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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된 시인들

[스크랩] 가을날 / 김현승 시, 난 산이 그리워/박칼린 노래, 가을 강천산/얼떨결 사진

by 장끼와 까투리 2013. 11. 20.
볼륨난 산이 그리워 - 박칼린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가 을 날

-김현성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 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는 길목에서

불붙은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않았네

 

 

 

 

출처 : 산내음 산악회
글쓴이 : 까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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