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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경상도

죽변 용의 꿈길~(2020, 10, 31)

by 장끼와 까투리 2020. 11. 1.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산행을 종료한 후에 죽변에 있는

'폭풍 속으로' 드라마 세트장과 '용의 꿈길'을 보러 간다고 한다.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죽변항으로 이동~~~

 

죽변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붙여진 지명이며,

이 곳 대나무숲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왜구를 막기 위해 상주한 곳이다

또 임진왜란 때는 화살의 재료로 활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언덕을 감싸고 있는 넓은 면적의 대나무숲도

이 곳의 볼거리이며 훌륭한 명소이다.

 

대나무숲 계단을 오르면 우뚝 선 하얀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죽변 등대 앞에 있는 '행복한 바다'라는 조형물은

출렁이는 파도 위를 항해하는 돛단배를 표현한 작품이라 한다.

 

죽변 등대^^

 

죽변등대는 1910년에 울진지역에서 최초로 건립된 등대이며, 

2005년에 경상북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다.

 

등대 뒷편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바다가 보이며

양편 대나무숲 사이로 '용의 꿈길'을 지나면 드라마 촬영지를 볼 수 있다.

 

 

울진 죽변곶은 포항 호미곶 다음으로 육지가 바다로 돌출한 지역으로

용의 꼬리를 닮아 용추곶이라고도 한다.

 

 

 

죽변등대 아래쪽에서 바다로 내려가면 '해파랑길'이 나온다.

울진에는 해파랑길 23~27코스가 있다.

SBS 드라마<폭풍속으로>를 찍은 세트장이 보인다. 

아슬아슬한 해안절벽에 위치해 있으며

어부의 집이라고 관광객에게 개방되고 있다.

 

해변가에 설치된 '스카이바이크'는 코로나 여파로 휴식중이란다.

 

폭풍속으로 촬영셋트인

'어부의 집' 앞에서 인증샷~^^

 

저 뒷편으로 하트해안이 보인다.

'어부의 집' 테라스에서 제일 잘 보인다는데~~~

 

 

< 용의 꿈길 >

 

용의 꿈길 의 스토리는 바다 속을 헤집고 다니며 승천을 꿈꾸던 용이

오랜 세월 끝에 이 곳에서 승천을 했다고 한다.

용의 꿈이 이뤄진 신성함으로 조선시대부터 기우제를 지낸 곳이라 한다.

그래서 이곳은 용이 노닐면서 승천한 곳이란 의미로

용추곶으로도 불린다.

 

 

용의 꿈길과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본 후,

다시 죽변항으로 내려와서 자율시간을 가졌다. 

산우들 대부분은 횟집에서 회포를 풀었지만

생선회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일부 산우들은 추운 날씨에

따뜻한 칼국수나 먹자고 한다.

 

조그만 항구에서 칼국수 집 찾기가 보물찾기 같다.

재래시장 쪽에 칼국수 집이 있다고 해서

겨우 찾았지만 재료가 떨어졌다며 막연히 다른 골목으로 가보란다.

 그런데 바로 길 건너에 칼국수 집이 보였다. 

힘들게 찾은 칼국수라 그런지 꽤나 맛있었나보다~^^

우리 부부만 빼놓고는 모두 국물까지 남김없이 비웠네요 ㅋ

 

아무리 경쟁관계라지만 이러한 메마른 인심이 

황금만능 시대의 산물인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가 없다.

 

한편 코로나 여파로 포구 주변 음식점들은 개점 휴업 상태이며

온통 거리가 한적하고 썰렁하다.

주말 관광 성수기인데도 

넓은 광장에는 우리가 타고 온 관광버스 한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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