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미국 서부

미국 서부 여행 여섯째 날 ---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베이 크루즈, 케이블카(2011. 05.30)

by 장끼와 까투리 2011. 6. 30.

 

 

 

남편의 세세하고 낭만적이며 감성적인 여행기는 댓글란에 일단 올려본다...

 

 

 

 

프레스노 HOLIDAY INN FRESNO DOWNTOWN 호텔에서 묵은 후

아침 일찍 미국 제2의 국립공원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공원 가까이 가니 전날 눈이 내렸는지, 아니면 겨울에 내린 눈이 아직 남아 있는 건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한 침엽수림 사이에 흰눈이 쌓여있네.

 

 고등학교  지구과학 시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생성에 대해 배우면서

언젠가는 이 곳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었다. 옐로우 스톤도.

 

 요세미티는 인디언 말로 "곰이 여기 있다! 조심해라~"란다.

곰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지금도 곰이 자주 출몰해 쓰레기통 등을 헤집는단다.

ㅎ 쓰레기통을 두고 곰과 인간이 두뇌 싸움을 하기도...ㅎㅎㅎ

이 곳도 역시 인디언들이 살던 곳이며 수 많은 인디언들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꾸불거리는 오르막길이 예사롭지 않아,

동절기에는 사고 우려로 출입을 제한한다고 한다.

 

우리 옆 좌석의 일행이 차멀미와 현기증으로 힘든 모습을 보여 안스럽다.

잠시 정차하며 차 밖으로 나오니 한 겨울 시베리아에 온 듯...

일행들은 버스 트렁크에 있는 여행 가방에서 두툼한 옷을 꺼내 입고 법석이다.

 

 

사진이나 TV에서 본 적이 있는 록키산맥의 울창한 침엽수군들이

여기에도 빼곡이 밀집되어 있다.

수십미터 높이의 아름드리 세콰이어가 군을 이룬 숲속에서 뿜어내는

신선한 피톤치드와 어울려 진한 나무 향 냄새에 취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국적이며 신세계에 들어선 느낌이다.

 

산새소리, 벌레 울음소리, 이슬 맺인 나뭇잎 사이에서 나오는

매혹적인 향기에 순간 빠져버린다.

까만 하늘위에 수를 놓으며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의 찬란한 향연~~~

잠시 이 곳 캠핑촌의 환상적인 밤을 상상하며 꿈을 꿔 봅니다^^.

 

 

 

 

우선 눈에 가장 띄는 것은 빙하의 침식으로

거대한 암반이 반으로 절개된 Half Dome의 모양이 매우 특이하며,

그 옆에는 세계에서 노출된 화강암중

가장 큰 하나의 덩어리인 EI Capitan이 우뚝 솟아있다.

암반 위까지 가는 등산코스는 등산 애호가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자 !   이제는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그 유명한 요세미티 폭포를 향하여 출발~~~

 

산 정상의 빙하가 5월 초부터 녹기 시작해 장관을 이루며

8월 이후에는 말라버려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해,

경관의 만끽을 위하여 이 시기에 여행 일정을 정했다.

 

 

 

뒷편으로 요세미티 폭포가 보인다.

 

▲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요세미티 폭포는 북미에서 가장 높은 폭포이며 높이 739m로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폭포이다.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이며 호스테일 용암폭포로도 불린다.

호스테일은 석양이 비쳐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과연 명성대로 우렁찬 폭포 소리는 주변의 모든 소리를 제압하며

서로 간에 소통까지도 허용치 않았다.

폭포수 줄기는 요란한 고성과 함께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어

주변에 있던 구경꾼 모두를 물에 빠진 새양 쥐로 만든다.

 

 

 

여기 소나무들은 세콰이어와 닮아서 그런지 모두 키가 크네요~^^

 

 

 

 

제주도 크기의 1.6배가 된다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보낸

짧은 시간이 아쉽지만

특히 우리나라와는 다른 이색적인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세콰이어 숲, 엘 카피탄 암반

그리고 위엄있고 우렁찬 폭포수~~~

 

다음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가는 길 한편으로 폭포에서 내려온 물은 하천을 이루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언덕과 광야를 번갈아 가며 버스는 끝 없이 달린다.

 

경계선도 없는 한 없이 펼쳐진 금잔디 위의 거대한 목장은

국토가 작은 우리에게는 매혹적이고 부러울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소 귀에 달린 인식표를

 대규모로 방목하는 이 곳에서는 몸 속에 칩(ID)을 넣어 비행기에서 관리한단다

 또한 지중해성 기후의 특성상 지금은  건조한 날씨 덕분에

초원의 잔디가 모두 황금빛으로 변하지만,

겨울에는 다시 푸른 잔디로 바뀐다고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에 지나면서 언덕 기슭과 능선에는

수백 아니 수천개의 풍력발전소가 바람을 맞아 날개가 사정없이 돌아간다.

(강원도의 선자령 풍력발전소는 감히 비교가 안된다.)

또 광활한 평야에는 아몬드, 건초, 블루베리, 오렌지등

천혜의 기후에 맞춰 대규모 경작으로

세계 생산량의 30%~70%를 점유한다니 모든 것이 넓고 크고 많다.

정말로 부럽기만 하다.

