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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된 시인들

김용택님 시 두편

by 장끼와 까투리 2012. 4. 3.

 

 

 

매 화 꽃 이   환 장 하 게   흐 드 러 졌 네

김 용 택

 

 

 

매화꽃이 피면

 

그대 오신다고 하기에

 

매화더러 피지 말라고 했지요

 

그냥 지금처럼

 

피우려고만 하라구요   

 

 

 

 

봄        날

  김 용 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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