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북 청도읍 평양리 한재 미나리 단지로 유명한 화악산 산행을 한다.
산의 이름이 생소해 인터넷도 찾아보고
또 이 곳을 다녀온 지인에게 들어보니 산보다는 미나리삼겹살이 더 좋았다고~~~
호기심이 들면서 가고픈 마음에 신청을 했다.
임도 보고 뽕도 따고~~~ㅎㅎ
화악산 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한다.
아주 먼 옛날 천지가 개벽될 때 온 세상이 물에 잡겼는데
이때 화악산은 황소 한 마리, 비슬산에는 비둘기 한 마리, 용각산에는 용 한 마리가
앉을 자리만 남기고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한다.
그래서 비슬산, 용각산과 더불어 화악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온다
산행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뿌옇던 미세먼지 대신 반짝 추위가 와,
새벽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종일 강풍까지 분다고 한다.
한편 옆지기 까투리가 갑작스런 복통으로 부득이 혼자 산행에 참석하게되어
내내 심기가 불편하다~~~!
산행코스 : 밤티재 - 오름길 - 화악산 - 윗화악산 - 안부 - 평양1리
밤티재 주차장에 내리니 예상대로 추운 날씨에 세찬 바람까지 불어와
겨울 자켓을 꺼내 입으며 모자도 눌러쓴다.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은 발걸음을 무겁게 하며 초반부터 지치게 만든다.
왜 이렇게 오르막 길이 긴겨?~~~ 아이고, 헥 헥~~~
오르막길 돌탑에서^^
오르막길이 끝나자 탁트인 조망이 시원스럽다.
주능선에서 바라본 한재 미나리 단지^^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 마시며 산을 오르니 몸도 상쾌~~~ 마음도 상쾌~~~
윗화악산에 가까이 오자 암릉과 바위들이 산재해 있다.
화악산(華岳山)이 순수 육산인줄로 알았지만!
그래도 악산(岳山)인데 ~~~
이 곳에서도 강풍은 그대로 유효!
여성회원 모자가 사나운 바람에 절벽 아래로 ~~~
윗화악산을 조금 지나면 철계단이 나오고 이어 하산길로 접어든다.
봄이 되면서 얼었던 땅이 녹아 계속되는 진흙 경사길이 매우 미끄럽다.
수령 300년의 멋들어진 소나무!
화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5개 마을, 120여 농가가 약 30여만 평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밭미나리를 생산하고 있는데,
연간 생산량은 1,200t, 판매액은 1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현장에서 등산객들이나 관광객들이 삼겹살과 함께 소비하거나 사가고,
나머지는 택배나 백화점, 대형 마트 등으로 납품한다.
농가 당 평균 소득이 8,000만원이나 된다고 하니, 미나리는 이 지역 최고의 효자상품인 셈이다
오늘은 먹방산행이라는데 산행코스가 너무 길었나, 아니면 너무 먹었나?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려니 다리도 아프고 몸도 무겁네~~~
등산해서 살좀 빼려는데 오히려 더 찌는 것 같다 ㅎㅎ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날에 맑은 공기 마시며 산행을 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예전 같으면 화제가 된 일도 없었고,
우리나라의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은 평범하고도 당연한 날씨로 여겼는데~~~!
현대 문명의 발달로 세상이 편리해졌지만 더욱 복잡해지면서
부산물인 미세먼지까지 혼란을 일으킨다.
1992년에 체결된 기후협약으로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는
지구 온난화, 엘니뇨/라니뇨, 오존층 파괴, 사막화, 열대림 파괴등
미래 환경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생존과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후와 환경문제에
지구적, 국가적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또 국민도 정책에 발 맞춰 협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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