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어키 여행 넷째 날 - 안탈리아(아스펜도스,유람선,두텐폭포,구시가지)

 

카파도키아 관광을 마치고 안탈리아로 가기 위해 콘야에서 일박.

콘야는 이고니온이라 불렸던 곳으로 셀주크 터어키의 수도였단다.

저녁 때 도착하여 허름한 호텔에서 잠만 잤기에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네...

그래도 식사는 썩 괜찮았던 곳이다.

안탈리아를 향해 6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하면서 보는 주변 풍경도 여행의 한 묘미.

터어키의 관광버스는 우리나라의 버스와 달리 비행기처럼 식사도 할 수 있는 식판이 있다.

대개는 장거리를 운행하기 때문에 버스 안에 비행기처럼 서비스 직원이 동행하기도 한단다.

가이드의 여러가지 안내를 들으며, 사진도 찍으며, 잠도 자면서...

중간에 점심 식사를 한 곳은 어딘지는 모르지만 야외 식당이었는데 경치가 아름다웠다.

반쯤 벗은 서양인들의 몸매도 감상하면서...ㅎㅎㅎ 푸짐한 터어키 요리를 ㅠ 눈으로만 즐겼다.

ㅎ 고등어 케밥은 그래도 먹을만 했다...

동행한 분들이 나눠주는 깻잎 장아찌와 구운김과 멸치 조림이 꿀맛!

둥실 떠있는 뭉게구름만 아니라면 하늘이 있는 지도 모를 쾌청한 날이다. 

 

끝없이 펼쳐진 평야에 밀이 자라고 거의 노는 듯한 평야에는

개양귀비를 비롯한 노랑, 보라의 꽃들이 아름답다.

산에 하얀 양떼들이 방목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바위들이다.

 

터어키의 유명한 토로스 산맥을 넘으면서 펼쳐지는 광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암석이 떡덩이처럼 차곡차곡 쌓인 산에는 우리 눈에 익숙한 침엽수들이 자라고 있다. 

ㅎ이런 곳을 등산하면 발바닥과 손에 착 붙는 암릉맛이 일품일듯.

조망 또한 끝내줄 것이다...

 

토로스 산맥 정상의 휴게소 앞에서.

멀리 산 정상에는 아직도 흰눈이 보인다.

지나 온 곳을 배경으로.^^

 

 

 

 

 

드디어 안탈리아에 도착하여 로마시대 원형 대극장 아스펜도스로.

 

이곳에서 음향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동행한 몇 분이 노래자랑을.

지금도 여전히 울림이 없이 성능 좋은 음향시설을 한 것처럼 들린다.

대단히 과학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란다.

 

아스펜도스 원형 대극장 뒷편.

거의 대부분의 극장이 언덕 위에 바다를 향하여 건설되었단다.

 

이블리미나레와 구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이 곳에서 해변으로 내려가 유람선에 승선.

이블리미나레와 구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이 곳에서 해변으로 내려가 유람선에 승선.

 

이슬람 사원의 내외벽을 장식하는 타일의 색이 바로 이 바닷물 색깔이다.

터어키석의 색깔도 바로 이 색이다.

몇년 전 여행했던 카프리섬의 바닷가가 떠오른다...

유럽사람들이 지중해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만하다.

 

토로스 산맥에서 흘러 흘러 온 물이란다.

두텐폭포(?) ㅎ 우리나라 정방폭포와 비슷하다.

마치 호수처럼 잔잔해서 심심한지 오히려 선장이 심술궂게 배를 뒤흔드네.ㅎㅎㅎ

터어키 현지 가이드 아가씨와 유람선 조수 아저씨와 소년들의 멋진 춤이 흥을 돋우고

한국 가요와 한국 아줌마의 막춤도 어우러지고...

ㅎ 남편과 나도...

에구... 춤도 좀 배워야겠다... 음치와 몸치의 비애...ㅎㅎㅎ

 

 

유람선에서 경치감상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후에

구시가지를 돌아보고 하드리아누스 문을 나와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하드리아누스 문^^

 

안탈리아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텔 방에서 바라본 밤 바다.

구름에 가려서 안타까움을 주던 달이

서서히 구름을 벗어나 지중해 바다위에 달빛 융단을 깐다...

자박자박... 저 달빛 반짝이는 바다 위를 걷고 싶다.

 

 몇해 전 계림에서 인상유삼저 수상 쇼를 관람하고 돌아와

호텔 방 베란다에서 소주 한 잔 하며 바라보던

계림 특유의 둥그런 산 위에 떠 있던 달이 생각이 나네...

작년 황산을 여행할 때 버스 안에서 바라보던 첩첩산중에 둥실 떠 있던 달도 기억나고...

 

 여행지에서 보는 밤하늘의 달과 별은 이상스레 느낌이 독특하다.

여행지의 각기 다른 풍광과 여행객의 감성이 반영되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