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를 검색하다가 찾아낸 노래. ㅎㅎㅎ
이래저래 바빠 바로 정리를 안 했더니 느낌이 눅었네.ㅎㅎㅎ
참 좋았었는데...
40여년만에 열렸다는 관음봉을 가자고 연락이 왔다.
가고는 싶다. ㅎ 무지하게... 산행 실력이 문제지만.
그런데 같이 가는 사람들이 모두 편한 이들이니 염치없게도 따라 나섰다.
군민회관에 차를 대고 기다리는데 ㅎ 어라? 남섭씨가 오네.
하긴 전날 저녁에 산내음 카페에 들어왔다 그냥 나가길래 혹시나? 했지.
우리 부부, 진옥이, 철기씨, 윤희씨, 남섭씨, 현석씨. 다들 꾼들인디...
쬐금 미안한 생각이 든다. ㅎ
현석씨 차와 남섭씨 차 두대로 나누어 타고 서부상회에 차 한대를 두고
남섭씨 차에 모두 낑겨 타고 화북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난 문장대가 초행길이다.
속리산하면 문장대니 어지간하면 다들 다녀 왔을텐데...ㅎㅎㅎ
나무 그늘 속이라지만 덥다. 헥헥!!!
윤희,현석 두 사람은 숲속으로 사라졌다.
수도 없이 다닌 길이니 새로운 길로 가려나보다.
아마도 버섯에 흑심을 품었으리라.ㅎㅎㅎ
남들은 1시간이면 오른다는 문장대를 1시간 30분 만에 올랐다.
햐아~ 시야가 션하다.
하늘엔 하얀 구름이 마치 비취색 비단천에 햇솜을 뜯어 불어 놓은 듯.
멀리 가까이, 희끗희끗, 푸릇거뭇,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은 굼실굼실 파도를 타는 듯.
저기는 무슨 산 저기는 무슨 봉우리 ...
열심히 설명을 해 주지만 ㅎ 입과 고개만 그렇구나. 끄덕였지.
이미 다 잊어버렸지. ㅎㅎㅎ
관음봉까지 가는 길엔 산죽이 우거지고,
도와주지 않으면 바위를 올라가기가 힘에 겨웠다.
바위가 얼기설기 마치 동굴입구 같은 곳에서 식사를 했다.
일어서면 머리가 닿을 정도지만 그늘이라 식사하기엔 좋다.
옆길로 샌 두사람은 문장대에서 식사를 하고 온단다.
관음봉에 다 가기 전. 문장대가 보이는 곳에서
쉬는 동안 따라 붙어 동행을 했다.
관음봉! 관세음보살, 관자재보살 봉우리.
모든 곳을 살피는 분. 세상의 주인을 뜻한단다.
이 곳에 서서 두루 둘러 보니 세상의 주인이 된 듯도 하네.
여유롭게 이 기분을 더 느껴 보고 싶었지만
철기씨가 장인어른 제사를 모시러 대구를 가야한단다.
서둘러 하산을 해야만했다.
오랜만에 힘든 산행이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 참 행복했다.
향긋한 자연산 버섯 찌개로 저녁 식사를 하고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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