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안개
문선영
새벽 미명 저만큼
하얀 버선발로 살포시 내려앉은 은빛날개
떨고 섰는 여린 가지를 품는다
산허리 돌고 돌담장 돌아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선 솜사탕
어머니 품속처럼 아늑한데
찬바람 시새워 가시 세우고 살갗을 파고든다
다가서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가서는
보이느니 잡히지 않는 애절함
가녀린 가지마다 그리움 서리꽃으로 남기고
마중 나온 아침햇살에 환한 미소로 자리를 내어주곤
유유히 떠나가는 온유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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