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TV다큐에서 방영한 청도 사리암과 운문사를 보니,
10여년 전에 이 곳에서 보았던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머리속을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저장해 놓은 사진을 찾아 기억을 더듬으며 그날의 추억을 블로그에 담아보았다.
아침 일찌기 출발한 버스는 장시간이 지나서야 청도에 들어서며
마침내 들머리 학심이골에 도착한다.
쾌청한 날씨와 맑은 공기 덕분에 상쾌한 힐링 트래킹은 시작된다.
우리는 산행팀과 다른 코스인 트래킹팀에 합류한다.
★ 코 스 : 학심이골 - 사리암 - 솔바람길 - 운문사
맑고 투명한 계곡수는 머리와 마음 깊은 곳까지 말끔하게 세척해준다.
청정구역인 학심이골은 오염 우려로
우리가 다녀간 이후로 출입이 통제되었다고 한다.
사리암에 가려면 가파른 1008계단을 오른다.
수행을 하는 기도처라 힘든 고행을 암시하는 느낌이다.
오를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운문사 사리암은 운문사의 암자이며
고려 태조13년(930년)에 승려 보량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비구니 사찰이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나반존자의 기도처로 유명하다.
나반존자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력을 세운 분으로
천태산상에서 홀로 선정을 닦으며 열반에 들지 않고
말세의 복밭이 되어 미륵불을 기다리고 있는 존자라고 한다.
100일안에 3번 방문하여 여기서 간절하게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솔바람길은 울창한 소나무숲을 이루면서 옆쪽으론 청정하천이 흐르고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솔바람길을 걸으며
폐부 깊숙하게 신선한 공기를 마셔본다.
솔향기를 마시며 쾌적한 힐링을 만끽해본다.
호거산에서 내려본 운문사^^
신라 진흥 21년(서기 560년)에 창건되었으며 고려 고종때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처음 집필한 곳이라고 한다.
한국 최대의 승가대학이 있으며 비구니 사찰로도 유명하다.
비구니 사찰이라 그런지 경내가 깨끗하고 아름답다.
또 비구니 수행도량이라 사찰의 절반정도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건축한 3층석탑(보물 제 687호)
처진소나무(천연기념 제 180호)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대규모이다.
높이는 약6m이고, 둘레는 3.5m이며
나무의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운문사에서는 매년 봄에 막걸리를 물을 타서 뿌리 가장자리에 주고 있다.
청정계곡인 학심이골, 나반존자 기도처인 사리암, 쾌적한 솔바람길,
승가대학과 비구니 사찰 운문사^^
그리고 산행을 마친 후 이 곳 명물인 미나리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시간 여유가 되면 다시 가고픈 곳이다.
십여년도 더 지나서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며 노력했지만
장면에 대한 사실 묘사와 감성 표현이 부족하여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이렇게 늦게나마 추억을 블로그에 담을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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