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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터어키

터어키 여행 여섯째 날 - 쉬린제 마을, 에페소 유적지, 사도요한 교회

by 장끼와 까투리 2010. 6. 10.

안탈리아에서 파묵깔레까지 4시간여의 버스 이동과

더운 날씨에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 유적지와 석회붕과 노천온천 관광 등으로

 노곤했던 몸을 파묵깔레 최고급 호텔의 안락한 잠자리와 따뜻한 온천욕과 좋은 식사로 풀고

에페소 유적지가 있는 셀쭉으로 이동했다.

 

파묵갈레. 온천시설은 멋졌지만 그들이 환호하는 온천수는  별로였다.ㅎㅎㅎ

우리나라 지하수나 수돗물은 데우기만 하면 그대로 온천수일 듯.

 

 유럽 사람들이 강한 햇빛과 온천수에 열광하는 것은 아마도 풍토적인 영향에 의한

본능적인 자기방어 내지는 자가치유의 한 행동양식인 것 같다.

ㅎ 그러고 보면 나는 참 복 받은 땅에서 태어난 것이다.

터어키의 유명한 맥주가 에페스란다. 바로 이곳 지명을 딴 것이라나...

술을 좋아하면 먹어봤을 건데...ㅎㅎㅎ 그냥 우리나라 소주 한잔 마시고 잤다.(수면용으로...)

 

쉬린제 마을로 올라가는 길 옆에는 척박해 보이는 모든 산에 올리브나무가 심겨져 있다.

상당히 골짜기가 험한데 어떻게 나무를 가꾸고 수확을 할까...

 

 왕복 이차선 도로를 꾸불꾸불 ... 헉!~ 앞좌석 등받이를 꽉 껴안고 쫄았다.

그리스인들이 오스만 터어키의 압박을 피해 오지로 숨어 들어와 살던 마을이란다.

판매용 시음으로 서너 종류의 과일주를 조금씩 나눠주네.ㅎ

조금씩이지만 술기운이 살짝 돌면서 얼떨떨했다... 그래서 모과술 한 병 샀지만.

자유여행이었다면 마을로 내려가 골목이라도 걸었을텐데...순박한 시골 인심이 묻어 날 것 같다.

 

 

쉬린제 마을에서 내려와 오랜만에 비빔밥을 먹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곳이라 그런가 우리나라 다른 관광팀들이 속속 들어온다.

무늬만 비빔밥이지만 고추장과 비벼서 맛나게 먹었다.

사도요한 교회 유적지가 있는 곳이라 성지 순례를 하는 사람들이 꽤나 들리나보다.

점심 식사 후 에페소 유적지로 이동한다.

역시 대단한 삼성이네... ㅎ 덕분에 에베소의 역사를 한글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카디우스 도로^^

헬레니즘 시대의 쇼핑거리

 

 

 

승리의 여신 NIKE상.(나이키가 본 땄다는)

지금 발굴과 복원을 하고는 있던데... ㅎ 어느 세월에...

우리나라 빨리빨리가 저런 곳에서는 유감없이 빛을 발할긴데...ㅎㅎㅎ

저 곳에서 발에 밟히는 모든 것이 다 역사적 유적이다. 것두 2000년 이상 된...

저 정도 남아있는 것도 참 신기하다.

 

 

현재 발굴이 진행되는 유적 바닥의 모자이크 장식 ^^

미루어 당시의 화려했던 문화와 그들의 심미안을 짐작케한다.

잘 보존돼야 할텐데...

 

바람이 나오는 의자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원조 수세식 변소.

ㅎㅎㅎ 공중 화장실이란다...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세면용 수도 시설도 되어 있었던.

몇 년 전에 갔었던 폼페이 유적지에도 공중 화장실이 있었는데.

내 생각에는 그 곳보다는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어진 같다. ㅎ

 

하드리아누스 신전^^

에페소스 시민에 의해 지어져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바쳐진 신전이며

에페소 유적지에서 눈에 띈다.

특히 2개의 기둥을 잇는 아치는 에페소 유적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교하게 맞춰져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는 아취는

돌 위에 조각된 부조가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셀수스 도서관 ^^.

에페소 유적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로 손꼽히며

도서관에는 세개의 문이 있는데

각각의 상단은 지혜, 운명, 지식을 상징하는 청결한 여성상들로 장식되어 있다.

이 것을 본 딴 현대식 건물을 많이 본 듯하다. 특히 대학 도서관 건물 등에서~~~

 

유흥가 앞이란다. 아마도 사창가인 듯.

아래 발 모양에 발을 대봐서 작으면 출입이 금지 됐단다.

ㅎ 내가 대 보니 내 발보다 훨씬 커야했다. 하긴 내 발이 235cm도 안 되니...

발 옆에는 여자. ㅎ 그 아래는 명함인가? ㅋㅋㅋ

이 곳에도  언덕 위에 바다를 향하여 2만 4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대극장이 있었다.

이로 미루어 이 도시의 인구는 20여만이 넘었을 듯.

이 도시가 쇠퇴한 것은 매우 가깝게 접해 있던 바다가 멀어졌기 때문이란다.

세계 고대 유적들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립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사도요한 교회로 가는 길목.

무너진 유적 꼭대기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새가 둥지를 틀었구나...

아무리 거대한 인공물도 살아있는 미물만 못하지...

 

사도 요한 무덤이 있는 교회 유적지로 들어가는 정문(박해의 문) 앞에서...

뭐... 내게 사도 요한은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12제자 중 한 분이지만...

성모 마리아와 이 곳에 머물며 요한계시록을 쓰시고,

 복음을 전했던 곳이며 그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기둥만 홀로 남아 있는 아르테미스 신전 터.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는 하지만... 기둥만 남았으니...

많은 대리석 조각들이 대영 박물관 등에 보존되고 있다나...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예전에 교과서 등에서 봤던 파르테논 신전과 비슷하다고 한다.

규모는 파르테논 신전보다 2배나 크단다.

세월의 무상함이여...

 

사도 요한의 무덤.^^

이 위에 교회가 세워졌었단다.

 

내려 오면서 바라 본 사도 요한 교회의 모습.

 

 

 

♬ 아리랑 / 꽃별(해금연주) ♬

 

곳의 역사는 로마 역사와 밀접하기에 여행하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여행을 계기로 대강이나마 역사 공부를 다시 해봐야겠다.

ㅎ 학교 다닐 때 외우는 게 귀찮아서 소홀히 했던 게 후회되네...

하긴 국사와 역사 과묵이 본 고사에 빠져서 대학 시험에서 과수석을 했으니...ㅋㅋㅋ

이제라도 만화로된 세계사라도 읽어봐야겠다.

 

 여행내내 아주 좋은 날씨와 매끄러운 일정으로 환상적인 터어키 여행이 되었다.

비가 오면 부득이 생략될 수 밖에 없는 관광코스도 있다는데

모든 것을 예정대로 관광했으니 복 받았지...

 

 셀쭉에서 이즈미르 공항으로 이동하여

18시 50분 터어키 국내 비행기로 19시 55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

23시 40분 이스탄불을 출발해서 다음 날 한국시간 15시 5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

짐을 찾고 느긋하게 공항 로비에서 열린 공연도 보고, 마일리지도 적립하고 청주로 출발!!!

그리고 집에 무사히 안착!!! 알탕으로 맛있게 저녁식사!!! ㅎ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행복한 여행을 마친 것은 함께 간 짝꿍 덕이다.

여보!~ 고마워요~~~ 알라뷰~~~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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