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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동티벳

중국 동티벳 여행(2012. 05. 20 ~ 05. 28)여섯째날<1>(야딩 낙융목장,우유해)

by 장끼와 까투리 2012. 12. 4.

 

3개의 신산

시앤나이르산(仙乃日)(해발 6,032m, 관세음보살의 화신)

* 샤눠뚸지산(夏诺多吉)(해발 5,958m, 금강수보살의 화신)

* 앙마이용산(央迈勇)(해발 5,958m, 문수보살의화신)

 

 

티벳사람들은 삼신산을 신성시하여 등정을 금지하고 있단다.

ㅎ 올라가래도 난 못 올라가는데... 

 

새벽부터 서둘러 겨울 복장을 갖추고 차량으로 롱통빠에 도착.

도보로 충고사까지 이동(추운 날씨 덕분에 전날보다 수월).

 

까투리는 고소증 덕분에 가마(?)로 이동 ㅎ ㅎ

황산의 멋진 가마를 기대했는데~

그래도 엄청나게 비쌈.(500위안 : 한화10만원)

 

 증말여유? 난 몰랐네!!! 이렇게 비싼 줄 알았으면 안 탔을긴데... ㅎ 보시한 걸로 생각해야지...

그나저나 고마워유!~ 저렇게 큰 돈을 나를 위해서 썼다니...

 

 

어제 왔던 충고사 앞 쉼터. 암튼 이 사람들은 담배를 엄청 좋아하나봐.

우리들 같으면 숨이 차서 켁켁거리고 난리가 날텐데...

고산지대 사는 사람들은 적혈구 헤모글로빈 수가 더 많다고 한다. 환경 적응이다.

적자 생존이구.

 

 

 

이어 전동차로 낙융목장(해발4100m)에 도착.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로 오색해까지 말을 타고 돌아오는 코스이다. 

 

 

 

 

 

 

 

 

 

바로  이곳이  최후의 진정한 샹그릴라로  알려진 신들의 땅이다.

순백의 만년설을 이고 있는  성스러운  설산과 태고의 원시림 풍경,

흐르는 냇가와  곳곳에 아름다운  호수들의 풍광은

가히  신들의 땅으로 비유됨에  전혀 부족함이  없으리라!~~~

 

 내가 바로  이 곳에 서 있다.

꿈인지  생시인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행복감에  도취해 벅차오르는  감동을  금할 길이 없다 

 

 

지두 동감였어유!!! 악과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 찬 내가 말끔하게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유.

사위에 산의 정기가 가득 차 숨을 쉴 때마다 신선이 되는 는낌.

 고소에 다소 적응이 됐는지 어제보다는 컨디션이 좋았다.

 

 

 

 

 무거운 짐과 힘든 코스에도 즐거운 표정과 순진한 웃음을 띠는 마부들은

고소증세를 전혀 느끼지 않으며 까만 얼굴에서 행복감까지 엿 보인다.

급경사 구간은 도보로 진행했으며 숨이 턱까지 차올라

마부에게 짐을 맡기지만 여전히 힘들다.

 

내가 탄 말은 유난히 체구도 작을 뿐 아니라 비쩍 마른 반면

까투리 말은 체구도 크고 건강해서 힘도 쎄보인다. 말이 바뀐 것 같다.

나도 불안했지만  말도 속으로 욕좀 했을텐데 ㅎ ㅎ

 

 

ㅋㅋ 내가 탄 말은 속으로 아쉬움과 칭찬과 흉을 동시에.

저 아저씨는 왜케 무겁게 생긴겨?

흉. 이 아줌마는 적당히 가볍네. 칭찬. 에구. 저 아줌마가 훨 가벼울긴데. 아쉬움.

 

 

 

드디어  인터넷 상에서나 보던  우유해(해발4500m)에 도착하여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코발트 빛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색깔의  물은 설산에서  빙하가 녹아 내린 것이다. 

 

 이어  일행들과 오색해로 진행하자  마부들이 큰 소리를 치며  돌아오라고  손짓을 한다.

무슨 까닭인지도 모르고,  말이 통하지 않으니 결국 오색해는 구경도 못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마부들이 다음 여행객들을 받기 위한 술수였다.

 그들에겐  돈벌이가 우선이었으며 이곳에서도 역시 money의 위력은 대단하다.

조금은  아쉽지만  좋은 날씨 덕분에 

멋진 트레킹을 무사하게  마친 것만도 감사할 따름이다.

 

 

 

 

 

 

얏호!~~~ 우유해다.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 가야지!!!

 

 

 

 

 

 

 

 

 

 

 

 

 

 

 

 

 

 

 

 

 

 

낙융목장(洛绒牛场)으로 되돌아 왔더니 마부가 콜라를 사서 마시란다.

여기까지 콜라가!~ ㅎㅎㅎ ㅎ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으로 (ㅎ 말한테도) 콜라를 샀더니

자기네들이 먹는 빵을 먹어 보라고 준다.

땟국 절은 보자기에서 시커먼 손으로(바람과 햇살에 타서 더 시커먼).

마음이 고마워서 받아 먹는데... 딱딱하고 처음엔 별 맛이 없는데... 씹을 수록 고소하다.

마치 저 이들의 순진한 마음처럼 담박하고 소박하다.

 

 

 

 

 

멀고도  험한 여정 뒤에  보상으로  이렇게 귀한 보물단지를

신의 선물로  받았으니  이 얼마나 크나큰  축복이며  영광인지!

 

 ~   꿈속의 샹그릴라여 !!!

영원히  가슴 깊이 간직하며  이 날의  환희와 짜릿한 감동을  맛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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