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해파랑길이 눈에 자주 띄면서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왔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과 "~와 함께"라는 "랑"을 합쳐 '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이란다.
'해파랑길' 은 부산항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트레킹 코스로
총 연장 770 Km 거리를 10개 구간에 50개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오늘 우리는 해파랑 24코스로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에서 후포항까지 바다를 따라 트래킹한다.
지난해 후포항에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설치되고 최근 몇년 사이에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 곳이 명품관광지로서 발돋음하고 있다.
산행코스 : 월송정 - 남대천 - 직산항 - 거일1리 - 울진바다목장 - 등기산 공원(후포 등대) - 후포항
울진하면 우선 교통의 오지(澳地)와 소나무(松)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에는 강원도에 편입되었지만 20세기 이후에 지금의 행정구역이 되었다는데
주변과 왕래가 드물었던 경치좋은 심산유곡으로 생각된다.
월송정과 망양정이 관동팔경에 선정된것이 약간은 강원도 덕이 아니었을까?~~~
또 조선 궁전 건축자재로 이 곳 적송을 사용했다고 하며
금강산의 금강송과 동일품종으로 홍송으로도 불린다.
국도변에서 월송정 입구까지 양편으로 우거진 송림숲길!
옛날 신라시대의 화랑들이 이곳의 울창한 송림 숲에서
달을 즐기며 산책을 하였다고 합니다
월송정에 보는 바다 풍경 ^^
우거진 송림숲 사이로 확트인 백사장과 푸른바다
몇해 전에 백암산 신선계곡을 다녀왔는데 머리속 기억으로는
청정하고 상쾌한 이미지로 가득~~~!
솔향기 그윽한 소나무숲 그리고 오르는 계곡으로 수십개의 담과 소들이 잘 조화되는
아름다운 곳에서 하루동안 신선이 된적이 있었는데~~~
울진 지역에는 이밖에도 여러 곳의 명품 소나무숲길이 조성되어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백사장과 부서지는 하얀 파도!
쪽빛바다, 저 멀리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그 위에 떠있는 바위섬 그리고 백사장과 갈대숲~~~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풍경화속으로 빠져버린다.
백사장과 바위섬에 수백마리 갈매기들의 군무(群舞)~~~
뒷편에 바다목장 낚시터가 보인다.
거대한 울진대게 조형물!
여고동문들과 함께!
왼쪽 까투리가 가장 선배, 오른쪽으로 나란히 1년씩 차이 ~~~
후포의 명물 등기산 스카이워크!
강풍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안타깝다. ㅜㅜ
환상적인 조형물과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후포 갓바위를 봤어야 했는데,
다음 기회로~~~
마녀바람에 모자 지키기 ㅎㅎ
강풍으로 이 곳에서 두회원의 모자를 용왕님에게 바침ㅎㅎ
지난 화악산 산행에 비해 비교적 시원했지만 훨씬 더 위력적인 마녀바람이다.
해안길 산책중에도 간간이 바다 물방울이 얼굴을 스친다.
오늘은 상쾌한 힐링의 하루~~~
솔향기 그윽한 송림숲,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 쪽빛 바다와 수평선,
시원하게 펼쳐진 백사장과 밀려오는 하얀 파도들,
철석이는 파도소리와 마녀바람, 짭잘한 바다내음, 백사장과 바위섬의 갈매기들,
바다목장과 대게유래비 주변의 조형물들, 후포 등기산 공원 그리고 등대, 스카이워크와 보도교등 볼거리
또 회원들과의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와 웃음꽃,
해안도로를 산책하면서 보이는 고깃배와 가옥 그리고 정겨운 할머니들과 대화,
더불어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에도 일조~~~
눈,코,귀, 입 그리고 심신 모두가 힐링입니다! ㅎㅎ
우리가 사는 고장이 내륙지방이고 평상시에는 바다를 접할 기회가 없어
바다를 만나면 오랜 친구를 만난듯 항상 반갑기만하다.
그런 이유 때문인가? 그 순간은 모두들 감성이 풍부해지고 낭만시인이 되는 듯~~~
그래도 산악회 덕분에 매년 다섯번 정도는 만날 기회가 있어 다행이다.
요즘 많은 현대인들이 복잡한 일상을 피해 바다를 찾으면서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와 오염을 해소한다고 한다.
바다는 우리에게 풍요로움과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지만
한편 거친 폭풍과 풍랑을 일으키며 수시로 인류를 위협하며 공포로 몰아간다.
이와 같이 모든 사물이나 일에 양면성이 존재하지만 명철하게 인식함으로써
지혜로운 삶을 영위한다면
좀 더 여유롭고 건강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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