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쑤성 우웨이(감숙성, 무위)의 천마빈관
천마... 이 곳 뢰대한 묘에서 출토된 중국 여행의 로고인 청동분마 마답비연에서 기인한 듯.
청동분마(青铜奔马) 마답비연(马踏飞燕)
1969년 한 농민이 지하도를 파다가 레이타이[雷台] 아래에서
동한(东汉) 말기(186~2190)의 대형 전실묘(砖室墓)를 발견했고,
여기에서 출토된 문화재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동으로 정교하게 주조된
99개의 처마이장융[车马仪仗俑]이다.
그중에서도 높이는 34.5㎝, 길이는 45㎝, 무게는 7.15㎏로
힘이 넘치고 날아오르는 듯 기개를 보이는 퉁번마[铜奔马]가 가장 주목받으면서
중국 관광의 상징이자 우웨이의 상징인 마타페이옌[马踏飞燕]이 되었다.
마답비연이라는 명칭은 1971년 9월 간쑤성박물관[甘肃省博物馆]을 참관하던
곽말약 궈모뤄[郭沫若]가 예술성을 극찬하며 지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레이타이한무 [Lei tai han mu, 雷台汉墓 (뢰대한묘)] (두산백과)
곽말약...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웠는데 ㅎ 다 까먹고 이름이 특이해서 이름만 기억에 남았었는데,
여행사진 정리하면서 자세한 것을 알게 되다니... ㅎ 여행은 역시 좋은 것이여!~~~
가이드한테서 대충의 설명은 들었지만 자세한 것은 나중에 검색해 보기로 하고
ㅎ 워디를 댕겨 왔는지 홀라당 까먹을지도 모르니
일단 사진으로 증거를 남기고...
ㅎ 모조품들이지요.
귀중한 유물들을 그냥 저렇게 마당에 세워둘 리가...
레이타이[雷台]는 전량(前涼, 301~375)의 국왕 장궤(张茂)가 세운
링댜오타이[灵钓台]로써 높이 8.5m, 길이 106m, 폭 60m의 장방형 토대이다.
토대 위에 명조(明朝) 중기에 만들어진 레이쭈관[雷祖观]이 있어
레이타이[雷台]라고 불렀으며, 고대에 천둥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곳이었다.
여기에서 금, 은, 동, 철, 옥, 뼈, 돌, 자기 등 진귀한 문물 231점과 고대 화폐 3만 닢이 출토되었다.
사학계에서는 이곳을 풍부한 지하박물관(地下博物馆)이라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레이타이한무 [Lei tai han mu, 雷台汉墓 (뢰대한묘)] (두산백과)
일호한묘 위로 보이는 도교사원으로 들어 가는 옆문에서 쌍쌍이 인증.ㅎㅎㅎ
사람들 사는 곳에는 어디나 이런 기복 신앙터가 있나보다.
얼마나 향을 피웠는지 아래 쪽이 시커멓다.
온 정성 다해 향을 피우는 이들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향 없이 마음으로 빌어본다...
나무에 주렁주렁 붉은 헝겊을 매단 이들에게도 주렁주렁 만복이 열리기를...
이제는 내몽고 바단지린을 사막을 향해!~~~
특이하게 만든 비닐하우스가 길가에 즐비하다.
거친 바람을 막기 위해서인지 북쪽으로는 토담을 쌓고 햇빛을 잘 받는 남쪽에 비닐을 씌우나보다.
물을 공급하는 수로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수로에 물도 엄청나게 많이 흐른다.
건조한 기후를 극복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대단하고
이 광활한 땅에 이런 시설을 할 수 있는 중국의 저력이 은근 공포로 느껴진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척박한 사막~~~^^
그 위에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도로를 만든 중국.
중간 중간 물이 있을 법한 곳에 형성된 삶의 터전.
도로 확장 공사를 하려는지 길 위를 쓸고 있네.
ㅎ 일행 중 누구는 우리를 위해 청소를 하는 거란다. ㅋㅋㅋ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반갑다. 이 광막한 곳에서.
길이 갈리는 곳이었는데 이 곳에서는 소금을 캐는 것 같았다.
물이 고인 곳 가장자리나 물기가 있는 길 위에 하얗게 소금적이 앉아있다.
길가 자작나무(?)에는 謨求大突破 爭取大發展라는 구호판이 달려있네.
이런 삭막한 곳에서 살려면 대돌파구를 모색해야 대발전을 쟁취할 수 있겠지.
내몽고는 러시아와 청나라 사이에서, 또 일본 때문에 외몽고와 분리되어
중국의 한 자치구로 남게 되었다.
뭐, 중국은 외몽고도 자기네 땅이라고 생각한다니...
높고 험준한 모래산의 바단지린사막은 사막의 모든 아름다운 요인을 다 갖추고 있다.
기이한 모래산과 소리내는 모래, 맑은 호수, 신비한 샘물은
바단지린사막의 네 가지 명물이다.
바단지린사막에는 도처에 피라미드모양의 키 높은 모래산이 솟아 장관이다.
모래산의 산봉과 산봉이 손을 잡고 있는데 모래산의 산등성이는 칼로 깎은 듯 날카롭다.
