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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산 산행기 오늘도 여느 토요일과 다름없이 산내음님들과 병풍산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동지가 지난 후 105일째인 한식날과 청명, 식목일 전이라 그런지 산행예약 인원이 조촐하다. 예약하고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님들이 있어 7시 10분까지 기다렸지만 19명이다. 두자리를 차지하고 널찍하게 앉아 몸은 편했지만, 차안이 썰렁하니 왠지 허전하다. 그렇다고 기 죽을 산내음이 아니지! 묵직한 저음의 금송회장님 인사 말씀과 다비대장님의 꼼꼼한 산행지 설명과 새로 오신 님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예쁜이 들꽃님의 따끈한 커피 대접으로 다소 쌀랑한 아침 냉기가 감돌던 차안이 훈훈해졌다. 인자무적님의 재담에 한량팬더님의 쾌활한 웃음이 또 다시 차안을 후끈하게 달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서로서로 친근한 유대를 맺은 우리는 .. 2009. 4. 9.
장끼의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2007, 10 , 20) 아 ∼~~ 공룡능선 그리고 천불동 계곡! 까페를 보던 까투리가 나를 부른다. 다음 산행지가 설악산 공룡능선으로 변경되었네요! 우린 포기해야겠어요........ 매 산행마다 후미 꼴찌를 못 면해, 산내음 고문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터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자!’는 뜻이 서로 통하여 산행을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인자무적 전회장이 쪽지로 공룡능선 등반로의 상태와 산행 시 배낭 꾸리기와 산행 전 몸 컨디션 조절 요령 등을 상세히 보내주면서 이번 산행에 동참할 것을 적극 권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까투리의 가고픈 마음이 상승작용을 하던 차 까투리후배 산우리님이 가이드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나 또한 인터넷으로 설악산을 검색해 보면서 아름다운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의 비경에 매.. 2009. 4. 7.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토막 글. 백천! 너에게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군 생활은 정신수련과 신체단련을 위한 단 한 번의 절호의 기회이다. 인생에서 성실함과 꾸준한 노력을 가지고, 기회를 잘 이용하는 자에게는 성공의 문이 항상 열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적으로 네 인생이 upgrade됨은 두 말할 나위가 없으며 만고의 진리임을 명.. 2009. 4. 2.
사진들 2009. 3. 31.
설흘산 밥무덤 암수바위 2009. 3. 31.
월출산에서 2009. 3. 31.
덕유산(2008, 1 5) 산행기 2008년 첫 산행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일상적으로 있는 산행이지만, 새해 첫 산행이라서인지 기대와 우려가 섞인다. 시작을 잘 해야 할 텐데..... 전날 장끼님이 오대산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 보셨단다. 산 정상에만 눈이 조금 남아 있다나.....(산행은 함께 안 해도 마음은 항상 따라 댕긴다.) 일년에 한두 번 지인들의 권유에 마지못해 따라가는 여동생이 덕유산으로 간다고 하니, 장끼님 “ 덕유산에는 눈이 많이 쌓였을텐데.... ” 전날 늦은 밤에 뜬금없이 산도라지님이 “ 덕유산으로 가나유? ”라면서 쪽지가 왔었다. 허허허... 오대산을 덕유산으로 착각하셨나?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산내음의 한켠에서 은밀한 교감이 휘돌았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역시 내 예감대로 산행지가 전격적으로 오대산에서 덕유산으로.. 2009. 3. 31.
강천산을 다녀와서...(2008, 11, 8) 매몰찬 겨울바람에 웅~웅~... 신음하는 나목을 볼 때마다 늘 불안하다. 과연 저 나무가 내년 봄에 새싹을 틔울 수 있으려나... 톡!부러지는 삭정이를 만지작거리면 주검을 대하는 듯 섬뜩하기만 하다. 부스럼 딱지 같은 생채기 속에 과연 새싹을 간직하기나 한 건가... 조마조마, 한 겨울을 보내고, 태양의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낮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멀리 남쪽에서 훈풍이 불어오면, 주검 같던 삭정이 생채기 곳곳에서 꽃눈과 잎눈이 초경하는 계집아이 속살처럼 부풀어 오른다. 그 즈음에 이르면 휴우~ “네가 살았구나...” 춘하추동 움틈과 헐벗음을 반복하는 모양이 마치 생과 사를 윤회하는 것 같다. 사계가 뚜렷한 중위도상에 사는 우리는 평생 초목들의 삶과 죽음의 반복됨을 보고 사는 셈이다. 대개 죽음은 .. 2009.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