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첫 산행이다.
이번 산행은 문경새재에서 산악회 시산제를 지낸 후 가볍게 트레킹을 하는 일정이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전에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하니
모처럼 눈 산행을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오늘 백설이 덮인 설국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몇 해 전 늦가을에 이곳에서 만산홍엽의 경관에
눈호강을 하고 때마침 사과축제가 열리고 있었으며 단풍 행락객들로 붐볐다.
또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지를 탐방한 후 소문난 유명 맛집에서 삼십여 분가량 기다린 후에
짚 돼지갈비를 먹은 기억이 난다.
산행 마니아들은 설경을 감상하며 희열을 느끼는 겨울산행을 으뜸으로 꼽는다.
우선은 본인의 저질체력에 기인하지만 점차 나이가 듦에 따라 이제 눈꽃산행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질 뿐이다.
한참 오래전부터 겨울 산행은 가급적 피하고 수월한 트레킹 위주로 다닌다.
가는 길에 많은 눈이 내려 도로에 차량들이 정체되면서
목적지에 한 시간 이상 늦게 도착하였다.

함박눈에 준비한 우산을 들고 나온다.

눈이 많이 내려서 정자에 제단을 차리고 천막을 친다.

산악회 안전 산행을 기원하며 우리도 헌작에 동참~~~^^
시산제 마친 후 따뜻한 국과 고사떡에 막걸리도 한잔 곁들입니다.

차량에게도 무사고 운행을 기원하며^^

시산제를 마친후에 대관문을 향해 트레킹을 시작한다.
펑펑 내리는 눈에 주변이 점차 순백으로 변해가며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눈길을 걷는 회원들의 우산이 운치를 더해주네요~~~

오랜만에 눈길 트레킹을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도로에서 시간 지체로 오후에 총회 일정이 잡혀 있어서 부득이
대관문까지 왕복하는 짧은 코스로 축소되었다.



대관문과 성벽 주변 설경^^
하얀 화선지에 그려진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다.




단풍철에 보는 풍경보다 훨씬 운치 있고 아름다워요^^



연분홍 매화꽃과 산타 조형물이 주변 백설 배경과 잘 어울립니다.

백설이 내린 가로수 터널에서 우산 아래 눈길을 걷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푸른 대나무에 백설기 가루를 뿌렸네요^^


정말 운치 있는 풍경입니다.



정기총회를 마친 후 식사메뉴는 쇠고기 갈비 숯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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