 

안개의 도시, 바람의 도시, 사랑의 도시, 자유의 도시, 동성애의 도시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의 지형이 3면으로 싸여있는 베이Bay의 형태로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 온도가 훨씬 춥고

캘리포니아 남부지방의 날씨와는 다르며 11월 말~2월에 눈이 많은 지역이다,

또 미서부의 금융과 상업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가 자리잡고 있어 IT,  첨단산업 중심도시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진입~~~

 

 

 

베이 크루주 탑승코스는 유람선 터미널을 출발해

금문교와 알카트라즈 감옥을 돌아오는 코스^^~~~

 배에 오르니, 바람은 세차지만

우려했던 안개가 없는 쾌적한 맑은 날씨다.

 

 

 

 

 

우리가 탄 크루즈가 Golden Gate Bridge(금문교)를 지나간다.

 

다음 관광 순서로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트램)를 타고 시내를 돌아보는 코스이다.

케이블카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교통수단이자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케이블카 출발역에서 대기한 지 30분이 지나서 케이블카가 도착한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1시간 이상을 기다린다고 한다.

회전판 위에서 수동으로 방향이 전환된 후에

순서대로 케이블카에 탑승한다.

 

케이블카 내부 좌석에 앉아 갈수도 있고~~~

 

 

 

난간에 매달려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오르막 길은 매우 느리게 이동하며 정지할 때는 딸랑딸랑 종을 친다ㅎㅎ

아우!      답답해라~~~

 

 

종착역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니 완전히 딴 세상^^

과거에서 현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고층 건물이 즐비하고 세련된 현대적 감각의 세련미가 넘친다.

 

시내관광을 한 후에 이 곳의 랜드마크인 금문교로 이동~~~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수교 중 하나인 Golden Gate Bridge는

우리말로 금문교라고 알려져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카운티를 연결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골든 게이트 브리지가 설치되기 전에는 그 누구도 바람이 억세게 불고 조류가 심한 이곳에

다리를 연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천재적인 건축 기술가 조셉 스트라우스(Joshep Strauss)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흔들려 안전하고도 미학적으로도 완벽한 금문교를 설계했다.

총 길이 2,789m에 탑 높이는 227m로 완공되었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현수교탑이었다.

1933년 건설을 시작하여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이때 수많은 중국 노동자들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몰려와

오늘날의 대규모 차이나 타운을 만들게 되었다.

인터내셔널 오렌지(International Orange)라는 색의 붉은빛을 띠었지만

금문교라는 이름이 붙게 된 까닭은 이 다리가 세워진 곳이

바로 골드 스테이트 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금문교 답사를 마지막으로 7박8일의 알찬 여행 일정을 마치고

내일 아침 공항으로 출발한다.

 여행기간 동안 날씨가 좋아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인 것 같다. 

내일부터 많은 비가 온단다 . 

우리 이전 팀은 내내 비를 몰고 다녔다지만~~~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지도책 보기가 큰 취미였다.

지도책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나라와 타국을 비교하면서 호기심이 생기곤 했다.

 

그 시절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고 ,

역사적, 지리적 역학 관점에서 운명적인 한계를 스스로 인식한후

체념과 실망을 하며 미국같은 풍요로운 나라를 동경할 뿐이다.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침략을 받으며 온갖 시련과 수난을 겪은 우리 백성들,

그리고 지금은 반쪽으로 잘려진 불행한 나라~~~

 

반면 오랜 기간을 괴롭히며 마침내는 식민지로 만들며

존재 자체를 말살시키려 했던 2차대전 패전국인 일본은, 오히려 한국전쟁 덕분으로

경제대국으로 부상해 일찌감치 올림픽까지 성대하게 치렀으니,

조상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리더쉽을 가진 훌륭한 지도자의 출현으로 발전 과정에서

비록 반민주화정책 등 오점은 남겼지만

고도 성장의 기적이루어

오늘날의 위상과 자부심을 갖게된 것은 참 다행스런 일이다..

 

 

어릴적부터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인 미국은

대륙의 양편이 태평양과 대서양에 접해 있고,

거대한 면적의 대부분이 사람 살기 적당한 온대 기후대에 걸쳐있으며,

석유를 포함한 풍부한 지하자원, 무한한 삼림자원, 막강한 공업생산량,

가공할만한 농산물 생산량, 세계 최대의 무역량, 모두가 1등이다.

 

불평등한 것은 개인이나 국가나 마찬가지다.

세상에 공평한 것 은 하나도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천혜의 자연환경과 신으로부터 온갖 축복을 받은 나라인 미국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올해 내 나이 벌써 환갑, 여행을 좋아해 해외 여행을 나름대로 제법 다녔지만,

미국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던 점을 생각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던가?

 

인터넷으로 여행지를 미리 탐색해 보았다.

( LA 유니버샬 스튜디오, 헐리우드, 라스베이거스, 쥬빌리 쇼, 그랜드 캐년,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 캘리코 은광촌, 프레스노,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3대 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5월전 동절기에는 교통통제로 출입제한이 있다하고,

더욱이 절정기(5월 중순~7월초)의 요세미티폭포 장관을 만끽하기 위하여

5월 25일로 여행 날짜를 잡은 이유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