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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미국 서부

미국 서부 여행 다섯째 날 --- 캘리코 은광촌, 프레스노(2011. 05. 29.)

by 장끼와 까투리 2011. 6. 24.

 

 

 

 

 

라스베가스 모든 호텔들이 그러하듯

역시 카지노를 겸한 HARRAH'S LAS VEGAS 호텔에 묵었다.

 

여기까지 와서 한 번은 땡겨봐야 하는디...ㅎㅎㅎ  전기세라도 보태주는 것이 예의라는데...

혹시라도 한 번의 경험이 일생을 망칠까봐서리...ㅋㅋㅋ

 

전혀 생소한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을지도...

그냥 맘 편한대로 사는 게 정석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방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본 라스베가스 풍경!

밤마다 진하게 화장을 하는 환락도시의 민얼굴은 추레하고 무기력하며 역겹다.

 

그 많던 인파는 다 어디로~~~     밤새 내뿜어 놓은 과장된 웃음소리,

허허로운 몸짓의 그림자와 쓰레기들만

사막의 바람에 날리고 있다. 

 

마치 저 외에는 땅 위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  휘황찬락하게 위용을 뽐내던 호텔 건물이

잔뜩 흐린 하늘 아래 미니어쳐처럼 때똑하다.

 

 

 

라스베가스 중국거리에 있는 대장금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ㅎ 뭘 먹었지?  아마... 설렁탕이나 해장국?

그 동안 날씨가 좋았었는데... 큰 비나 안 왔으면 좋겠다.

하긴 여기는 사막이라 큰 비가 올리도 없지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폐광된 캘리코 은광촌으로~~~

 

 

 

 

 

과거 은을 캐던 곳으로 한 때는 번창했었지만 은 값이 하락하면서 폐허가 된 곳을(1881~1907)

1951년 Walter Knott에 의해 복원 기증된 곳이다.

 

  곳이 유령의 마을(Ghost Town)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폐광과 함께 마을이 폐허가 된 것과

이 열악한 곳에서 노동자로 일했던 많은 중국인들이 사망하여 묻힌 공동묘지에서

밤마다 통곡소리가 들린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행하던 날도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불던지...

조용한 밤이면 황량한 사막을 지나는 바람소리가 통곡소리로 들린만도 하다.

 

 난 안 봤지만 애니깽이라는 영화 속 우리나라 남미 이주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처럼

그들의 삶이 얼마나 참혹했을지...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심하고, 전 날에 비해 기온도 많이 낮았다.

ㅎ 가져간 등산용 내복을 입고 나왔어야 했는데...

여행 중에는 체온 조절이 중요한데...

 

 

 

지상낙원인 줄 알고 속아서 끌려온 중국인들이 노예처럼 일하던 곳이란다.

 중국 사람들은 마치 순례지처럼 꼭 둘러 보는 곳이다.

 

 

보이는 미니 기차를 타면 이 곳을 빙~ 둘러볼 수 있다는데...

공기가 차고 바람도 심하고... 특별한 감흥도 없어서...

일행들 대부분이 설렁설렁 사진만 찍고 버스로 돌아왔다.

만약 우리 선조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라면

아마 여행사에서도 더 의미있게 관광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짰을 것 같다.ㅎ

 

 

 

이 곳에도 호텔이 있었다니...

 한참 번성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것이다.

 

 

 

 

 

 

누군가를 가두어 두었던 철창인가보다...

어느 나라 관광객인지 남편이 철창안 신세네...ㅎㅎㅎ

난 둘을 모두 담았고...ㅎㅎㅎ

 

불 났을 때 사용하던 빨간 양철 물통이 바람에 대롱대롱...

 

 

땅이 척박하고 건조해서 변변한 나무 한 그루 없는데 그 와중에 이놈은 꽃까지 피웠구나...

아~ 살아 있는 것들의 질긴 생명력이다...

ㅎ 그런데... 무슨 나무일까? 궁금...

 

기념품 가게 내부..^^

인디언 아줌마가 뭔가를 만들고 있었는데...

 

ㅎ 정작 중국어 안내판은 없네...

 

 베이커스 필드를 경유해서 프레스노로 출발!~~~

 

 

 

아 우~~~!       풍력발전기가 엄청나네요~^^

 

 

 

 

 

우리나라와는 봄 풍경과는 달리 초원이 황금빛이다.

건기라서 그렇단다. 오히려 우리나라 가을쯤에 이곳 초원은 초록을 띈단다.

넓고 넓은 황금 초원에 목장이 펼쳐지고, 조금 높은 산이나 언덕엔 풍력발전기가 셀 수도 없이 돌아간다.

선자령이나 바람의 언덕 등에서 보던 것과는 수적으로 비교도 안 된다.

메말라 보이긴 하지만 이 넓은 땅!!! 부럽다!!!

 

아몬드, 포도, 블루베리, 체리 등등 드넓은 농장과 지하에서 석유까지 나오는 신의 축복을...

저기서 나오는 석유는 땅 소유주 것이 아니라 석유회사 것이란다.

무엇이든 풍요로운 땅이다...

 

 

 

 

저녁은 돼지 불고기 쌈밥을 먹은 것 같은데~~~

 

일행 중 칠순과 환갑 생일을 맞은 분들이 있어서  저녁 식사 후에

생일케이크와 함께 자그마한 파티도 했다.

ㅎ 파주팀들은 이곳에서 잠깐의 여흥을 즐기고 나머지는 호텔로 이동.

 

 

여행 넷째 날에 써야 하는데... ㅎ 사진 도착이 늦어서리...

브라이스와 자이언 캐년을 관광한 후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1981년부터 지금까지 롱런한다는 쥬빌리쇼를 일인당 100달러를 주고 봤다...

영화 "삼손과 데릴라"와 "타이타닉" 등을 주제로한 화려한 공연인데...

저녁 식사 직후인데다 긴 버스 여정으로 ㅎ 졸려서 혼났네...ㅋ 돈 아까워서라도 잘 봐야 하는데...

누구 말대로 수마왕을 이길 壯士는 없다. ㅎㅎㅎ

 

 

 

사진들은 쥬빌리쇼를 봤던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 전경과 내부인데...

ㅎ 밤의 라스베가스는 모두 다 삐까뻔쩍이라 특별한 기억이 안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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