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일지/경기.충청

속리산 문장대와 관음봉(2010. 09. 18.)

by 장끼와 까투리 2010. 9. 25.

 

 

 문장대를 검색하다가 찾아낸 노래. ㅎㅎㅎ

 

이래저래 바빠 바로 정리를 안 했더니 느낌이 눅었네.ㅎㅎㅎ

참 좋았었는데... 

 

40여년만에 열렸다는 관음봉을 가자고 연락이 왔다.

가고는 싶다. ㅎ 무지하게...  산행 실력이 문제지만.

그런데 같이 가는 사람들이 모두 편한 이들이니 염치없게도 따라 나섰다.

군민회관에 차를 대고 기다리는데 ㅎ 어라?  남섭씨가 오네.

하긴 전날 저녁에 산내음 카페에 들어왔다 그냥 나가길래 혹시나? 했지.

우리 부부, 진옥이, 철기씨, 윤희씨, 남섭씨, 현석씨. 다들 꾼들인디...

쬐금 미안한 생각이 든다. ㅎ

 

현석씨 차와 남섭씨 차 두대로 나누어 타고 서부상회에 차 한대를 두고

남섭씨 차에 모두 낑겨 타고 화북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난 문장대가 초행길이다.

속리산하면 문장대니 어지간하면 다들 다녀 왔을텐데...ㅎㅎㅎ

나무 그늘 속이라지만 덥다. 헥헥!!!

윤희,현석 두 사람은 숲속으로 사라졌다.

수도 없이 다닌 길이니 새로운 길로 가려나보다.

아마도 버섯에 흑심을 품었으리라.ㅎㅎㅎ

 

 

 

 

남들은 1시간이면 오른다는 문장대를 1시간 30분 만에 올랐다.

 

햐아~  시야가 션하다.

 

하늘엔 하얀 구름이 마치 비취색 비단천에 햇솜을 뜯어 불어 놓은 듯.

멀리 가까이, 희끗희끗, 푸릇거뭇,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은 굼실굼실 파도를 타는 듯.

저기는 무슨 산 저기는 무슨 봉우리 ...

열심히 설명을 해 주지만 ㅎ 입과 고개만 그렇구나. 끄덕였지.

이미 다 잊어버렸지. ㅎㅎㅎ

 

 

 

 

 

관음봉까지 가는 길엔 산죽이 우거지고,

도와주지 않으면 바위를 올라가기가 힘에 겨웠다.

 

 

바위가 얼기설기 마치 동굴입구 같은 곳에서 식사를 했다.

일어서면 머리가 닿을 정도지만 그늘이라 식사하기엔 좋다.

옆길로 샌 두사람은 문장대에서 식사를 하고 온단다.

 

 

관음봉에 다 가기 전. 문장대가 보이는 곳에서

쉬는 동안 따라 붙어 동행을 했다.

 

관음봉! 관세음보살, 관자재보살 봉우리.

모든 곳을 살피는 분. 세상의 주인을 뜻한단다.

이 곳에 서서 두루 둘러 보니 세상의 주인이 된 듯도 하네.

여유롭게 이 기분을 더 느껴 보고 싶었지만

철기씨가 장인어른 제사를 모시러 대구를 가야한단다.

서둘러 하산을 해야만했다.

 

 

 

 

 

 

 

 

 

 

 

 

 

 

 

 

 

오랜만에 힘든 산행이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 참 행복했다.

향긋한 자연산 버섯 찌개로 저녁 식사를 하고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