바단지린사막은 또한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명사구(鳴沙區)이다.
200m 높이의 명사산에는 기이한 산봉이 줄지어 있고
깎아지른듯한 모래언덕으로 모래가 날아내리며 우렁찬 소리를 낸다.
바단지린사막에는 또한 크고 작은 호수 113개가 있는데 그 중 담수호가 12개이다.
사막의 지하로 눈 녹은 물이 흐르면서 형성된 호수지만
건조한 기후로 인해 수분이 증발되면서 대부분 호수의 염분함량이 높아 진 것이다.
끊임없이 솟아나는 지하수가 증발되는 수분을 보충해주어
여전히 담수호로 남아 있는 호수는 호수마다 호수가에 갈대가 우거지고
호수위로는 하얀 오리가 헤
미국 라스베가스를 가보기 전까지 나는 사막이 바닷가 모래밭처럼
모래로만 이루어진 땅이리라 상상했었다.
미국 서부의 사막을 보고서야 사막은 건조한 황무지임을 알았다.
지금까지 달려온 이 곳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고운 황금색 모래사막이 그야말로 사진처럼 눈 앞에...
바로 이어서 건너편에 바다가 있는 듯한 착각.
바단지린사막 풍경구 입구 사무소에서 인증^^
우리를 사막 한 가운데로 데려 갈 짚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4명은 바로 이 짚차를 타고 갈 것이다.
돌아올 때도 이 차를 탔다. 우리 운전수 아저씨 아들도 짚차 운전수다.
다 큰 아들인데도 오가는 내내 챙긴다.
짚차 운전수들의 모래사막에서의 운전 솜씨는 그야말로 신기에 가깝다.
징기스칸이란다.
내일 나올 때 보자며 그냥 지나친다.
ㅎ 사막이 너무 아름다워서 우리 목숨이 운전수 손 안에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 했다.
하긴 안다고 별 수 있나? 다른 방도로는 사막 속으로 갈 수도 없는데...
차를 거의 수직의 모래 언덕 끝에 세우고 그대로 내리 꽂고,
모래 사면을 지그재그로 휘돌려 올라가고, 내려가고, 으아악!!!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뒷자리서 세명이 좌우로 쳐박히고...ㅎㅎㅎ
동생은 멀미로 고생이 심했다.
같이 갔던 분들이 찍어 올린 사진들을 퍼 왔다.
사진작가들한테는 출사지로 유명한 곳인지라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
같이 간 창희짝꿍과 진옥이가 찍은 사진들은 따로 디스켓에 많이 아주 많이 저장되어 있다.
동생과 내가 서툰 솜씨로 찍은 사진도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많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사진 들여다 보며 이 멋진 날들을 기억해야지...
물기라고는 없는 사막에도 생명은 자라네...
밤에 기온차로 이슬이라도 맺히려나?
얘도 틀림없이 서둘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틀림없이.
아!~ 질긴 생명력. 외경심마저...
모래언덕 아래로 미끄럼도 타고
폴짝 뛰어도 보고~~~^^
숙소에 도착해 받아 놓은 물로 간단히 씻고
가져간 라면과 인스턴트 밥, 소주, 야채 등으로 허기를 채웠는데
또 저녁을 먹으란다. 아마 이곳 숙소에서 우리 저녁 준비를 했나보다.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꼬인 듯. ㅎㅎㅎ
굳이 준비해 가지 않았어도 그럴듯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러나 저러나 까다로운 난 굶다시피...
입을 잘 다스려야 여행이 수월한데, 그게 잘 안 되네...
그래서 빵이라도 실컷 먹을 수 있는 곳이 난 좋다!!!
몸은 노곤하지만 사막 밤별바라기를 포기할 순 없지.
ㅎ 흰색 바지를 입고 바닥에 그냥 뒹굴어도 오염이 안 된다.
모래가 어찌나 곱고 뽀송하고 깨끗하던지 발가락 사이에도 끼질 않는다.
사막에 벌렁 드러누워
어렸을 적에 불렀던 동요도 같이 부르고
대학 시절 캠프화이어를 떠올리며 포크송도 같이 부르고
감수성 남다른 이는 조금 떨어져 별 감상하고,
성능 좋은 카메라를 가진 분들은 별사진을 찍고...
어떤 이들은 소주잔을 기울이고, 어떤 무덤덤한 이들은 코를 골고...ㅎㅎㅎ
몇 년 전에 툭툭이를 타고 깜깜한 앙코르와트 사원 해자 둘레를 돌았던 기억이 난다.
손에 잡힐 듯 주먹만한 별들이 하늘에 가득했었는데....
사원의 신비로움에 더해 그 이국적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여행지에서 본 것들 대부분은 기억에서 희미해지지만
이런 특별한 느낌은 늘 가슴에 남아 감성을 흔든다.
나는 이 넓은 지구상에 모래 한 알갱이나 될까?
저 광활한 우주에 한 티끌 먼지라도 될까?
ㅎ 그치만 내 안에는 지구도 우주도 품을 수 있는데...ㅎㅎㅎ
본 것 만큼은. 큭.
밤이 깊어지니 등짝에 한기가 올라와 할 수 없이 숙소 나무 침상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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