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일지/경상도

해인사 소리길(2018, 6, 20)

by 장끼와 까투리 2018. 6. 21.

 

산악회에서 해인사 소리길을 간다고 한다. 

해인사 소리길은 매스컴과 관광공사등에서 ' 걷고 싶은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또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오래 전부터 가고 싶던 차에 반갑기만하다.

계절적으로 최적기는 선선하고 단풍철인 가을이라지만

 계절마다 경관을 달리하면서 사시사철이 다 좋다고 한다.   

 

가야산 소리길은 대장경 테마파크부터 해인사까지 약 7.3km로

 해발고도 224m에서 시작하여 614m까지 총 4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가야산 19경중 16경이 소리길 구간중에 있다

 

소리길은 대장경테마파크, 무릉교, 칠성대, 생태연못, 

홍류동계곡, 농산정, 길상암, 낙화담, 해인사 일주문까지 대부분이 

 홍류동(紅流洞)계곡으로  조성되어있다.  

 

홍류동(紅流洞)계곡은 4km에 이르는 긴 계곡으로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계곡물을

붉게 물들인다고 한다.

 

대장경테마파크 주차장에서 내리니,

청명한 날씨에  하얀구름의 하늘과 수려한 가야산의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명성있는 소리길을 걸으면서 초반부터 기대감과 설레임이 앞선다.

 

 

 

 

소리길은 계곡과 소나무 숲을 걸으며

계곡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길이라며 소리길로 명명했다고 한다

 

 

 

 

 

개망초 군락지와 그위에 멋들어진 목교!

그리고 뒤편 저 멀리 수려한 가야산 능선이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펼친다.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대우도 못 받는 개망초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연출하다니~~~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리가 명품을 만드네 ㅎㅎ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소리길이 시작된다.

 

홍류계곡 길은 대부분 숲과 나무로 우거지고 한여름에도 그늘지며

 계곡물소리와 함께 시원하고 청량감을 더한다.

또 흙길과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무리없이 편하게 산책할수 있다.

 

 

 

 

 

습지지역을 지나면서  생태연못에 많은 연꽃들이 보인다.

 

 

 

 

▲ 홍류문

여기서 해인사 출입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승용차4천원  어른은 3천원

 

 

전날 비가 내려  나무와 숲은 진한 색갈을 띠면서 한층 싱그러웠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촉촉한 산길을 걸으니

머리속도 개운해지며 상쾌하다.

또한  맑은 물이 넘치는 계곡과 소(沼)는 나의 오감(五感)을

정화시키며 생기를 불어넣는다.

 

 

 

 

 

 

길상암은 해인사 입구에서 약1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해인사 부속암자이다.

1972년 영암스님이 창건 했으며 

 이 곳에는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는 적멸보궁이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적멸보궁은 나한전 뒷편의 철문쪽으로

약 600m 가파르게 오르면 볼수있다 한다. 

또 등심불을 보려고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함.

 

길상암 - 영산교(종점) 0.9km 구간은 낙화담을 비롯해 소리길중

가장 빼어난 경관지역으로 소리길의 백미로 불린다.

 

 

 

영산교를 지난 후에는  그늘이 없어 성보박물관에 도착하니

30도를 넘는 한여름 더위에 지치네~~~

해인사가 코 앞인데도 한참 멀게만 보인다.

 

 

 

가야산 해인사 ^^

 

가야산 중턱 해발 고도 약 700m에 자리잡은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 (802) 순응과 이정이라는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판을 간직한 법보 사찰로,

우리나라의 삼보 사찰중 하나이.

해인’은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말로 ‘진실된 세계’를 뜻한다고 한다.

 

 

일주문^^

일주문의 일주는 일심을 뜻해 일주문은

일심으로 속세를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 문을 의미한다

 

 

 

 좌측에 보이는 법보전(法寶殿)

 

8만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인 해인사 장경판전(海印寺 藏經板殿)은 

국보 제52호로,  해인사에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 되었다.

장경판전은 건물 자체가 특별하며

똑같은 규모양식을 가진 두 건물이 남북으로 나란히 세워져 있어

남쪽을 수다라장(修多羅藏), 북쪽을 법보전(法寶殿)이라 칭한다. 

 

두 경판전은 1,430미터의 가야산 중턱인 665미터 지점에 남서방향으로 앉아 있는데

북쪽은 산으로 막혀있고 남쪽은 열려있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동남풍이 자연스럽게 건물 옆으로

 

흐르게 하기 위한 배치라고 한다.

 

 

 수다라장(修多羅藏 입구^^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 32호이며

2007년에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81,256장의 ‘경판(經板)’으로 이루어진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인 1236년부터 16년 간의 작업 끝에 1251년에 완성되었다

과거 고려 조정은 몽골족이 7번이나 고려를 침입해 혼란에 빠지자,

평화를 소원하면서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부처의 말씀을 목판에 새기도록 했다.

 불교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고려시대 목판 인쇄술의 발달수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남쪽에 세워진 건물, 수다라장(修多羅藏)

 

건물 주위에 붉은 라인을 설치하고 경비원도 배치되어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수십년 전 한 때는 내부가 일부 개방되었으나 

 지금은 나무 창살 틈새로 겨우 볼 수 있을 뿐이다.

 

 

 

 

 

 

정중삼층석탑 앞에서^^

정중삼층석탑은 해인사의 길상탑이라고도 불리며

불상을 보관하던 탑으로,해인사 창건당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탑 속에서 최치원이 쓴 탑지와

 157개의 소탑같은 유물들이 함게 발견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회원들과 시원한 막걸리에 묵안주로 갈증을 풀어본다.

또 시원한 수박까지~~~

 

철이 바뀌고 오색단풍이 물들은 가을에

또 한번 이 곳을 찾아,

붉은 낙엽도 밟고  힐링도 하면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