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일월산을 지나 청해호로 이동한다.
당나라 문성공주가 그 당시 강대국인 토번국의 왕 송첸캄포에게
시집가기 위해 넘었다는 일월산(해발 3520m)과
체류했던 애환서린 전설의 일월정을 방문한다.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며 일월산에 오르니
관광객들로 붐비고, 바람으로 나부끼는 타르초의 모습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월정과 동상을 보면서 문성공주를 상상하니
가련하고 애틋한 심정 안타깝기만...
청해호는 티벳인들에게 ‘푸른 바다’로 불리는 성스러운 호수이며
해발 3260m, 면적이 4500km, 둘레가 360km로
이스라엘 사해와 함께 세계 2대 염수호이다.
청해호로 가는길은 푸른 초원이 연속해서 이어지며
호수 쪽으로는 화려하게 펼쳐진 유채 군락들로 황홀하다.
유명 관광지인지라 많은 인파로 붐볐으며
강렬한 태양 빛으로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덥고 눈이 부셔서
선그라스 없이는 진행하기 힘들다.
또 이 곳에는 거의 모든 식당을
흰 원통형 모자를 쓴 회족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칸막이도 없는 화장실에서
여럿이 남녀 구분도 없이 쳐다보며 용변을 보는 모습은
낯설뿐만 아니라 황당~~~
우리일행 여자들은 기암하고 뛰쳐나옴 ㅎㅎ
호수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전동차와 유람선을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멋진 사진 연출을 위해 양산도 쓰고 제법 포즈도 취하면서
또 물에 발도 담가보며 맨발로 모래밭을 걷는 등
추억의 시간들은 빠르게 지나간다.
쪽빛 바다를 연상시키며, 바닥까지 맑은 투명한 물과
호숫가의 황금빛 모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새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과
시원스런 새털 구름이 조화된 청해호의 풍경은
또 하나의 자연이 이룬
훌륭한 예술 작품이다.
이제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귀환할 차례다.
이번 여행은 오지 비경 감상과 체험 여행으로, 긴 차량 시간으로 인해 조금은 피곤도 했지만
하루 하루가 감동의 연속이며,
이제까지 어떤 여행보다도 알차고 풍성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멋진 여행으로
또 다시 진한 감동을 맛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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