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일지/강원도

비 내리는 인제(응봉산)수산리 자작나무 숲 풍경.(2013, 11, 2)

by 장끼와 까투리 2020. 6. 12.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한참이 지났지만 첩첩산중 오지로 깊숙히 들어간다.

방향 감각을 잃고 버스에 맡긴 채 계속 실려간다.

마침내 붉은 단풍이 무르익은 느티나무 거목이 보이는 마을에 도착했다.

 

산행지 들머리를 오르면서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임도를 따라 건너편 산의 자작나무 숲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힐링하는 트래킹이다.

 

가을비 치곤 제법 많은 비가 그칠줄 모르고 끈임없이 주룩주룩 내린다.

물기를 먹은 단풍이 절정에 달하며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오늘 우리 모두는 운무와 함께 신비감까지 싸이며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져버렸다.

 

아~~~  아름다워라!    꿈속을 거닐며 행복을 느껴본다.    

지금까지 이렇게 황홀경의  단풍을 본 적이 있는가?

 

오늘의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매봉(800m) 북쪽 능선과 골짜기는 100만 그루의 자작나무 숲으로 뒤덮여 있다.

한 제지회사가 1984년부터 식재한 것으로,

단풍이 고운 임도에서 보면 한반도를 꼭 닮은 숲도 보인다

 

마을 초입에 수호신인 느티나무가 반갑게 맞는다.

 

자작나무 숲을 떠올리면 먼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연상되지만

군락규모는 원대리보다 넓다.

인적없는 조용한 산간 오지의 분위기와 함께 먼 발치에서

황금색 자작나무가 주변의 붉게 물든 단풍과 조화를 이룬 수채화를 감상한다.

매혹적인 아름다운 풍경은 몽환적인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버린다.

 

 

 

 

 

 

 

 

 

 

 

 

 

 

트래킹 중에 정자같은 피할 곳이 없어 길가에서 식사 해결중~~~ 

빗물에 말아먹어도 즐겁다고 웃네요 ㅎㅎ

 

전망대에서 ..^^

 

맑은 날씨에는 시야가 확 트이면서 한반도 지형의 자작나무 숲은 

가을 햇살 아래 현란한 황금빛을 발산한다는데~~~

 

 

 

 

폐교를 활용한  '인제자연학교캠핑장..^^

 

 

이런 산간 오지에 훌륭한 보물이 있을 줄이야!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