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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강원도

평창 고랭길 산행 & 봉평 메밀꽃 축제 (2018, 9,5)

by 장끼와 까투리 2018. 9. 6.

 

지난 8월은 나에게 너무 가혹하고 잔인한 달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유별나게 여름을 타는 나로서는 고문이 따로없다.

학창시절부터 여름만 오면 무력감의 후유증인

감기증상으로 체력이 현저히 저하되곤 했는데 금년에는 한층 심하다.

기침감기로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었지만 열흘이 훨씬 지나서야 겨우 회복이 되었다.

더욱이 딸집에서 짐을 옮기다 허리를 삐끗해 한동안 거동도 힘들었다. 

평상시에는 사소하게 보이던 것이 이렇게 대단하고

정상적인 삶에 영향을 미칠 줄이야 ~~~!!!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평범한 진리가 새삼 마음 속에 와 닿는다.

 

간만에 움츠러진 마음과 몸을 추스리고 컨디션 조절을 해야겠다.    

이번 산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인 봉평이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대공·꽃대)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윗 글은 봉평의 가을을 묘사한 소설의 한 소절이고 한편의 서정시 느낌이 들며 

고교시절에 이 소설을 읽은 기억이 난다. 

허생원과 동이 부자간의 인연이 인식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아쉬운 여운을 남긴다.

 

축제기간에 매년 100만명이 넘게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니 

메밀꽃 덕을 톡톡히 보는셈이다. 

이 곳에 이효석 문학관과 생가마을, 생가터, 그리고 물레방아등을 재현하고

문학비와 조형물들이 조성되었다니 두루 살펴 볼 생각이다.

 

오늘 산행은 평창 고랭길 산행한 후에 메밀꽃 축제를 보는 일정으로

힐링 산책이 될 것 같다.

 

 

 

예상과 달리 들머리부터 계속되는 오르막길이  만만치 않네요~~~^^

 

 

 

 

 

 

 

 최고봉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이 연속되면서 점차 숨이 차 오른다.

그냥 산책 코스로만 알고 왔는데

그동안 떨어진 체력 때문인지 애좀 먹었네~~~    휴~~~

 

오르는 길은 힘들지만 나무숲 그늘과 간간히 부는 시원한 바람으로

 한결 상쾌하다.

 

 

 

 청명한 날씨에 산너머 저 멀리 먼산의 실루엣까지 한 눈에 들어오네요^^    

파아란 하늘에 상서롭게 보이는 흰 구름이~~~

 

 

 

 

 

 이효석 생가를 복원했지만 개인이 소유하고 실제 생활하고 있으며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 소설에서  사랑의 동기가 된 물레방아 집^^

동이 출생의 비밀~~~?

 

 

 

 

 

 

 

 

 

 

 

 

 

 

오랜만의 산행이라 비록 발걸음은 무겁고 몸도 힘들었지만

마음은 상쾌하고 한결 가벼웠다.

 

또 축제장 근처에 유명 메밀국수집이라 찾았지만

 밍밍하며 내 입맛에는 안 맞는 것 같다.

몇 해 전에 봉평읍 내의 어느 유명맛집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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