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며 한기마저 느껴진다.
깊어가는 가을 , 10월 마지막 날에 천년 고도인 경주를 간다.
불국사에서 구불구불한길을 곡예하듯 오르더니
마침내 목적지인 석굴암에 도착한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불국사와 석굴암에 온 적이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련히 떠오르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이곳저곳을 세심히 살펴보련다.
주마등처럼 스쳐간, 반백년을 훨씬 넘은 60년의 세월이 흘러
이곳을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보인다.
석굴암으로 들어가는 입구 왼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기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건물), 종묘(사당)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석굴암 일주문 앞에서^^
지난해 초반에는 입장료를 징수했지만
정부지원을 받아 무료로 전환되었다.
일주문을 지나니 넓고 편안한 길이 석굴암 아래까지 이어진다.
위쪽으로 석굴암 법당이 보인다.
석굴암 법당 외관^^
불국사와 같은 시기 건축을 시작한 석굴암의 본래 이름은 '석불사'였으며,
해외 여느 자연석굴과는 달리 화강암을 가공해서 만든 인공석굴이다.
석굴암 내부는 유리막이 설치되어 있으며 습기로 인해 보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며
또한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다.
옛날 수학여행시절에는 자유롭게 들어가 가까이에서 본 기억이 난다.
< 아래 석굴암 사진은 인터넷에서 빌려옴 >
석굴암은 크게 전실, 주실, 통로의 세 구역으로 나뉜다.
유리창과 연결된 앞쪽의 사각형 부분이 전실, 본존불이 모셔진 원형 부분이 주실,
전실과 주실을 이어 주는 곳이 통로다.
전실은 현실 세계를 표현한 예불의 공간이다.
석굴암의 중심은 부처의 세계를 나타내는 주실의 본존불이다.
본존불은 앉은키가 3.5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다
불상의 부드러운 곡선미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전하고 눈을 감고
엷은 미소를 띤 자비심 느껴지는 표정이 생불을 대하는 듯하다.
석굴사원을 건립한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하여 석불사(석굴암)를 창건하였다.
석굴암에서 바라본 경관^^
석굴암에서 돌계단으로 내려온다.
석굴암 아래쪽에 있는 수광전
색색으로 물든 단풍이 햇살을 머금으며
가을 속 정취를 한껏 발산하네요~^^
불국대종각 중앙에 큰 통일대종이 보인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1회 타종에 천 원의 요금을 지불한다.
이 종을 울리는 사람은 번뇌가 사라지며 지혜가 생겨나고,
고통을 여의며 정신통일이 쉽게 이루어진다는 타종의 의미가 있단다.
토함산 등산로 입구^^
등로를 진행하다 시간이 촉박해 다시 돌아온다.
불국사를 향해 하산~~~^^
하산하면서 오던 길을 뒤돌아 본다.
불국사에 가까워지면서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아기단풍들의 군락으로 단풍들 기미가 영 보이질 않네요~~~^^
'산행일지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3. 경북천년숲정원(2024, 10, 30) (0) | 2024.10.31 |
---|---|
경주2. 불국사 (2024, 10, 30) (0) | 2024.10.31 |
청도 사리암,운문사(2013, 3, 23) (0) | 2024.02.12 |
부산 해변열차 / 해동용궁사/ 오시리아 길/ 오랑대(2022, 1, 14) (0) | 2023.01.15 |
포항 북파랑길(2022, 9, 14) (0) | 2022.09.15 |
구름 속 노자산 & 바람의 언덕^^(2022, 6, 25) (0) | 2022.06.26 |
고성 상족암길 트래킹^^(2022, 4, 27) (0) | 2022.04.28 |
죽변 용의 꿈길~(2020, 10, 31) (0) | 2020.1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