쪽으로 고개를 돌려본다.  

 

조선 광해군때 백령도로 귀양온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절경을 감상하며 한참을 더 감동에 빠지고 싶었지만,

 출항시간 지연으로 일정이 촉박해 다음 방문지로 이동~~~  

 

 

 

2010326일 북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한 천안함의 46 용사 위령탑 !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젊은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고개숙여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에휴 ~~~   부모들 마음은 어땠을까?

 

 

 

 

중화동 교회는 우리나라에서 서울의 새문안교회 설립(1885년) 다음으로
1896년에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이다.


또한  김대건 신부가 백령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붙잡혀 순교를 했다.
백령천주교회 성당 내부에는 김대건신부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어

 천주교 신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백령도는 한국 기독교와 천주교 역사의 관문었으며.
현재 이  지역에는 10개의 교회가 있으며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 신자이다

 

 

교회 앞에 위치한 연화리 무궁화는 높이가 6.3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크며

꽃이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보유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521호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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