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가 만개했다고.
봄바람이 속닥거려서.
확인 안 하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산수유 유명한 구례로.
천마산 견두산 차례로 넘어.
급경사 계곡 편백나무 사열.
이제 허리도 펴고, 등산화 속 발가락도 꼼지락거려 보고.
갑자기 눈 앞이 노랗다! ㅎ
산골 마을 전체에 노란색 얇은 천을 씌워 놓은 듯도.
얇은 갈색 한지에 연노란색 물감 고루 퍼진 듯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애매한 색감.
고대하던 봄이 이다지 애매할 줄이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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