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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동티벳

중국 동티벳 여행(2012. 05. 20 ~ 05. 28) 셋째날(아라설산 풍광, 타공초원)

by 장끼와 까투리 2012. 10. 23.

 

 

타공스(塔公寺)로 이동하는 도중 점심 식사를 하고.

거친 비포장 도로와 고소증을 동반한 힘든 여정은 계속되는데

순간 일행 모두가 동시에 탄성을 올린다.

멀리 시야에 들어오는 아라쉐산(雅雪山)해발 5,884m의 황홀한 설경에 취하여 흥분된 표정들이다.

8대 신산(의 하나인 설산 감상에 신비감과 경외심으로 잠시 넋을 놓는다.


 



보는 방향에 따라 산 모양이 달라 보인다는데...

우리는 단빠에서 탑공초원으로 가면서 보고 있다.

화창한 날씨라 더 좋다. 약간의 고소증만 없다면...

 

 



파란 하늘에 두툼한 희색 구름이 지나가지만 그저 구름일뿐

비를 뿌릴 것 같지는 않다. 마치 하늘이 위에 있음을 표시하는 듯...



 

대설산의 신비함에 취해 아무데나 들이대고 셧터를 누른다.

눈으로 본 것은 유효기간이 짧다. ㅎㅎㅎ 당시의 느낌은 또렷히 남을까나?

이 또한 믿을 수 없으니 열심히 사진으로나마 담아본다.

ㅎ 사진기는 대포인데... 내 똑딱이 만큼이나 담으려는지...쯧.

 




 






티벳 불교의 옛 사찰인 타공사에 들어가니  짙은 향내가 진동을 한다.

우선 규모에 놀랐으며 티벳 전통건물과 사원, 붉은 승려복을 입은 스님들,

도로 옆 건물 내부에는 종교의식의 일종인 키를 훨씬 넘는 대형 마니차들이 많이 보인다.

 

산기슭에 울긋불긋 다양한 색갈의 타르초와  흰색의 큰 티벳 글자들은

신비감과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엄숙함을 자아낸다.

 

산기슭에 있는 대형글자는 티벳인들의 대표적인 진언인  "옴마니반메훔" 이란다.

티벳인들은 이말을 많이 읇조리면 그 자체로도 영험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단다.


<옴마니반메훔>

옴  : 몸과 마음

                          마니 : (이타적인)의지. 자비. 사상

                               반메 : 지혜                                    

                       훔 :(서로 영향을 주는)불가분성


 

어지러워 서 있기도 힘들지만 인증으로 사진을 찍은 후 차로 돌아오니,

고산증세로 차 안에만 갇혀 있는 약골 까투리가 안타깝기만 하다. 



 


 


 

탑공초원.

티벳말로는 보살이 좋아하는 땅이라던데...

해발 3,500여m의 고원 평원에 세워진

탑공사.

당나라에서 토번(티벳)왕 송첸캄포에게 정략적으로 시집 가는

문성공주가 가져온 불상이 보존되어 있다는데...

ㅎ 못 봤다. 뭐, 보여주지도 않는다는데...

 

지금은 특별한 곳을 탐하는 여행객들과

동서로 물자를 수송하는 트럭들이

머물렀다 떠나는 저자거리가 된 듯.

 

 


 


 


 

 글을 잘 모르는 티벳 사람들은 저 속에 경전이 있고  

마니차가 한바퀴 돌아갈 때 마다 경전을 한 번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꼭 읽어야 터득하는 것은 아니지. 단순한 행동에 신심을 다 한다면야.

나는 저런 것들 구경도 못 했다. ㅠㅠㅠ

모든 것의 원점이며 근원인 내 몸뚱이가 힘든 걸 어쩌랴...

후회는 되네... 기어서라도 댕기며 볼 껄... ㅎ 껄. 껄. 껄......

 

 


ㅎ 이런 곳에 살면 누구나 보살이 될 것 같은데...

사원 내에서 빈둥빈둥 구도하여 뭣 하려는고!!!

 

그려~ 독립한다고 운동이나 하지 말어라~

정부가 길 잘 닦아 여행객 많이 끌어 들여 먹고 살게는 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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