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봄에 웰빙산악회를 따라 이 곳에 온적이 있다.
그 당시 신행코스가 천황산을 포함한 산행이었기에
이번 산행에 비해 두배는 힘들었던 것 같다.
더욱이 5월에 날씨까지 더워 숨이 턱 막히며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 산행에서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지난번에 시간이 촉박해 그냥 지나쳤던
금오산의 거북바위와 향일암을 살펴봐야겠다.
산행코스 : 봉양고개 - 봉황산(460m) - 흔들바위 - 율림고개 - 금오산(320m)
- 금오봉 - 향일암 - 향일암 주차장
향일암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되어 있어 향일암을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겨울철임에도 연무로 조망이 아쉽다.
계단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향일암 뒷편이 나오며,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위험하진 않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금오산(金鰲山)에 있는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 기도처 중의 한 곳으로
644년 백제 의자왕 4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원통암이라 불렀다.
고려 광종 9년(958)에 윤필거사가 금오암으로,
조선 숙종 41년 (1715년)에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개칭했다
또 향일암이라는 명칭은 금오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경내로 들어서니 5년전과는 좀 다른 분위기라 생각했는데,
2009년12월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대웅전 등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1998년 12월 이곳 임포 해안으로 침투하던 북괴반잠수정을 해안경비병이 발견하여
육해공 합동작전으로 격침시켰다고 한다.
해상 풍경이 아름답고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도!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완도, 백령도, 울릉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10번째 큰 섬이다.
사방에 유난히 산이 많은데 여덟 개의 큰 산
(천왕산, 두산, 대미산, 소미산, 천마산, 수죽산, 봉황산, 금오산)과
돌이 많은 산들이 ‘돌산’이라는 명칭을 만들었다.
특히 해발 460m의 봉황산은 중앙의 최고봉이고
남쪽의 금오산(해발 323m)은 남해안 제일의 해돋이 명소 향일암을 품고 있다.
장시간의 버스 이동과 산행을 마친 후 향일암을 둘러보니 어느덧 주변이 어두워 진다.
저녁 노을로 멋진 풍경을 연출하면서 돌산도의 하루가 저문다.
산우들과 저녁식사로 회와 곁들인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노곤함을 풀어본다.
몸은 다소 피곤해도 행복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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