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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미국 서부

미국 서부 여행 넷째 날 --- 브라이스와 자이언 캐년(2011. 05.29.)

by 장끼와 까투리 2011. 6. 10.

 

 

 케납을 출발해서 이곳으로 버스를 타고 오며  미리 눈요기는 했지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할 말을 잊었다.

어쩜 이럴 수가...ㅎ 백문이 불여일건이다!

 

전날 애리조나 그랜드캐년의 흥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경비행기의 소음과 함께 눈 아래 펼쳐졌던 대자연의 웅장한 잔영이 눈에 아른거린다.

 

 애리조나 주에서 유타 주로 진입하며 느껴지는 아늑함과 평화로움.

경견함까지 느껴지는 이유는 뭐지?

유타 주가 몰몬교도들이 많다는데 종교적인 분위기 때문인가?

유타는 인디언 말로 유트(산에 사는 사람)에서 유래했단다.

지금은 몰몬교도인 백인들이 더 많이 사는 곳이지만 아직도 인디언의 정서가 남아있다.

 

전날 우리가 묵었던 HOLIDAY INN EXPRESS HOTEL & SUITES KANAB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을 관광하는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는 작은 도시란다.

인디언 말로는 버드나무 숲이라는 뜻이라네.

리틀 헐리우드라 불릴 만큼 많은 서부영화가 촬영된 곳이란다.

마을이 조용하고 쾌적해서 내가 미국인이라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소박하지만 만족하게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호텔 마당에서 보이는 앞 산을 찍었다.

ㅎ 조금 당겨서 찍었는데 흔들렸는지 선명하지가 않네.

현지 가이드 말이 이런 광경은 놀랄 일도 아니라네...

 

넓은 골프장 잔디 밭에 스프링 쿨러로 물을 뿌린단다.

버스를 타고 가며 이런 목가적인 풍경을 질리게 봤다.

진짜루 좋겠다... 미국은... 넓어서...

풍요로움이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 같다.

 

브라이스캐년과 자이언캐년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식당과 선물가게

브라이스 캐년을 관광하고 또 다시 이곳에 들러 점심을 먹고 기념품도 샀다.

ㅎ 꽃밭에 물도 주고... 미국 여행 내내 시간 맞춰서

꽃밭에 물 주는 것도 일이었다.ㅋㅋㅋ

 

영화에서 보았던 낮은 하얀 울타리로 둘러쳐진 목장들

풀밭 가운데로 구불구불 둑도 없이 물이 넘치도록 흘렀다.

나와 있는 사람은 거의 구경도 못 했다.

월요일이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라니 연휴가 겹쳐서 모두 놀러 갔나?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멋진 광경을 예시하는 광경들!

 

 

 

 

 

 

 

 

 

브라이스 국립공원 입장 매표소!

 

 

 

그냥 꾹 꾹 눌렀는데도 사진이 그럴듯하다.

실제로 느꼈던 감동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고 오랜 세월 풍화가 진행되면서 만들어진 지형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마른 모래처럼 바삭거리고 쉽게 부스러진다.

풍화가 진행되어 주변에 붉은 흙더미로 변한 곳도 많다.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변형이 될 것이고 언젠가는 모두 사라질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게 나선형으로 길이 만들어져있다.

전부터 원주민들이 살던 곳이었으므로 관광을 위해 일부러 만들진 않았을 것 같다.

자연 스스로 생성되고 파괴되어 가는 과정에

인간의 무리한 간섭이나 없기를 바랄뿐.

 

 

 

놀부는 오장육부에 심술부를 하나 더 가졌다는데

이 양반은 골부를 하나 더 가졌나보다.

왜 그리도 골을 잘 부리는지...

뭐가 불만인지 안 그래도 사진이 뚱하게 나오는데 ㅎㅎㅎ 증말 진상이네...

ㅎ 그래봐야 지만 손해지... 내가 뭐 그 정도도 내공이 없는 줄 아나벼.

난 육장육부다. 젠장. ㅎㅎㅎ

 

 

 

 

 

 

 

 

 

 

 

 

 

 

 

시간이 충분하다면 저 아래까지 내려가 작은 굴을 지나 반대편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겨울에는 도로가 결빙되어 이곳이 아닌 라스베이거스에서 가까운 불의 계곡이나 레드 락 캐년을 관광한다는데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다 볼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관광 코스대로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이니...쯧...

 

 

 

 

 

 

 

 

 

 

 

전망대 근처에 다람쥐를 위해 누군가 땅콩을 두었나보다.

사람들이 빙 둘러서 구경을 하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맛나게 식사를 하네...

다람쥐 눈에는 사람들도 그저 같이 어울려 사는

한 동네 이웃으로 보이나보다.ㅎㅎㅎ

 

아까 지나온 삼거리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잠깐 토산품 쇼핑을 한 후

신의 정원이라는 자이언(zion) 캐년으로 향했다.

에구... 전날 밧데리 충전하는 것을 깜박해서리...ㅠㅠㅠ

 

 동행했던 분이 사진을 좀 보내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

부부가 따로 사진기를 가지고 찍었으니 그 양이 엄청 많을 것이고

꼼꼼해 보이는 분들이라 좋은 사진을 고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수원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분도 사진을 보내 준다고 했는데...

우리랑 따로 떨어져 며칠 더 체류한다고 했는데 날씨가 좋았는지?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할 때 비가 내렸는데...)

 건강하고 재미있게 남은 여행을 잘 보냈는지? 번지점프도 해 봤는지?

사진이 기다려진다....,

 

 

거대한 바위 표면에 바둑판 모양의 무늬가 있다.

이곳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버스를 타고 계곡을 지나며 양쪽으로 보이는 풍경에 목뼈가 뻐근하다.

버진 강이 흐르며 만든 작품이란다.

All this is the music of waters. --- John Wesley Powell, 1895

 

 

 

 

 

 

 

 

 

 

 

 

 

 

 

 

 

 

위에 사진은 어디?에서 퍼 온 사진이다.

저 거대한 바위 속을 인공으로 뚫어서 차가 다니는 길을 냈으니...

위에 구멍은 길을 뚫을 때 생긴 바위 덩어리들을 버리기 위한 것이란다.

버스는 차체가 높아 아치형 천장에 닿기 때문에 차를 통제한 후에

중앙선을 무시하고 통과해야한다.

버스를 타고 가며 저 구멍을 통해 내다보이는 바깥 풍경에 입이 떡 벌어진다.

에구... 얼렁 사진이 도착해야 하는데...

 

 강을 따라 래프팅하는 사람들도 있고, 계곡을 트래킹하는 사람도 있다.

밤에 이곳에서 캠핑을 한다면 그 느낌이 어떨까?

이곳도 역시 원주민들이 살았던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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