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모든 호텔들이 그러하듯
역시 카지노를 겸한 HARRAH'S LAS VEGAS 호텔에 묵었다.
여기까지 와서 한 번은 땡겨봐야 하는디...ㅎㅎㅎ 전기세라도 보태주는 것이 예의라는데...
혹시라도 한 번의 경험이 일생을 망칠까봐서리...ㅋㅋㅋ
전혀 생소한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을지도...
그냥 맘 편한대로 사는 게 정석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방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본 라스베가스 풍경!
밤마다 진하게 화장을 하는 환락도시의 민얼굴은 추레하고 무기력하며 역겹다.
그 많던 인파는 다 어디로~~~ 밤새 내뿜어 놓은 과장된 웃음소리,
허허로운 몸짓의 그림자와 쓰레기들만
사막의 바람에 날리고 있다.
마치 저 외에는 땅 위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 휘황찬락하게 위용을 뽐내던 호텔 건물이
잔뜩 흐린 하늘 아래 미니어쳐처럼 때똑하다.
라스베가스 중국거리에 있는 대장금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ㅎ 뭘 먹었지? 아마... 설렁탕이나 해장국?
그 동안 날씨가 좋았었는데... 큰 비나 안 왔으면 좋겠다.
하긴 여기는 사막이라 큰 비가 올리도 없지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폐광된 캘리코 은광촌으로~~~
과거 은을 캐던 곳으로 한 때는 번창했었지만 은 값이 하락하면서 폐허가 된 곳을(1881~1907)
1951년 Walter Knott에 의해 복원 기증된 곳이다.
이 곳이 유령의 마을(Ghost Town)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폐광과 함께 마을이 폐허가 된 것과
이 열악한 곳에서 노동자로 일했던 많은 중국인들이 사망하여 묻힌 공동묘지에서
밤마다 통곡소리가 들린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행하던 날도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불던지...
조용한 밤이면 황량한 사막을 지나는 바람소리가 통곡소리로 들린만도 하다.
난 안 봤지만 애니깽이라는 영화 속 우리나라 남미 이주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처럼
그들의 삶이 얼마나 참혹했을지...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심하고, 전 날에 비해 기온도 많이 낮았다.
ㅎ 가져간 등산용 내복을 입고 나왔어야 했는데...
여행 중에는 체온 조절이 중요한데...
지상낙원인 줄 알고 속아서 끌려온 중국인들이 노예처럼 일하던 곳이란다.
중국 사람들은 마치 순례지처럼 꼭 둘러 보는 곳이다.
보이는 미니 기차를 타면 이 곳을 빙~ 둘러볼 수 있다는데...
공기가 차고 바람도 심하고... 특별한 감흥도 없어서...
일행들 대부분이 설렁설렁 사진만 찍고 버스로 돌아왔다.
만약 우리 선조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라면
아마 여행사에서도 더 의미있게 관광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짰을 것 같다.ㅎ
이 곳에도 호텔이 있었다니...
한참 번성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것이다.
누군가를 가두어 두었던 철창인가보다...
어느 나라 관광객인지 남편이 철창안 신세네...ㅎㅎㅎ
난 둘을 모두 담았고...ㅎㅎㅎ
불 났을 때 사용하던 빨간 양철 물통이 바람에 대롱대롱...
땅이 척박하고 건조해서 변변한 나무 한 그루 없는데 그 와중에 이놈은 꽃까지 피웠구나...
아~ 살아 있는 것들의 질긴 생명력이다...
ㅎ 그런데... 무슨 나무일까? 궁금...
기념품 가게 내부..^^
인디언 아줌마가 뭔가를 만들고 있었는데...
ㅎ 정작 중국어 안내판은 없네...
베이커스 필드를 경유해서 프레스노로 출발!~~~
우리나라와는 봄 풍경과는 달리 초원이 황금빛이다.
건기라서 그렇단다. 오히려 우리나라 가을쯤에 이곳 초원은 초록을 띈단다.
넓고 넓은 황금 초원에 목장이 펼쳐지고, 조금 높은 산이나 언덕엔 풍력발전기가 셀 수도 없이 돌아간다.
선자령이나 바람의 언덕 등에서 보던 것과는 수적으로 비교도 안 된다.
메말라 보이긴 하지만 이 넓은 땅!!! 부럽다!!!
아몬드, 포도, 블루베리, 체리 등등 드넓은 농장과 지하에서 석유까지 나오는 신의 축복을...
저기서 나오는 석유는 땅 소유주 것이 아니라 석유회사 것이란다.
무엇이든 풍요로운 땅이다...
저녁은 돼지 불고기 쌈밥을 먹은 것 같은데~~~
일행 중 칠순과 환갑 생일을 맞은 분들이 있어서 저녁 식사 후에
생일케이크와 함께 자그마한 파티도 했다.
ㅎ 파주팀들은 이곳에서 잠깐의 여흥을 즐기고 나머지는 호텔로 이동.
여행 넷째 날에 써야 하는데... ㅎ 사진 도착이 늦어서리...
브라이스와 자이언 캐년을 관광한 후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1981년부터 지금까지 롱런한다는 쥬빌리쇼를 일인당 100달러를 주고 봤다...
영화 "삼손과 데릴라"와 "타이타닉" 등을 주제로한 화려한 공연인데...
저녁 식사 직후인데다 긴 버스 여정으로 ㅎ 졸려서 혼났네...ㅋ 돈 아까워서라도 잘 봐야 하는데...
누구 말대로 수마왕을 이길 壯士는 없다. ㅎㅎㅎ
위 사진들은 쥬빌리쇼를 봤던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 전경과 내부인데...
ㅎ 밤의 라스베가스는 모두 다 삐까뻔쩍이라 특별한 기억이 안 나네...
'해외여행 > 미국 서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서부 여행 여섯째 날 ---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베이 크루즈, 케이블카(2011. 05.30) (0) | 2011.06.30 |
---|---|
여행기에 다 못 올린 사진들(브라이스, 자이언 캐년) (0) | 2011.06.24 |
미국 서부 여행 넷째 날 --- 브라이스와 자이언 캐년(2011. 05.29.) (0) | 2011.06.10 |
미국 서부 여행 셋째 날 --- 그랜드캐년(2011. 05. 28) (0) | 2011.06.07 |
미국 서부 여행 둘째 날 --- LA 시내 관광, 라스베가스 다운타운(2011. 05. 26) (0) | 2011.06.06 |
미국 서부 여행 첫날 --- LA 유니버설 스튜디오(2011. 05. 25) (0) | 2011.06.04 |
미국 서부 3대 canyon과 라스베가스, 요세미티 등등... 기대된다!!! (0) | 2011.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