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일지/전라도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 고인돌유적(2019, 5, 18)

by 장끼와 까투리 2019. 5. 18.

 

 

 

 

옆지기 까투리가 얼마전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의

고창운곡습지 탐방일정 소식을 듣고 처제와 함께 동참하게 되었다.

 10여년 전에 시간 관계상 고인돌 유적은 못보고 고창읍성만 방문을 했던 기억이 나며

아직도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다.

이번 탐방코스에 포함되었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오월에 들면서 비가 거의 없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예보에 의하면 비가 제법 내릴 모양이다.

많은 비가 아니면 오히려 운치있고 서정적인 분위기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풍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탐방코스는 안내소에서 출발하여 저수지와 운곡서원 그리고 생태탐방로를 지나

고인돌 박물관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운곡람사르 습지 개요

 

 

운곡리의 오베이골은 과거에 논으로 경작되던 지역이다

1981년에 한빛원자력발전소(전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로 쓰기 위한 저수지가

운곡마을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고향을 떠났고,

원자력발전소는 냉각수의 수질관리를 위해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되었다.

 

운곡습지는 해발고도가 낮은 구릉지의 곡저부인 오베이골에 형성되었으며

 2011년에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같은 해에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고,

2013년에는 고창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고창 고인돌이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면서,

오베이골 주변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이 역시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원인이 되었으며

그 후 이 지역에는 원시 밀림과 같은 비경의 습지가 형성되었다.

운곡습지엔 860여 종의 생물이 산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활보한다.

호젓한 숲길 곳곳엔 원시 비경이 숨어 있고 상상하기 어려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자연 순환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오전 10시에 생태탐방 안내소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촉촉하게 땅을 적신다.

봄비를 맞은  연초록 신록은 한층 선명하고 싱그러우며

힘찬 생명의 숨소리가 들린다.

 신선한 공기를 온몸이 품고 또 호흡하면서 머리속은 맑아지고

  상쾌하며  발걸음도 가볍다. 

 

운곡 저수지길을 걸으며!

 

가는길 양편에 피어있는 찔레꽃의 은은한 향기가

짙어가는 5월임을 알려준다.

 

 

평화롭고 한적한 황톳길을 걸으며 5월의 정취를 만끽해본다.

비에 젖은 황톳길위에 반영(反映)도 멋지고~~~

 

아우 !    정말  분위기와  운치있네 ~~ ♪       그림  좋아요 ㅎㅎ

 

 

               길 양편으로 울창한 대나무숲을 지나며~~~            

 

운곡샘터!

 

황톳길은 사라지고  흙길과 데크길로 이어진다. 

 

 

운곡서원은 조선 영조때 세워지고  정조때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이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가 1924년에 복원되었다.

 

허름한 서원 내부를 둘러보며 잠시 역사속에 잠겨본다.

고풍스러움보다는 평범한 가옥의 분위기다. 

 

 

연두색으로 물든 생태 연못!

주변이 온통 연두색 풀빛 세상이며 황홀경이다.

 

 

동양 최대의 고인돌!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또 오늘  볼 수 있어  영광~~~

 

 

 

제비붓꽃 군락지를 지나며~~~

 

꽃잎과 잎사귀에 맺혀있는 은방울!

 

오붓한 자매의 점심식사..^^

 

 

조류포토존!

 

 

 

 

 숲속 데크길을 지나면서 찔레꽃과 아까시아 향기로 가득하다.

또  대나무등 이름도 모르는 많은 나무들의 힘찬 생명의 소리도 들린다.

 

 

  한 사람이 다닐 정도로 좁은 데크길이 생태공원 거의 끝자락까지 이어진다.

습지 보존차원이라는 생각이다.

 

 

 

 연초록 숲속을 거닐며, 물소리, 바람소리, 풀벌레소리, 새소리, 개구리소리를 들으며 

 자연속으로 풍덩 빠져버린다. 

 이런 힐링숲을 걸으며 오늘처럼 자연속의 생명과 가깝게 교감한 적이 있을까?

아 !        좋다~~~      정말  좋다~~~

 

 

 이 곳은 운곡생태습지 연못이며 상상속의 그림 세계이다.

연못에는 마름, 노란붓꽃, 개구리연꽃잎과 주변에는 버드나무와 울창한 숲으로 싸여있다.

습지가 온통 고요하고 평온하며 이 곳이 바로 낙원이란 생각이 든다.

 

 

 

습지 기상관측소!

 

데크에 부착된 서식 동물 조형물!

 

 

고창고인돌 유적에 대해 살펴봅시다!

 

고창은 선사시대 한반도의 첫 수도다.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양식인 고인돌이 많은 지역이다.

 전국 고인돌의 60% 이상이 밀집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고인돌 군집 지역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지는 2000년 11월 강화·화순 고인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고인돌은 1코스에서 6코스까지 1.8km 구간에 열을 지어 분포한다. 
447기의 다양한 고인돌이 3천 년의 세월을 품고 있다. 

 

고창 지역에는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남방식과 북방식의 일반적인 고인돌 형태 외에

지상 석곽식, 판석 지주형, 입석 지주형, 들림형 등 다양한 고인돌이 혼재해 있다.

 가히 고인돌 박물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 점에서 고창 지역 고인돌이 한반도 고인돌 문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유적지 입구에는 박물관이 있다. 청동기시대

 

각종 유물과 생활상, 고인돌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선사시대 조상들의 삶과 고인돌을 이해하는 공간이다.

 

걷다 보면 눈길 주는 곳마다 고인돌 유적과 마주할 수 있다.

 

 

수천 년의 역사가 숨 쉬며 머무는 고인돌 군락단지!

 

 

고인돌 유적지를 지나서 외부 전시시설에는 죽림선사마을이 있다.

 이곳에 가면 청동기 시대의 옷차림, 거주형태(집 모양 등), 식문화 등을 관람 할 수 있다.

2만8천㎡ 부지에 체험관, 체험동, 체험움집, 체험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또  움집체험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선사시대의 숨결을 다시 한 번 더 느껴본다

 

 

 

 

고인돌 박물관!

 

계산리 고인돌!

고창 고인돌 홍보를 위하여 고인돌 박물관으로 이전한 것이다,

 

 

 

 조상이 나라를 구한 덕분에 오늘의 행복트레일이 있었다는 클마 교장의 말에

 회원들은 모두 공감하고 인정하는 표정이다.

 

오늘 하루 찔레 향기가 가득한  황토숲 길을 지나며 5월의 정취를 만끽하고

 생태 탐방로  데크길을 걸으며 연초록 자연속에 빠졌다.

부담없이 자연에 맡기며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점심을 먹는다. 

  오감(五感)이 호강하고 심신도 더없이 편안하다.

또 전에 못보고 지나쳐 아쉬웠던 고인돌 유적지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솔솔 부는 바람과 이슬비에 운치있는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오늘의 힐링은 더 할 나위없이 좋았으며 감동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멋진 날이 또 있을런지~~~!

 

  오월의 멋진 하루,  행복했습니다 

 

 

 

 

'산행일지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장산 눈꽃산행(2007, 1, 27)  (0) 2020.06.11
성치산(2012, 9, 10)  (0) 2020.06.10
내장산(2014, 10. 25)  (0) 2020.05.14
장성 축령산 (2019, 6, 5)  (0) 2019.06.06
진안 마이산 벚꽃산행(2019, 4, 17)  (0) 2019.04.18
천마산 & 견두산(2013, 3, 29)  (0) 2018.12.16
지리산 고리봉(2008, 9,27)  (0) 2018.12.15
오산 & 둥주리봉 (2014, 4, 12)  (0) 2018.10.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